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피크닉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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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제가 끝나버리면 이제 이 코스를 달리는 일도 없겠구나.도오루는 왠지 마음이 이상해졌다. 당연한 것처럼 했던 것들이 어느 날을 경계로 당연하지 않게 된다. 이렇게 해서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행위와 두 번다시 발을 딛지 않을 장소가,어느 틈엔가 자신의 위에 쌓여가는 것이다. 졸업이 가깝구나, 하는것을 그는 이순간 처음으로 실감했다-19쪽

이거 정말이야. 그러니까 무슨말을 들어도 한참 시간이 지나서 점점 화가 나기 시작하는 거야, 자주그래. '그러고 보니 그때 좀 심한 말을 들은것 같은데. 빌어먹을 , 그렇게 심한 말을 하다니' 하는식으로-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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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서동요 - 전2권
정재인 지음, 김영현 원작 / 지식공작소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꽤 괜찮은 책임에 분명하지만..문제는 현재 방송되고 있다는것이지요

방송보다 등장인물들의 심리상태는 훨씬 세밀하게 묘사되고 있어 흥미로우나

저처럼 주인공 장에게 흑심을 갖고 있거나 뒷내용이 궁금해서 사신다면..좀 실망스러울듯

1권과 2권내용 거의모두가 방송에 나왔던 내용이구요. 앞으로의 방송분에 대한 궁금증은 채울수

없습니다. 굉장히 짧게 나오기 때문에,, 그건곧 앞서 내용이 자세히 나왔단 말도 되겠지요

다만 사실땐 요걸좀 감안 하시길..정말 서동요 에대해 궁금하시고 소장용으로 사신다면

좋은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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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이매지 > ALICE'S DIARY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다이어리)

제품 상세설명
★˚ 7321 ALICE'S DIARY (ART DECO 7321 DIARY VOL.01) ˚

재료 : 표지 - 매직패브릭(라미네이팅-무광) / 면지-매직칼라 / 내지 - 종이
크기 : 110 X 142 X 22 (mm) / 528 pages

Alice's Diary in Wonderland ★˚

소중한 추억이 될 나의 1년을 매일 매일 기록 할 수 있다면
몇년이 지난 뒤 책장을 열었을 때
엘리스가 당신의 과거로의 여행을 함께할꺼예요∼

상품 기본 정보

카테고리

스케줄러>2006년 다이어리>만년 다이어리

기본구성

다이어리+인덱스스티커1매+밴드

컬러옵션

기본컬러(옵션없음)

사이즈/무게

110x140x22mm / 264매 / 360g

제본

실제본 반양장

커버재질

매직패브릭, 라미네이팅_무광

내지재질

면지_매직칼라 / 내지 - 한솔제지_뉴플러스/미색

총매수

528 page (표지 및 면지 별도)

내지구성

Calendar-2years
Annual Plan-1year
Monthly Plan-24p
Monthly Cash Accounts-12p
Weekly Plan-60p
Free Note-22p
Daily Record-366p
My Culture-24p
My List-8p
Personal Data-1p

리필판매여부

리필없음

※구매결정시 꼭 체크하셔야 할 부분입니다※ 

☆ Retro style Diary
유럽에서 20년간 굴러다니다 이제 막!~ 물건너 온듯한 고풍스러운 디자인의 다이어리!!!
칠삼이일에서 레트로스타일의 엘리스 다이어리가 출시되었습니다.
편안하고 실용적이면서 복고적인 디자인의 레트로 엘리스 다이어리는
최대의 펼침성으로 필기시 편안함을 주는 반양장제본으로 제작되었습니다.
평범하지 않으면서 편안함을 주는 레트로 스타일의 다이어리가 나를 돋보이게 합니다.

☆ Diary Contents 다이어리 커버 안쪽에는 'Alice's Adventures in Wonderland' 의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 소개가 간단하게 되어 있습니다. 연두빛 면지에는 잃어버렸을 때를 대비하여 다이어리를 습득한 사람에게 전할 메시지를 적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디자이너의 이유있는 결정 ★¹ 하드커버 소프트커버에 대한 오해!! <반양장 소프트 커버>가 <하드커버 양장제본>과 비교하여 제작비가 저렴하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오해입니다 (-_ㅠ) 앨리스다이어리의 반양장 제본은 여러가지의 제본방법을 충분히 검토하여 만들어졌어요. 반양장 제본은 시중에 많이 팔리고있는 여러회사 제품에도 적용되고 있는만큼 실용성이나 사용상 편리한점을 고려한 제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몇가지 경우를 제외하고) 하드커버 양장보다 더 비싸게 제작되고 있는 만큼 고객분께서 앨리스 다이어리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위하여 결정하였습니다.

