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핸드폰으로 문자가 날라왔다.

`고객님이 주문하신 상품이 오늘 배송될 예정입니다.'

어랍쇼~ 난 주문을 한 책을 이미 토요일날 받았고 그거 말고는 다른 주문사항이
없었던 것이다. 혹시......어디사는 누군가가 선물을....???? 이라는 행복한 추측을
해버렸다는....

오후 6시 퇴근 시간이 다 되어서 온 전화 한통....

`택배입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5분 있다 도착할 예정입니다.'

대체 무슨 물건인지 궁금하기는 하는데 왠지 불길한 기분이 드는 것이 아닌가...혹시...
잠시 후 택배원의 전화가 다시 걸려왔다.

`죄송합니다. 분명 챙긴다고 챙긴 것 같은데.. 고객님의 수화물이 본부에 있나 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이거 좀 이상하게 돌아가길래 송장번호를 확인해 봤더니....
이건 내가 토요일날 게거품을 물고 눈 뒤집고 사자후를 전화기를 통해 우렁차게 외친
결과로 오토바이 택배로 토요일 저녁 7시 넘어서 도착한 수화물이 아닌가.
택배원에게 다시 전화 걸어서 지금 말씀하신 수화물은 제가 토요일날 받은 수화물로
추정되니 센터에 연락해서 확인해보시라고 정중하게 전화하고 끊었다.

결국, 토요일날 물건이 배송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배송이 되었는지 안되었는지 처리과정이
실종되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버린 조금은 썰렁한 택배회사의 뒷북이 아닌가 싶다.

혹시 무슨 선물이 오나~~ 기대했던 내 자신도 무지하게 웃겼다는....요행수나 횡재수나
상복하고는 좀 거리가 있는데 그걸 잠시 까먹었었나 보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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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7-20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정말 뒷북이네요 그래도 아무 연락 없는것보다는 낫네요

마노아 2006-07-20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자 오류로 뒤늦게 도착한 것은 아니구요? 정말 엄청난 뒷북이에요.

마늘빵 2006-07-20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제가 다 받은 다음에 오는 문자 때문에 누가 뭘 보냈나 한 적도 있어요.

ceylontea 2006-07-20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뒷북도 웃기고 앞북도 웃겨요..
받지도 않은 상품잘 받았냐 묻는 것이 훨씬 많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