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도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고생을 많이 한 해라고 생각이 되어진다.
몇몇의 작당을 한 직원이 가장 바쁠 때 시간차로 사표를 냈고, 나중에는 다른 곳에 뭉쳐서 일하는 아주 볼쌍사나운 연출을 한 덕분에 남아있는 직원들이 독박을 뒤집어 쓰고 정신없이 바뻤었다.
하필이면 내 윗선의 멤머 2명이 작당의 주동자로써 냅다 튀다 보니 허울좋은 PM이라는 직책으로 해가 떠있을 때는 입에 단내가 날 정도로 전화통을 붙잡고 살았어야 했고 해가 떨어지면 납품준비에 피말리는 시간을 보냈었다. 그러다 보니 주7일 근무에 야근 철야가 당연시 되는 상황이 연일 계속되었던 한해였다.
해가 바꿔니 그나마 직원도 충원도 되었고 인심(?) 좋은 우리 소장이 그때 나간 멤버의 몇명을 다시 걷어주는 자비를 베푸사 2006년도는 그래도 독박을 안쓰는 약간은 여유로운 사무실 생활을 영위해 나가고 있는 중이다. (나같으면 다신 안받아준다..)
이런저런 시간을 보내다 사무실 컴을 정리하다 옛날 신혼여행때 찍은 사진을 몇장 발견했다. 일생에 한번 가는 신혼여행이라고 비자금 모아놓은 걸 박박 털어 주제에 안맞게 비싸게 갔던 신혼여행..그래서 그런지 마님은 아직도 우리의 신혼여행지를 그리워한다.(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적당한 곳으로 갈껄..)
여행을 결코 즐기지는 않지만 그래도 요즘 어디 좋은 곳으로 훌쩍 떠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넋두리 삼아 사진이나 몇장 올려봐야 겠다.
몰디브 리조트에서 묵었던 수상 방갈로..4박5일 일정이라 너무 길지 않나 했지만 도착해서는 오히려 더 있다 올껄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는..
리조트 내의 외국인 손님이였는데 단지 자기 앞에서 카메라를 만지작 거렸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자길 찍어달라고 졸랐던 사람.. 확실히 서양인들은 동양인에 비해 사진찍는 걸 좋아하나 보다...
리조트에서 서식(?)하고 있는 고양이-1 여간해선 손님곁에 안가는 놈이라는데 이상하게 우리 부부 뒤는 졸졸 쫒아 다니던 놈이였다..그래도 이놈은 사진기만 들이대면 등을 돌리던 놈..
리조트에 서식하는 고양이2.. 이녀석은 앞의 녀석보다 붙임성이 좋아 의자에 앉아 있으면 폴짝 뛰어올라 무릅위에서 실실 조는 놈이였다. 아직도 살아 있을라나..??
마지막 날 저녁에 찍은 일몰...정말 아쉬웠고 누가 생활비만 준다면 그냥 여기서 살고 싶은 생각이 굴뚝 같았다.
이상기온으로 해수면이 올라가 몰디브 제도는 50년 후 대부분 바다에 잠기게 된다고 하던데 언제 비자금 챙겨서 언제 다시 가보나....
뭐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르니까~~~!! 어떻게든 가게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