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님이 말씀하신 초콜릿을 무려 한 달 만에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워낙 그렇습니다. 가는 사람 안잡고 오는 사람 안막고.....가는 사람 붙잡는다고 붙어있어 봤자 그 기간이 오래가지 않고 오는 사람 막아봤자 그 기간 또한 잠시 뿐이라는 사실은 살다 보니 알게 되더군요.
행여 제가 님 서재에 님의 부재동안 안부 하나 안물었다고 섭섭해하진 마십시요. 제가 워낙 그렇게 생겨먹은 인간이랍니다.그래도 오늘 삼겹살에 테러 당하신 내용을 올리시는 걸 보고 무사히 고향순례를 마치고 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답니다.
아 그리고 전 지구인이 맞습니다.
지구인은 맞는데 아무리봐도 일반인의 범주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유는 단테님이 저보고 일반이니 아니라고 규정을 지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신혼합체 고단나가 웬수죠..
암튼 정말 간만에 자필로 쓴 편지를 받으니 기분이 참 좋습니다.
더불어 아니 웬 필통! 했다가 안에서 꾸물꾸물 나오는 지렁이 몇마리와 철퇴 3개는 감사히 쓱싹 했습니다.
이제 곧 4월입니다. 날씨는 이상기온 때문인지 봄은 거의 사라지는 듯 합니다. 환절기 감기(이미 걸렸지만) 조심하시고 님이 작년에 원했던 연애를 올해는 꼭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그렇다고 오징어 성인과 연애는 하지 마십시요. 걔네들은 다리가 많아 양다리는 필수랍니다.)
추신 : 그러니까! 어디 가지 말고 자주자주 흔적을 남기도록 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