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의 쿠킹콘서트 - 음악만큼 감미로운 생활 속 미각 이야기
무크 편집부 엮음 / 웅진(무크) / 2005년 9월
평점 :
품절


가끔 출판되는 책들을 보면 이해가 전혀 안되는 책들이 나오는데 그 종류를 보면 `자서전'이라는 종류의 책들이다. 어렸을 때 읽었던 위인전의 형식 중 자서전의 형식을 띠고 있는 책들이 많았는데, 이런 자서전들이야 객관적으로나 주관적으로 위인이라는 명함을 받아도 마땅할 분들의 삶의 내용이였고, 그리고 대부분 이분들은 이미 땅속에서 열심히 썩어서 먼지가 되었거나 썩는 중인 분들이 대부분이였다. 그런데 요즘 나오는 자서전의 형식을 보면 난감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30살도 안된 모 스포츠스타가 별다른 내용도 아닌 자신의 주전부리를 소재삼아 책이 나오고, 어리디어린 모가수가 자신의 삶의 성공방법을 책으로 내놓고 있다. 사실 이런책을 볼일도 없거니와 팔린다는 것 자체를 신기하고 묘하게 생각하는, 그들의 입장에서 보면 난 분명 고리타분한 중년의 아저씨이다 보니 이런 종류의 책이 내 책꽂이 꽂힐 일도 없거니와 장바구니에 들어갈 일도 없었다.

타인을 통해 우연하게 접하게 된 어떻게 보면, 전자의 부류에 속하는 이러한 책이 내 수중에 들어왔고, 사진이 대부분인 이책의 특성한 비교적 빠른 시간에 읽은 건 당연한 이치였으리라. 단지 `가수가 요리를 하면 얼마나 하겠어~'라는 편견은 없었다고 말하고 싶다. 우연하게 본 TV 프로그램에서 요리를 하는 그의 모습을 접했었고, 분명 그는 요리를 해서 지인들께 먹이는 모습이 TV브라운관을 통해서 비쳐지긴 했으나 분명 행복하고 즐거운 표정이였기 때문이였다.

전문적인 요리지식보다는 자신이 생각하는 음식을 만드는 행위와 자기삶의 성찰..그리고 지금의 자기가 있기에 고마웠던 가족들(그는 자신의 팬들 가족이라는 호칭으로 부른다.)에 대한 감사의 표현등... 노래만 부르는 그의 다른 모습을 봤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책이였다고 보고 싶다.

노래를 워낙 잘부르는 가수 중에 하나라고 생각되는 이승철의 오랜기간 동안의 고른 인기와 활동에다가 이제 `요리도 잘하는'이라는 첨부어를 붙여주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던 눈으로 봤지만 귀로도 느끼게 해주었던 시간이였다.

뱀꼬리1 : 요리도 요리지만...그릇이 왜 이렇게 이쁜것들 뿐이냐~~

뱀꼬리2 : 점수 참 후하게 주는 내가 별을 하나 빼버린 이유는 그가 쓰는 요리도구들이 지나치게 고가였다는 거부감 때문일지도...(전부다 쌍둥이~ 쌍둥이 표~~~거기다가 샴페인은 돔 페리뇽~ 돔 페리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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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8-07 1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 쌍둥이에 돔 페리뇽이라. 그의 위상을 보여주는군요.
그릇도 포트메리온??

하늘바람 2006-08-07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맛난 음식 많이 나올 거 같은데

해적오리 2006-08-07 1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말만 들어본 돔 페리뇽..제가 근접할 수 없는요리를 하는군요.

Mephistopheles 2006-08-07 1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 그릇상표는 안나타났지만 하나같이 다 이쁘더라구요..^^
하늘바람님 // 시삭을 해봐야 알겠지만...일단 모양만큼은 맛있어 보이더군요..
해적님 // 물론 고가의 와인이나 샴페인 주방도구를 보여주긴 해도 음식만큼은 다양한 종류를 가리지 않고 하더군요..주로 한식이 위주고 우리가 식탁에서 자주 접하는 음식종류도 많이 나온답니다..^^

치유 2006-08-07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노래만큼 요리도 멋지게 해 내더군요..

Mephistopheles 2006-08-08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보통 솜씨는 아닌 것 같더라구요..^^

2006-08-09 15: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6-08-09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빠르게 수정했사옵니다 빨간펜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