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ne 1 - 만남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김유경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4년 1월
구판절판


"그래 좋을 대로 하렴. 하지만 제라늄에 이름을 붙여 뭘하니?"

"어머나, 제라늄이라도 이름이 있는 편이 사람처럼 친구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제라늄 쪽에서도 그저 제라늄이라고만 부르고 다른 이름이 없으면 기분이 상할 것 같아요. 아주머니도 그냥 여자라고만 불려진다면 얼마나 싫겠어요?"-71p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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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6-05-03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드리머'에서
"저건 그냥 말이 아니야!. '꿈'이야!" 하는 대사가 나오더군요.<예고편만 봤슴)
그래요. 아망딘님도 그냥 아망딘님이면 허전해요.
'꿈' 아망딘님!^^

아망딘 2006-05-04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제서재에 여우님이 계셔서 넘 좋아요..정말 ^^*
 
불안
알랭 드 보통 지음, 정영목 옮김 / 이레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에 책을 읽을 때.

거의, 항상 흥분상태이다. 기대 때문에..

그런 것이 증폭되어서 완절몰입 으로 가거나 아니면 점점 사그라 들어 냉정한 상태로

가거나가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의 기분을 좌우하게 되는데.

이번엔 후자 였다. 너무 기대를 하고 읽어서 그런가..


이 책을 읽기로 결심한 것은

매일 매일을 부대끼는 상황 속에서 겪는 지위대한 이야기 였기 때문이다

가끔은 좋은게 좋은것 마음의 평화를 가르치는 달라이 라마 식의 교훈이

큰 그림은 알겠는데 속속들이 적용되지는 않더라.

혼자 산속에 들어가서 생활하지 않는 다면 내 마음의 평화가 언제까지나 지속될까..

사회란 곳은 어떤 이 와 나와의 다름에 있어서 내가 느끼는 상대적인 차이가 절대적인

능력부족으로 인정하게끔 만드는 곳이었다.

난 이것은 못하지만 저것을 잘해..하지만 사회적 기준(돈벌 수 있는 능력)에 저것이

올라와 있지 않다면 나는 내 인생, 가치 더불어 가능성까지 의심받는 상황이 생기고

그것 때문에 지위에 대한 강박이 생긴다. 단순히 높은 지위에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다가 아니라 나라는 존재가 부정되는 것에 있어 불안하다는 것..

이런 것을 해소 하고픈 마음으로 읽었는데..

결론은,

머리로는 알겠는데 마음이 안움직여 진다고나 할까..

옛날부터도 그랬다 and 바보들의 기준이다 and 무시해라 (=비웃어라)

이런 느낌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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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6-05-02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망딘님의 글이 다시 올려져서 좋답니다.
일전에는 보통을 좋아했는데 요샌 그냥그래요. 변덕쟁이가 된 것일까요?
기대를 하지 않고 읽다가 만나는 기쁨이 사실은 더 크지요.
<여행의 기술>은 읽어보셨어요?

아망딘 2006-05-03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에 자꾸 보통에게 시비를 걸고 싶어서 ㅎㅎ
아!!그러고 보니 여행의 기술을 아직 못읽었어요..
여우님이 말씀하시니 또 기대가 마구마구 되요..^^;;
 

 

 

 

 

 

 

작년에 문학의 숲을 거닐다 사인회를 놓친 이후로 후회를 해서

올해는 일찍부터 서둘러 갔다

1시 좀 넘어서 도착하신 장영희님과 김점선님

장영희교수님이 시야에서 보이기 시작하면서부터 테이블에 앉으실때까지

모든 몸짓이 나한테는 감동이었다. 너무 좋아하는 사람을 눈앞에서 바로

볼 수 있는 행운이라니..

김점선님은 처음보았는데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른사람들은 싸인 받을때 교수님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는 것 같았지만

나는..얼었기 때문에 정말 아무런 단한마디 말도 못하고 교수님 얼굴만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왔다. ㅜ ㅜ



 

사람들은 누구에게 주려는 건지 10권 심지어 20권을 들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데 내 앞에 어떤 청년은 두권을 들고 있었는데

한권은 어머니, 한권은 여자친구이름으로 싸인을 받더라..

눈매도 선하고 하는 행동도 참 예쁘구나..

역시 장영희님의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름다운 사람이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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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05-01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부러워용~~~

아망딘 2006-05-01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강남교보문고에서 (13일인가?) 싸인회 한번 더 남은 걸로 알고 있어요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공지영의 책엔 항상 꼴통틀의 진짜이야기가 있다.

꼴통은 유정이고 윤수이며 상처받은 나이다. 이야기속엔, 상처를 받고 슬픔을 간직한체

아르렁 거리다가 어떤 것을 계기로 그것을 드러내게 되고 치유받는 우리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책은 그래서 사형에 대한 것이라기 보다는 삶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두주인공이 누구나 알아차릴만한 상처를 입은 사람들이라지만 현실의 주인공들도 역시 삶속에서

상처받고 좌절하기를 반복한다. 그것이 아무리 사소한 것일 지라도.

