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어제 저녁 택배를 받았으니까 기다리던 것이 왔습니다가 맞겠다. 벌써 4번째 책이 출판되었다. EBS의 지식채널 짤막한 다큐를 즐겨봤었고 1부터 3권까지 책을 즐겁게 봐왔기에 4권도 마찬가지로 기다렸었는데 그간 참 여러 가지 일들이 이 땅에 발생했더랬다. 이 책과 관련해선 광우병관련 다큐를 정권의 외압으로 방영 중단되었다가 여론에 밀려 방영하였고, 그 여파로 담당 PD가 역시나 외압에 의한 좌천발령을 통보받았더랬다. 이념이나 사상의 차이점을 떠나 기본적으로 지킬 건 지키고 인간답게 살기 위한 '앎' 조차도 자신들의 행동에 반동한다면 가차 없이 압력을 행사하는 모습을 보면 저 인간들이 그래도 한 국가를 이끌어가는 엘리트라는 사실이 의심스럽다.
나는 절대 트레키(스타트랙의 열성팬들)의 범주에 들어갈 정도의 열성팬은 아니지만 스타트렉의 신작은 기대하고 기다려진다. TV시리즈로 시작한 이 심오한 SF는 여러 차례 극장판을 선보이며 이쪽분야 팬들의 열성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번 영화는 요즘 영화판의 유행일지도 모를 비기닝 시리즈를 다루고 있다. 배트맨도 그러하고 슈퍼맨도 그런 모양새를 갖추었고 엑스맨의 울버린(휴 잭맨이랍니다. 마냐님) 역시 이런 비기닝의 성격을 가지고 새로운 시리즈가 나온다고 한다. 스타트렉도 그 대세에 합류를 한 모양이다. 재미있는 사실은 출연자 중 '존 조'라는 한국계 배우의 등장. 헤롤드와 쿠마라는 약간은 화장실 유머 범벅인 영화에 출연했었고 반응도 꽤 좋았다고 한다. 원작에 캐릭터는 원래 일본인 이였기에 트레키들의 불만에 캐스팅에 망설였지만 좋은 배우면 아무 문제없다는 감독의 주장이 관철되었다고 한다. 수많은 SF시리즈 중 그래도 융두사미식이 아닌 꾸준하게 그 에너지를 이끌어 나가고 있는 스타트렉의 이번 극장판 역시 기대하고 있다.
스타트렉 연대표.
마지막으로 남들은 불황이래서 규모 축소, 인원감축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워낙 최소인원으로 맨투맨방식으로 일을 해 온 내가 소속된 사무실은 사람 두 명을 더 뽑아야 하는 기현상에 봉착했다. 이래저래 인력구인 사이트에서 사람을 구해야 하는데....이게 몇 차례 경험을 돌이켜보면 보통 골치 아픈 게 아니었다. 뽑아 놨더니 12시간도 안지나 그만 다닐래요. 를 선언하질 않나. 야반도주를 하지 않나. 기껏 일 가르쳐 줬더니 돈 조금 더 많이 주는 사무실로 튀질 않나. 이래 저래 스트레스가 보통이 아니었다. 그나마 1~2년 사이에 구한 직원들은 70%대로 사무실에 정착을 해서 다행이긴 하지만....워낙에 열악한 근로환경에 최악의 보수로 인해 이쪽 일을 하는 사람들도 점점 업종전환을 하는 분위기인지라 아무래도 사람구하기는 하늘에 별 따기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