하드커버 양장제본이 앨리스다이어리에서 제외된 이유를 몇가지 들자면 1. 모서리가 날카롭기 때문에 휴대하거나 사용할때 불편함이 있고 (모서리를 굴리는 가공이 있지만 경제적이지 못함) 2. 다이어리의 등부분에 아교칠을 하기때문에 펼침성이 떨어지는데, 이는 읽는 책에서는 잘 느끼지 못하지만 필기를 하는 다이어리에서는 불편함이 느껴지구요. 3. 앨리스다이어리는 페이지 양으로 봐서 하드커버로 제작된다면 약 3mm정도 더 두꺼워 지는데 현재보다 더 두꺼워 지는것은 사용자의 불편함을 야기시킨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앨리스다이어리의 반양장 제본은 일반 단행본 소설책처럼 코팅된 한겹 표지가 아니라, 겉표지가 연결되어 안쪽으로 접혀서 면지를 풀로 단단하게 부착시켜 세겹의 종이로 제작되어 말리는것을 방지하였고 두께도 일년을 사용하는 다이어리로써 충분한 검토를 하였습니다.

기능 뿐 아니라 가격까지도 실용적으로 공급해드리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지금까지 저희 제품에 관심 가져주시고, 구매해 주신 분들께 연말과 연초에 작은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리고 싶은 마음에 No sale 브랜드로서 할인 행사는 못해드리는 점을 고려하여 이번만 저렴하게 공급해 드리는 것이지 제품의 질이 떨어지거나 하여 가격을 낮게 잡은 것은 절!대!! 아닙니다^^

그럼 내년 1년을 엘리스와 함께 할 마음의 결정을 내리셨나요? 엘리스와 함께 행복한 2006년 맞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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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blowup > 좋은 사람이 좋은 문장을 쓴다
청춘의 문장들 청춘의 문장들
김연수 지음 / 마음산책 / 2004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저 제목은 책을 읽다 갑자기 생각나 적어 본 것인데, 촌스러운 문장이군요. 모호하기도 하구요. 그러나 속으로는 문제적 발언 아니냐고도 생각해요. 좋은 사람이 좋은 문장을 쓴다, 는 생각은 논란의 여지가 많을 테니까요. 이 자동 변속 기어 같은 좋은이라는 형용사에 대해서는 먼 훗날 다시 이야기를 할게요.

기왕 말 나온 김에 제가 김연수를 촌스럽다고 여겼던 것도 고백할게요. 그의 촌스러움을 한눈에 알아본 건 제가 그런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것도요. 가당치는 않지만 유전자에 새겨진 재기가 아니라 노력해 만든 재기라면 좀 만만히 보는 버릇이 있나 봐요.

 

제가 읽은 그의 책은 엄청난 상금으로 기억하는 제 3회 작가세계 문학상 수상작인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와 어딘가 모르게 석연치 않았던 <사랑이라니, 선영아>인데, 데뷔작은 첫 수상작을 이인화의 작품으로 내놓은 문학상답게 포스트 모던했어요. 책을 꺼내와 수상 소감을 보니 이 소설을 나와 함께 뉴 트롤즈의 아다지오를 들으며 87년 대선을 투표권이 없는 눈으로 지켜보았고, <영웅본색> <개 같은 내 인생> <천국보다 낯설은>의 순으로 영화를 보았던 나의 세대에게 바친다고 썼군요.

혹시 웃고 계신가요? 저 때는 저렇게 쓰는 게 유행이었다니까요.

 

이 책에는 저 소설을 쓰던 당시의 상황이 나와요. 쥐가 호스를 갉아먹어 버리는 바람에 방 밑에 98장의 연탄과 9장의 번개탄을 쌓아두고도 전기장판 하나로 겨울을 날 수밖에 없었던 정릉의 산꼭대기 하꼬방에서 겨울을 나고, 지루한 봄과 여름을 견디기 위해 쓴 게 바로 저 소설이었다고 해요.

어쨌거나 대견하게도 그는 대한민국의 희귀 직업인 전업 소설가가 되었어요. 문학상도 여러 번 타고, 여러 차례 후보에 오르면 결국 곗돈처럼 타먹게 된다는 이상문학상도 몇 년 안에 수상하게 될 테죠. 비아냥거리는 거 아니에요. 그에게는 전업 작가의 결기가 느껴지고, 전 작가로서의 그의 행보와 자세를 심정적으로 지지해요.

 

상당히 의미심장한 일화가 이 책에 있네요. 작가가 휴학하고 고향에 내려가 입대 날짜만 기다리고 있던 어느날, 집에서 운영하는 빵집에 앉아 있는데 스님이 들어오셨대요. 빵과 보리차를 드리고 난로를 사이에 두고 앉아서 그는 랭보의 시집을 읽고 있었는데, 스님이 무슨 책을 그리 열심히 읽냐고 물어서 시인이 되고 싶다는 이야기까지 했대요. 그랬더니 스님이 10년 뒤에는 세상 사람들이 아는 유명한 사람이 돼 있을 겁니다. 열심히 하십시오.라고 말씀하셨대요. 믿을 수 없어 재차 물었는데 스님은 정말이고 말고라고 대답하시면서, 그 무엇이든 10년만 열심히 한다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알 만큼 유명한 사람이 될 수 있어요.라고 했다지요.

