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사탕이 뭐 길래 초성 몇 자만 급하게 써 갈긴 어용리뷰들이 판을 치더라..
다행히 오늘 깡그리 정리가 돼 버린 듯..(서재지기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남이 뭐라 하던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챙기는 모습에서
실용주의의 모습을 살짝 접했다면 이것 또한 오버일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참...한심해 보이더라..

2.
그간 쪼질쪼질 봤던 영화는 제법 많은데 이것도 쌓이다 보니 정리할 엄두가
안 난다.(사실 그다지 감동 받은 영화가 적었다는 사실일수도 있겠지만서도)

대략 정리하면 어제 본 자살클럽은 영화의 시작, 지하철 플랫폼에서 54명의
여고생이 집단 자살하는 것이 전부이자 끝인 영화였고, 루인즈라는 공포영화는
식인식물이 몬스터로 등장한 그냥 저냥 그런 호러영화였지만, 격리된 인간들
의 심리묘사가 나름 볼 만한 정도, 몇 편의 패러디 영화 역시 그다지 인상을
주지 못했지만........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DMC)만큼은 간만에 데굴데굴 구르며 흥겹게 봐버렸다.
가면을 쓴 인간의 이중성, 상징성을 쫒아 환상을 만들다 못해 전설을 만드는
황당한 광팬들까지...18금적인 대사가 어마어마하게 나오기에 대중적이진 못
할지언정 충분히 웃기고 충분히 재미있었다.



덕분에 굉장히 즐거웠소..요하네 크라우저 2세....우어우어우어~~~~
(나도 과거에 해드뱅 좀 해봤다구..)



3.
월급이 25일에서 1일로 옮겨 져버린 관계로 약 5일 동안 경제적인 공황상태에
직면하게 돼 버렸다.(용돈 받는 가장의 비참한 모습) 단지 5일, 120시간,7200분
,432000초 동안 수중에 넉넉하게 돈이 쥐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일상생
활에 여러 모로 심각한 타격을 입는 내 모습을 보며 나 역시 어쩔 수 없는
자본의 노예가 아닌가 싶다.

벗어나는 방법이야 두 가지겠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돈이 많던가, 물질을
초월해 정신적인 해탈을 이루는 수밖에...

전자냐 후자냐를 견줘보니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다는 것이 딜레마라면 딜레마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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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9-01 1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닷새간의 공황상태~~~ ㅜㅜ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돈이 많을 일은 내 생전에 없을거 같아서 그냥 초월하는 쪽으로 가닥 잡고 살아요~ㅎㅎ

Mephistopheles 2008-09-01 21:59   좋아요 0 | URL
완벽한 초월이 된다면 그냥 속세를 버리고 입적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어쩔 수 없겠죠.. 자본주의 사회에 터를 잡고 있는 이상 자본에 영향을 받는다는 건요..^^

마냐 2008-09-01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루인즈~ '폐허'랍시고...얼마전 책 리뷰를 올렸죠. 전 나름 무시무시하게 봤슴다. 딱 영화용 비주얼을 글로 풀어내놓으니...으으....영화, 절대 안 보고파요. 그나저나....5일의 빈곤생활...ㅋㅋ 미리 알았으면, 팬클럽 조를 짜서 점심 위문방문이나 뭐 이런 방법도 있는데..ㅋ

Mephistopheles 2008-09-01 22:01   좋아요 0 | URL
사실 루인즈는 사람을 삼키는 식인식물이 무섭진 않았어요. 문명인이라고 하는 인간들이 비교적 미개인들에 의해 강제 격리되며 핸드폰만 줄창 붙잡고 터져라 터져라 외치는 모습에서 정말 나약하구나..를 느끼며 그게 더 무섭게 전해지더군요..아 팬클럽..^^ 전 점심을 도시락으로 해결하기에..밥을 굶지는 않았습니다.^^ 사 먹더라도 장부처리 되버리기에..호호호

바람돌이 2008-09-02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마님에게 구걸을 하는게 가장 쉽지 않을까 싶은데요. ㅎㅎ
알사탕 생겨서 저는 무지 좋아요. 틀린 그림찾기 너무 좋아요. ㅎㅎ
근데 진짜 예감 리뷰한줄이란건 좀.... 전 책 관심가는 책 몇권 소개 둘러보고 한마디 남기긴 했는데 영 관심안가는 책이 더 많더라구요. 이런 책에 예상리뷰 올려 뭐하나 싶어 관뒀는데... 나중에 보니 책소개 리뷰에 줄줄이 달려있는걸 보고는 경악했어요. 이건 아니다 싶은게... 다행히 바로 이것들을 치워주셔서 저도 다행으로 생각중이에요. ^^

진/우맘 2008-09-04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 저도 그 한줄 써보려고 시도는 했는데...한 권에 한 줄 쓰고 나니 쓸말이 없더군요. 저랑 먼나라딴나라 책들이 만하서....^^;
근데 '알사탕'이라는 어감은 참 좋아요. 어쩐지 입안에서 굴리면서 쪽쪽 빨아먹어도 될 것 같은 즐거움이...여하간, 그리하여 저는 지금 알사탕 다섯 개!!!!!

섣달보름 2008-09-04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의 얼굴에 불만이 가득해 지고, 짜증이 늘어..
저 인간이 왜 저래~~ 하고 슬슬 눈치만 살피다가,
남편의 현금카드 통장 정리를 해보고 폭소~~
불만과 짜증이 늘 수 밖에 없었던 통장 잔고.
용돈을 올려줄까 살짝 고민을 했다는... 아직 잘 버티더라구요~
힘내세요. 화이팅!! ㅎㅎ

2008-09-12 2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21 22:2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