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앨범의 이곡만 생각하면 난 낄낄 거린다. 이유는 절대 곡 때문이 아니리라
아마도 `웨인즈 월드'라는 마이클 마이어스의 비교적 초창기 영화의 따라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친하고 착한 후배 하나가 차를 뽑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선배된 입장으로 기름
까지는 채워주진 못하더라도 차에서 음악이나 들으라고 CD를 구워준 적이 있었
다. 그 중에 한곡이 QUEEN의 Bohemian Rhapsody 였었다.
그때 신고식을 한다고 5인승 차에 남자 둘 여자 셋이 가득 타고 서울 시내를
달리고 있을 때 이 곡이 나왔었다. 뭐 별수 있나 초반부의 조용한 흐름은 그냥
넘겼지만 중반을 넘어 곡의 후반부에 나오는 강렬하고 신나는 부분에서 우리는
약속이나 한 듯이 차에서 해드뱅을 했다.
I see a litte sil-hou-etto of a man,Scaramouch scaramouch
will you do the Fan-dan-go.
Thunder-bolt and light-ning ve-ry ve-ry Frightening me
Gallileo,Gallileo,Gallileo ,Gallileo,Gallileo,
fi-gro ,Magnifico
그것도 영화에서 나오는 모습 그대로 좌 삼삼 흔들고 우 삼삼 흔들고 미친듯이
방향성을 잃고 흔들었다. 지나가는 주변의 차안에 있던 사람 뿐만이 아니라 가
까이 인도에 있는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지 않았나 싶다.
재미있던 사실은 막히는 구간에서 볼륨을 크게 올려서 그랬는지 옆 차안에 있는
웬 사내도 우리를 따라하더라는.. 그 남자도 퀸을 엄청 좋아했나 보다.
So you think you can stone me spit in my eyes--
So you think you can love me leave me to die--
Oh~~~ baby.. can`t do this to me Baby---
Just gotta get out just gotta get outta here-
Ooo yes oo yes
결국 우리는 이 부분에서 최고조에 달했고 다음 트랙으로 넘어간 후 헝크러진 머
리를 원위치 시키는데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난다.
추억을 되살려 한번더 흔들어 볼까....?? 생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