허무 개그 같은 일화를 읽다가 정말로 크게 소리 내어 웃었는데 마음은 시큰했어요. 저는 김연수가 그런 작가라고 생각해요. 여전히 그는 지나치게 열심인 작가예요. 그 후로 6년쯤 열심히 글을 쓰다가 그는 선배 문인에게 너는 이제 끝났어라는 말을 들었다는데, 스님이 말한 10년에서 아직 남은 4년을 생각하고 용기를 내었다는 전설도 있어요.

 

이윤기 식으로 말하면 내압內壓이 높은 문장, 김훈 식으로 말하면 전압電壓이 높은 문장을 쓰는 작가가 아니어서 그 동안 흥미를 느끼지 못한 것 같아요(저런 문장에 대한 동경은 이제는 좀 쑥스러워요). 그러고 보니 그가 소설들로 꽤 형식적 변주를 했다는 사실도 생각나요(읽지는 않았어도). 아무것도 아닌 제가 위의 두 문장을 연결 지어 말하려는 건 주제 넘는 일 같아서, 저는 그러고 보니라는 부사구만 살짝 걸어놓고 갈게요.

내친 김에 한 마디만 더 하자면, 이 책에 자주 등장하는 ~는 아니고 ~라고 하면 거짓말이고 같은 표현은, 무라카미 류가 <69>에서 기똥차게 써먹어서 명백한 오리지널리티를 갖고 있는 말투잖아요. 저도 가끔 써먹지만, 자기 세계를 이루고 있는 작가가 유머라고 구사하는 것이 그런 문장이어서는 안 된다, 고 말하면 너무 엄격한가요?

 

투덜거렸지만, 이 책을 읽는 내내 미세 전류 비슷한 것이 온몸을 돌아다니며 찌르르 찌르르거리는 게, 술 한 방울 입에 안 대고도 기분이 알싸해져서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그의 문장들이 정말로 내 세계 안쪽 창에 맺히는 물방울처럼 몸 안으로 흘러 들어 왔거든요. 고압은 아니어도 이렇게 감전될 수 있다는 걸 알았지요. 이죽거리더니 이제 와 웬 딴소리야?라고 타박하지 마세요. 사람은 변한다니까요.

 

타고난 재능, 자기 식의 입담, 소설적 완성도 모두, 비슷한 연배로 자주 비견되는 김영하보다 김연수가 낮은 점수를 받고 있는 것에 저 역시 이의를 달지 않아요. 세월을 견디는 글을 쓰고 싶다던 김영하의 문학적 야망과 달리, 김연수는 내가 죽은 뒤에도 누군가가 내 삶을 추적하고 짐작하는 일 따위를 감수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고 말해요. 그렇지만 저렇게 열심히, 저렇게 쉬지 않고, 저렇게 온몸으로 완전히 소진될 때까지 글을 쓰겠다는데, 지금은 최고가 아니지만 언젠가는 최고가 되지 않을까요? (아. 안쓰러운 문장이군요. 애쓰면 이렇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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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잘 만드는 여자 - 자기가쓴자기이야기
김영희 지음 / 디자인하우스 / 1997년 5월
평점 :
절판


아..절판되었군요 하긴 제가 이책을 읽은것이 거의 10년전이니..술술읽히는 책이었는데..첨으로 예술가의 글쓰기에 대해 생각하게해준 책이었습니다."글" 이란것이 연습한대로 되는것이 아니라 내면에 괴물이 나와 대신 써주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렇다면 그녀의 글은 그녀안의 열정이라는 괴물에 의한 기록입니다. 끼를 숨길수 없을 만큼 반작반짝 빛을 내며 그녀는 그림에도 아이들에도 글에도 그 열정을 불사릅니다.하지만 그열정의 존재는 소유자를 더 시리게 하는듯도 합니다. 예술가로서의 성공과 14살 연하의 독일 남자와의 결혼, 그녀는 한마디로 멋있는 여자입니다. 하지만 그멋있는 여자도 우리와 같은 삶을 사는 여인네라는 것..바로 이런자전적 이야기를 읽는 즐거움이 됩니다. 지지리 궁상 떨며 아이들 키우고, 예술혼으로 만든 분신과도 같은 작품들은 현실의 생활비를 위해 상품으로 바뀌어 팔려나가고..웃음도 눈물도 함께하고 갈등하고 사랑하며 지독한 외로움의 늪에 빠지기도 합니다. 

 인생이란, 가까이에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 했습니다. 이말은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세상에 태어났다는 헤르만 헤세의 말과 닮아 있습니다. 그러니 대통령의 삶도  소시민의 삶도 행복이란 분모로 희극이 완성될때까지는 소소한 비극속에 계속될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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