상처란 것은 본래 깊이가 보이지 않는 흔적으로 그것을 싸매고만 있으면 영원히 치유할 수가 없다

고 한다. 아무도 모르니까 ,, 겉으로만 상처가 있구나 알지 그 깊이는 아무도 모르니까..썩어가도록

나도 너도 방치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인간이 이기적일 수밖에 없는이유. 사회라는 정글에서 동물처럼 살아나가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갓난아기가 동물처럼 울음소리를 내면서도 엄마를 배려하는 모습을 상상할수나 있겠는가?

그렇기에 동물적인 감각의 이기심은 생존본능으로 이것은 가시 발톱이 되어 서로를 할퀸다

그럼에도 우리는 인간이기에 그런 상처를 서로 보듬어야 하는것일 게다

끊임없이 할퀴고 아물고 하는 과정의 반복이라도 서로를 부둥켜 안아야 하는 것이다.

삶이라는 것이., 인간의 존재에 대한 의미가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315p 작가의 말에서

인간에게는 누구나 공통된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누구나 사랑받고 싶어하고

인정받고 싶어하며 실은, 다정한 사람과 사랑을 나누고 싶어한다는 것.

그 외의 것은 모두가 분노로 뒤틀린 소음에 불과하다는 것,

그게 진짜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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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지음 / 푸른숲 / 2005년 4월
구판절판


신기하게도 기억은 그 당시에 보이지 않았던 많은 것들을 보게 해준다. 무대 구석에서 작은 제스처를 하는 엑스트라에게 비추어지는 핀 라이트처럼, 기억은 우리에게 그 순간을 다시 살게 해줄 뿐 아니라 그 순간에 다른 가치를 부여한다. 그리고 그 가치는 때로 우리가 우리의 기억이라고 믿었던 것과 모순될 수도 있다.-129p쪽

내가 마지막 말을 마쳤을때 그의 눈빛이 출렁, 했다. 출렁, 하는 그의 눈빛을 보자 내 가슴도 따라 출렁했다. 먼 계곡 양 가장자리에 서 있는 두사람을 이어주는 어떤 밧줄 같은 것이 우리 사이에 놓여지는것 같았다. 그것을 잡은 이쪽에서 파르르 떨면 저쪽에서 잡은 손도 파르르 떠는 것 같은기분..-203p쪽

모니카 수녀님 께서 지난주에 편지를 하셔서 돌이 빵이되고, 물고기가 사람이 되는건 마술이고 사람이 변하는게 기적이라고 말씀 하셨어요-209p쪽

예전 같으면 나는 어두운 뒷 골목에서 불 켜진 창문을 바라보는 방랑자처럼 그들이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었다. 저 창 안으로만 들어가면 행복은 식탁 위에 놓여진 은빛 수저처럼 얌전히 그 자리에 있을 거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나 혼자만 벌판으로 쫓겨나 끝이 보이지 않는 밤길을 맨발로 걷는 것 같은 서러움으로 밤마다 뒤척이기도 했었다. 그런데 그즈음 나는 어떤 사람도 행복의 나라나 불행의 나라 국경선 안쪽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새삼 알게 되었다.모두들 얼마간 행복하고 모두들 얼마간 불행했다. 아니, 이 말은 틀렸을지도 모른다. 세상의 사람들을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면 얼마간 불행 한 사람과 전적으로 불행한 사람 이렇게 나눌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218p쪽

조용히 기다려라 . 그리고 희망 없이 기다려라. 왜냐하면 희망은 그릇된 것에 대한 희망일 것이기 때문이다.
사랑없이 기다려라. 왜냐하면 사랑도 그릇된 사랑에 대한 사랑일 것이기 때문이다.
T.S. 엘리어트 (네개의 사중주)

누구에게나 슬픔은 있다. 이것은 자신이 남에게 줄수 없는 재산이다. 모든것을 남에게 줄 수는 있지만 자신만은 남에게 줄 수 없기 때문이다. 누구나 자신이 소유한 비극은 있다. 그 비극은 영원히 자신이 소유해야 할 상흔이다.
눈물의강, 슬픔의강, 통곡의강,
슬픔은 재산과는 달리 모든사람들에게 공통 분배되어 있다
박삼중 스님

저는 기적을 믿지 않습니다.
다만 기적에 의지해 살아갈 뿐입니다.
칼 라너

---쪽

사형제도는 그 벌을 당하는 자들 이외의 사람들에게는 있으나 마나 한 제도이다. 정신적으로 수개월 내지 수년 동안 육체적으로 생명이 다하지 않은 제 몸뚱이가 둘로 잘리는 절망적이고도 잔인한 시간 동안 그 형벌을 당하는 사형수에게만 의미가 있는 것이다. 다른 품위라고는 아무것도 없으니, 오직 진실이라는 품위라도 회복할 숭 있도록 이 형벌을 제 이름으로 불러서 그것이 본질적으로 어떤지 인정하자.
사형의 본질은 복수 라는 것을
알베르 카뮈 (단두대에 대한 성찰)-214p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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