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맥퀸의 블리트 - [할인행사]
피터 예이츠 감독, 스티브 맥퀸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영화는 결론부터 내리자면 스티브 맥퀸에 의한 스티브 맥퀸을 위한 영화다.

형사가 주인공인 영화는 어마어마하게 많이 존재한다. 실제 이 직업의 삶이 평범한 직업이
아닌 까닭에 뭔가 극적이고 유별난 소재를 찾아 수집하는 영화 제작자와 작가들에게 수많은
소재꺼리와 이야기꺼리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보여진다.

때로는 둘이 짝을 이뤄 버디무비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며,(리셀웨폰 씨리즈, 스타스키와
허치, 마이애미 바이스, 등등) 혹은 고독(크린트 이스트우드의 더티해리 시리즈)하게 한사람의
모습으로 나타내어진다. 대부분의 공통점은 교과서적이고 법적인 방식이 아닌 그들만의 방식
으로 악을 처단하는 모습을 통쾌하고 화끈하게 보여준다고나 할까.?

이렇게 현실에 순응하거나 교과서적인 방식이 아닌 자신만의 대범한 방식으로 영화를 이끌어
나가는 형사들이 주인공인 영화의 효시라고 불리는 영화가 스티브 맥퀸 주연의 `블리트'라고
한다.



1968년생인 이  작품는 요즘 영화처럼 폭력이 난무하지 않는다.
영화가 끝날때까지 울리는 총성이라고는 가짜 증인 살해에 쓰이는 2발의 총성과 그 유명하다는
차량 추적씬에서 나온 몇발의 총성.. 마지막 공항에서의 추적씬때 나온 10여발이 겨우 될까말까한
총성이 전부다. 거기에서 정작 주인공인 스티브 맥퀀이 방아쇠를 당기는 경우는 단 두발 뿐이다. 
8인치 매그넘을 멋들어지게 휘두르면서 우렁창 총성과 함께 수십발의 총알을 날리는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더티해리와 많은 차별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화끈한 총격전이나 액션을 전적으로 커버해주면서 영화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것은 아마도 스티브 맥퀸이라는 배우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라고 보고 싶다.

강력반 형사임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여인(제클린 비셋) 앞에서는 농담도 툭툭 던지면서 다정
다감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며, 그녀가 자신이 하는 이 험한 일상을 알게 된 후, 그녀 앞에서 머뭇
머뭇 사정을 이야기하는 애처로운 모습, 치밀하게 얽힌 사건을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지적인 모습과 마지막 정치인의 출세가도를 위해 선택된 극악무도한 범죄자에게 윗선의 압력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방아쇠를 당기는 단호함까지....

이미 오래전 유명을 달리한 이 매력적이며 강렬한 배우의 여러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값어치가 있는 오래된 영화라고 보여진다.

뱀꼬리1: 그의 처는 러브 스토리의 주인공 알리 맥그로우라고 한다. 원래 그녀는 남편이 있는 유부녀였으나 첫눈에 반한 스티브 맥퀸은 꽃으로 계속해서 구애를 했다고 한다. 알리 맥그로우는 그에게서 배달되는 꽃을 받자마자 쓰레기통에 처박았고, 이 사실을 안 스티브 맥퀸은 아예 꽃을 쓰레기통에 넣어서 배달시켰다고 한다. 결국 그 둘은 맺어졌고 평생을 같이 했다고 한다.



뱀꼬리2: 영화장면 중 샌프란시스코의 고저차가 심각한 도로를 질주하는 차량 추적씬이 나온다.
아무리 오래된 영화라고 하지만 이 장면만큼은 요즘 영화에 뒤지지 않는 긴장감과 사실성을 보여준다.(자동차 광인 스티브 맥퀸이 타고 다닌 차는 포드 머스탱 68년식의 기종으로써 이 영화 후 `블리트'라는 명칭을 달고 시중에 판매되었다고 한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tella.K 2006-08-31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뱀꼬리 1에 그런 사연이...? 음...멋있네!^^

Mephistopheles 2006-08-31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가정을 파괴해 버린거긴 하지만.....^^ 그래도 뭐...^^

비로그인 2006-08-31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을 배달한 배달원하고 사랑이 맺어진게 아니군요..

Mephistopheles 2006-08-31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럴리가...없겠죠 담뽀뽀님....^^

페일레스 2006-08-31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소중 메피스토님의 영화 페이퍼는 잘 보고 있습니다.
근데 착시인가... 스티브 맥퀸이 스티브 맥퀀으로 보이는군요 -_-;;

Mephistopheles 2006-09-01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일레스님...착시가 아니라...오타였습니다..어떻게 저 글자만 내리 다르게 썼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ㅋㅋ

stella.K 2006-09-01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듣고보니 그러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