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우연히 웹 서핑 중 가수 비가 자신의 패션 브랜드를 만들었다는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평소 해보고 싶었던 일이었고 패션 쪽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자신의 브랜드를 유명 백화점에 입점 시키고 지점을 직접 돌면서 홍보도 열심히 하는 모양이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비’ 라는 스타성에 상품들도 제법 매출이 높다고 한다. 20대 젊은 나이에 의욕도 넘치고 열심히 하는 모습이 일견 부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하다.

이런 스타와 관련된 상품은 예나 지금이나 꽤나 많이도 만들어지고 판매가 되고 있다. 불란서의 유명한 배우 알랭 드롱도 자신의 이름으로 향수를 만들었고, 닥터 지바고의 오마 샤리프 역시 우리나라 담배 이름에도 붙을 정도로 이젠 자신의 이름이 곧 상품이 돼 버리는 시대가 되었다. 물론 김수미 간장 게장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의 상품도 존재하지만 말이다.

스타들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찍어내는 상품 중에 유독 눈에 들어오는 브랜드가 하나 존재한다. 섹스엔 시티로 스타덤에 오른 사라 제시카 파커는 자신이 직접 관리하는 패션 브랜드를 런칭한다. 다른 사람도 아닌 이 시대의 패션 아이콘이며 트렌드인 그녀가 상품을 만든다는 소문에 너나 할 것 없이 그녀가 출연한 드라마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고가의 명품 브랜드의 탄생을 기다렸다고 한다. 하긴 그녀를 스타로 만든 드라마는 잘나가는 뉴요커 저널리스트이며 명품구두(지미 추, 마놀로블라닉)마니아에 우리나라 직장에선 여간해선 힘든 브런치(아점)문화까지 누리는 화려하다면 꽤 화려한 역할이었으니까.

하지만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그녀가 런칭한 브랜드는 고가나 명품의 이미지가 아닌 중저가 브랜드 '비튼(Bitten)'이란 이름으로  런칭되었다.  평균 가격이 20달러(지금 환율로 하면 3만원이 조금 넘는다.)로 책정되었고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우려되는 품질저하와 디자인의 저급함은 찾아보기 힘들다고 한다. 선택받은 사람만이 구입이 가능한 제품이 아닌 어느 누구나 입을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브랜드를 창안한 그녀는 '값 싸고 품질 좋은 원재료가 넘쳐나기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였다’는 소감을 추가하며 드라마가 아닌 사업가로써의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그냥저냥 자기 이름만 팔아 커미션 몇 프로 받아 수익을 챙기거나 명품 런칭에 부르지도 않았는데 나타나 한 세트씩 챙겨가는 일부 연예인들은 그녀의 화려한 패션만 따라하지 말고 이런 속 깊고 멋진 내면적인 매력을 닮았으면 좋겠다. ‘패션은 스타일이지 럭셔리가 아니다.’ 라는 그녀의 진짜 매력이 겉으로 드러나는 옷과 구두가 아닌 ‘비튼’과 같은 브랜드라는 사실도 함께 말이다.  





뱀꼬리1 : 사라 제시카 파커의 비튼은 2007년도 화려한 주목을 받으며 성공을 거두었으나 이번 세계적인 경제대란으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다. 파트너 쉽으로 손을 잡은 스티브 앤 베리(Steve & Barry)’사의 파산 신청으로 인해 그녀의 브랜드도 존폐위기에 처해 있다고 한다.  

뱀꼬리2 : 패션취향의 호불호로 갈리기에 비튼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도 분명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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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3-03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이런 브랜드도 있군요. 뭐 브랜드쪽에는 아는게 있어야 말이죠. ㅠ.ㅠ
저 사진의 티셔츠는 파는걸까요? 판다면 얼마쯤?? ㅎㅎ

turnleft 2009-03-03 04:15   좋아요 0 | URL
eBay 에 몇 벌 올라와 있네요 ^^;
http://shop.ebay.com/?_from=R40&_trksid=m38.l1313&_nkw=fashion+is+not+a+luxury&_sacat=See-All-Categories

Mephistopheles 2009-03-03 11:28   좋아요 0 | URL
좀 오래된 브랜드긴 합니다 패션업계 2년전 브랜드라면요. 국내에서 직접 구매는 힘들고 대행은 가능한 걸로 알고 있어요. 턴레프트님의 말씀처럼 이베이에서 구입도 가능하고요..^^

무스탕 2009-03-03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 샤리프.. 참 멋진 배우라고 한동안 넋 놓고 살던 배우였는데 말입니다.. ㅎㅎ
담배 이름으로 오마 샤리프가 나왔을때 '오막사리' 라고 부르던 기억이 나네요.

Mephistopheles 2009-03-04 13:08   좋아요 0 | URL
몇 번 피워 보긴 했는데....제 입맛엔 아니더군요..^^ 그러고 보니 배우 정우성도 무슈 J 라는 이름으로 화장품 만들어 판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