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 편 보고 영화에 등장한 여배우에게 제대로 꽂혀보기도 참 오래간만이다.
근데 조근조근 생각해보니 이 배우와 처음 만난 건 TV 빙과류 CF에서 였다.
일부러 연출했을지도 모를 저 어설픈 몸놀림과 발음. 무지하게 웃었던 기억이 나던 CF
안개로 시작해 안개로 끝을 맺는 영화 '파주'에서 배우 '서우'는 반짝반짝 빛을 발한다. 포스터를 보고 하악하악거리며 영화를 선택했을지도 모를 일부 부류들은 '왜 서우는 안 벗는 것이냐!' 항변하며 영화가 개판이라 폄하하기도 하지만 내가 봤을 때 이 영화에서 서우는 완벽하게 전라의 연기를 선보인다.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93201143508242.jpg)
참..난감하다 이럴 땐. 여배우의 섹슈얼을 포스터에 차용할 정도로 이 영화는 저급하지도 수준이하도 아닌데 말이다. 오히려 잘 만든 정말 좋은 영화였다.(내 기준이다 물론.)
물론 일부 대중들이 원하는 옷가지를 벗어재끼는 육체적 노출을 말하는 건 아니다. 허물을 벗고 고치가 나비가 되듯 그녀는 접근하기 어려운 주제이며 삼류 에로물 소재로 쓰이기 딱 좋은 형부를 사랑하는 처재의 역할을 몸서리치게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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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조차 제대로 전달 못하는 예쁘기만 한 배우가 지천으로 널려있는 요즘 예쁜 얼굴뿐만이 아닌 풍부한 표정과 감정 선을 노출시키며 영화에 몰입하게 만들어주는 재능. 이건 배워서 되는 건 아니라고 보고 싶다. 천부적 재능이 받쳐주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는게 나의 판단이자 기준이다.
아마도 서우라는 배우가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는 계속해서 눈 여겨 봐야 할 것 같다.
뱀꼬리 : 물론 남자주인공으로 나온 목소리만큼은 동급 최강인 이선균의 엉덩이는 아낌없이 노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