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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 내가 쓴 글, 내가 다듬는 법
김정선 지음 / 유유 / 2016년 1월
평점 :
학창시절 가장 싫어했던 과목이 국어와 국사였다. 어른이 된 지금은 국사와 국어만큼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하구나 싶다.
국어는 문법이 어렵다는 이유로 싫어했다. 아무래도 시험을 쳐야한다는 생각으로 무조건 외워야 한다는 생각이 이해해야 한다 보다 앞 서 있어서 였겠다.
하지만 글을 한 문장이라도 쓰다보면 틀린 곳은 없나? 맞춤법은 맞게 썼나? 라고 고민하는 모습이며, 내 문장들을 읽으며 매끄럽지 않다고 느낄때나, 글이 유난히 쎄다고 느낄때는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쓰나, 아~ 나도 글 좀 잘 썼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에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작가의 이력이 특이했다. 20년 넘게 교정 일을 본 작가이기 때문에, 보통 글쓰기 책이면 이렇게 쓰세요~~ 하고 글을 쓰게 되는 과정들을 나열하는 책들이라면, 이 책은 다 쓴 글을 잘 다듬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그래서 이 책을 보는 순간 힘을 빼는 글을 쓸 수 있을까싶었다.
반은 성공한거 같다. 학창시절 배운 문법들을 알려주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흔히 실수하는 부분들을 알려준다.
예를 들면
ᆞ‘것‘을 많이 쓰는 버릇.
:우리가 서로 알고 지낸 ‘것‘은 어린 시절부터였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서로 알고 지냈다.
ᆞ존칭을 잘못 쓰는 예
:주문하신 커피 나오셨습니다.
->주문하신 커피 나왔습니다.
(이런 잘못 쓰인 높임말은 sns에 퍼져서 고쳐졌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다^^;)
ᆞ과거형에 어미 ‘-던‘을 붙여 관형형 만들어 쓰는 예
:배웠던 내용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복습이다.
->배운 내용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복습이다.
등이 있다.
마지막에는 가장 기본 원칙을 알려준다. 가장 기본 원칙은 누구나 문장을 쓸 땐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그리고 위에서 아래로 써 나간다는 것이다.(195쪽)
ᆞ195쪽
한글 문장은 영어와 달리 되감는 구조가 아니라 펼쳐 내는 구조라서 역방향으로 되감는 일 없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계속 풀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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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으로 문장 모양에 도움을 받았다면, 내가 쓰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어야 하고, 생각을 다듬는 과정을 계속 연습해야 할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