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다면 길었고(내기준), 짧다면 한없이 짧았던(사회기준) 
사회여행이 끝나고
다시 나에게 돌아왔다. 


아니, 아직돌아오고있는 중이다.
  

사회생활을통해 얻은 욱하는성격이 , 도움이 된다.
사회생활을 관둘때 ㅋㅋㅋ...관둘때만??아마도 ㅋㅋ 

또, 경계선이다.
하지만 마음은 편하다.
그래 나는 아직 돌아오고 있는중이다. 

사회생활을 통해 얻은 쥐꼬리같은 경제력이, 도움이 된다. 
후덜덜하면서 노트북살때...ㅋㅋ 

유쾌하면서 ,어찌보면 한심하면서, 평화로운 날들이 지나간다.
그냥..이제는 내일부터 전투모드야!! 이러면서 살기싫다. 
내가 만족할만큼 최선다하면서 ... 전보다는 여유있게 하고싶다. 


나이가쫌 드니까 절실함이라는것은 이상하게 그리고 교묘하게 따라온다.

좋다. 이모든것이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어느날 한 어린아이가 할아버지에게 물었다.

"할아버지는 수염이 참길어요 .
그런데 밤에 잘때는요
수염을 이불안에 넣고자요?
아니면 이불밖에 두고자요?"

언뜻 대답이 생각나지 않았던 할아버지는
내일알려주마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해가 지고 , 여느때와 다름없이 자려고 누웠는데
오늘 만났던 어린아이의 물음이 생각나,
수염을 어찌하고 잤던가 ..평소처럼 해보니

이게 보통일이 아니었던거다.
수염을 넣고 잤더니 뭔가 불편하고
빼고 잤더니 허전하더라
바로그거

결국 할아버지는 밤새 수염을 이불속에 넣었다 뺐다 하느라
주무시지 못했다는 이야기!!


할아버지 수염 이야기.
이어령 씨가 어린이를 위해서 쓴 동화집(?)에서 본글인데
참 오래 기억에 남는다.

나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살아가고 있는데
문득 의문이 드는거다.
지금까지 어떻게 하고 살았나? 어찌살건가..

이미 나는, 할아버지의 긴수염만큼 ..이만큼 자랐는데..

이 질물에 대한 답을 알긴힘들거야.
하지만, 이질문에 대한 자신감이 생길때까지는
할아버지가 밤새 뒤척였던것 처럼
아마 나도 기나긴 불면의 밤을 보내야할것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반복의 힘


한 방면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다 보면 그 방면에서 만큼은
남들이 모르는 세계를 점점 깊이 알게 된다.
연습이 대가를 만든다고 했듯이 연마하면 할수록
그만큼 숙달되는 것이다. 반복을 거듭하는 동안
힘이 쌓이고 거룩한 세계에 도달하게 된다.
반복은 자기 한계를 깨뜨리는 작업이다.


- 지광의《정진/행복을 부르는 힘》중에서 -


* 반복이 사람의 손을 '신의 손'으로 만듭니다.
한석봉의 어머니처럼 눈을 감고도 자로 잰 듯 떡을 썰게 하고,
베토벤처럼 귀가 멀었어도 피아노 건반 위에서 영혼의 소리를
내게 합니다. 반복은 인내와 고통의 소산입니다.
피눈물나는 고통과 인내의 터널을 지나야
거룩한 세계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

글에서 느껴지는 정갈함에 마음이 차분해지면서도
마음속에서 작은용기가 조금씩조금씩 ..들뜨게 하는 글귀다.\

봄~봄~  라라라 꽃처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청혼시             

                                                                 조기영

외로움이
그리움이
삶의 곤궁함이 폭포처럼 쏟아지던
작은 옥탑방에서도
그대를 생각하면
까맣던 밤하늘에 별이 뜨고
내 마음은
이마에 꽃잎을 인 강물처럼 출렁거렸습니다

늦은 계절에 나온 잠자리처럼
청춘은 하루하루 찬란하게 허물어지고
빈 자루로 거리를 떠돌던 내 영혼 하나 세워둘 곳 없던 도시에
가난한 시인의 옆자리에 기어이 짙푸른 느티나무가 되었던 당신.
걸음마다 질척이던 가난과 슬픔을 뒤적여
밤톨같은 희망을 일궈주었던 당신.
 

슬픔과 궁핍과 열정과 꿈을 눈물로 버무려
당신은 오지 않은 내일의 행복을 그렸지요.
그림은 누추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눈이 시렸을 뿐.

수 많은 기억들이 봄날의 벗꽃처럼 흩날려버릴 먼 훗날,
어려웠던 시간, 나의 눈물이
그대에게 별빛이 되고
나로 인해 흘려야했던 그대의 눈물이
누군가에게 다시 별빛이 될 것입니다.

가을을 감동으로 몰고가는 단풍의 붉은 마음과
헛됨을 경계하는 은행의 노란 마음를 모아,
내 눈빛이
사랑이라는 한마디 말도 없이
그대의 마음 속으로 숨어버린 그 날 이후, 

 내 모든 소망이었던 그 한마디를 씁니다.

저와 결혼해주시겠습니까!

푸른 하늘에
구름을 끌어와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그대의 사랑에 대하여 쓰며
천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날들입니다...

조기영 시인이 고민정 아나운서에게 청혼하면서 바친시 ..

며칠전 이 시를 알게된후 며칠동안 계속 마음에서 떠나지 않는 구절이 있다

그대를 생각하면 까맣던 밤하늘에 별이뜨고 ..
그대를 생각하면 까맣던 밤하늘에 별이뜨고..

몇번을 되뇌어도 어찌나 저릿하고 아름다운지 ,
조용하고 서늘한 가을밤하늘에 작지만 아주 밝고 따스하게 빛을 내는 별하나 있고
그별빛을 가득담은 눈을한 푸석한 얼굴의 마른사내가 밤하늘을 올려다 보고있는
그림이 떠오른다..
그뒤로 나는 매일매일을 밤하늘 올려다 보러 옥상에 올라가곤하는데
추석이후로는 별이 보이질 않는다
아마도, 누구의 마음도 뜨질 않아서 이겠지..혼자 짐작한다
어제는 하늘이 정말 미운얼굴을 하고 있었다.
도시의 탁한 불빛에 하늘은 뿌연 회색 어둠일 뿐이다. 별을 보여주질 않는다.

새까만 밤하늘에 떠오르는 작은 별빛 하나의 풍경과 마음이 필요하다.
문득 거울을 보니 미운 밤하늘의 얼굴과 내가 참 닮아 보였다.
서늘한 공기에 코끝, 손끝 시려워도 나는 매일 밤하늘을 올려다 보게될것같다.

그대를 생각하면 까맣던 밤하늘에 별이뜨고 ..
그대를 생각하면 까맣던 밤하늘에 별이뜨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