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멤피스 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사실 별볼일 없고 볼거 없는 사람들이 좀 많이 모여사는 도시 입니다.
그런데 이 도시는 이 사람 덕분에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죽어서도 돈을 버는 남자.

엘비스 프레슬리 (Elvis Aron Presley) 입니다.
죽은지 29년이 되었지만 아직까지 이사람의 무덤에는 조문을 하러 오는
세계각국의 사람들이 끝이 없다더군요. 더군다나 이사람이 죽은 8월16일
에는 공항이 미어터질 정도로 멤피스는 엄청 붐빈다고 하더군요
라스베가스에서는 비슷한 시기에 엘비스를 추모하는 모창대회나 코스행사
도 성황리에 이루어진다고 하니 죽어서도 이름하나 확실히 남긴 뮤지션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더군다나 그가 남긴 명곡들의 판권을 쥐고 있는 엘비스 재단 (대표가 아마
그의 딸인 리사 마리 프레슬리 일껍니다..마이클 잭슨과 결혼했다 이혼한)
은 해마다 엄청난 액수의 돈다발을 앉은 자리에서 그냥 챙기기만 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정작 오늘 말하고자 하는 앨범은 이 사람의 앨범이 아닙니다.

A Little Less Conversation (2002)
Elvis Presley VS JXL
엘비스 재단에 왠 젊은이가 겁도 없이 난입을 했다더군요.
엘비스의 명곡 하나를 리믹스하게 허락해 달라고... 엘비스 재단은 이런 걸
엄청 싫어했답니다. 원곡을 변형하여 재앨범을 내는 행위, 원곡을 그대로
리메이크를 하지 않고 리믹스나 장르를 바꿔 앨범을 내는 행위는 일체 허가
를 안해주던 재단에서는 이 끈질긴 젊은이의 요구를 한번 들어보고...라고
한발 물러선 입장을 보였다고 하더군요..
자신이 리믹스 한 곡을 들려주고 만장일차 찬성으로 앨범을 내는 것을 허가해
줬다고 하더군요 그리하여 나온 앨범입니다.
아마도 나이키 라는 스포츠 브랜드의 CF배경음으로 더 유명할지도 모릅니다.
저역시 이 앨범 하나 구할려고 6군데가 넘는 샵을 돌아다니다가 의외로 허름한
동네 레코드점에서 구입했던 기억이 나더군요. 시디 트랙이 달랑 3곡 그것도
모두 같은 곡...그래도 만족스럽다군요.. 워낙에 경쾌해서 그런지 드라이브용
음악으로 한 6달동안 내맘대로 랭크 1위를 지킨 리믹스 된 곡 치고는 상당히
잘만든 곡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는 내가 원하는 곡보단 마님이 원하는 곡으로 주야장창 틀어야 하는 아픔이
있지만 그래도 이 곡만큼은 마님도 좋아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아 엘비스의 명곡을 기가막히게 리믹스를 한 이 젊은이는 네덜란드 출신의
JXL(정키엑셀) 이라는 디제이 였다는군요
뱀꼬리 : 에부리바디~~ 하까하까 버닝 러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