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naver.com/main/hotissue/read.nhn?mid=hot&sid1=100&sid2=264&cid=41152&nt=20080508225942&iid=32867&oid=214&aid=0000070178
오늘 뉴스를 보고 있자니 또 다시 실소가 흘러나왔다.
어디서 뭘 했는지 모르겠지만 이재오의 추락이후 총대를 둘러맨 추부길이라는 웬 듣보잡같은 인물이 운하가 아닌 수로를 추진하겠다고 동분서주하나 보다. 그리고 첨부하길 운하는 인공적으로 만든 새로운 물길이라고 정의했고 수로는 자연적인 물길이라는 정의를 하고 있다. 좋다 좋아. 그들이 말하는 정의가 다 맞다고 치자.
그런데 여기서 넘어가서는 안 될 사항이 하나 존재한다.
모든 건설행위의 기본은 사전답사와 계획이후 공사가 가능한 설계를 시작으로 준비되고 전개된다. 수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면적의 건설공사를 크게는 A0사이즈나 A1사이즈 작게는 A3나 A4의 사이즈의 종이에 축적을 줄여 도면화 시키는 작업이 진행된다. 제아무리 컴퓨터 설계가 발전하여 도면상 0.0000001미리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다 치더라도 막상 현장실무에서 생기는 오차는 어쩔 수 없이 발생된다. 일예로 건설현장에서 축적을 위해 쓰이는 기구는 0.000001이라는 단위를 쓰지 않는다. 소수점 이하는 버린다. 다시 말해 이런 오차를 비교적 줄이고 정밀시공을 한다면 큰 문제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의도적 오차와 잦은 설계변경으로 인해 기존의 심의를 통과한 설계 도면자체는 초기안과 많은 변경과 수정이 가해지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그러나 이러한 변경과 수정이 실무를 진행하는 과정상 절차가 아닌 의도적인 결과에 의한 변경과 수정이 발생한다면? 불행하게도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시장 임기시절 이런 법까지 무시한 무지막지한 관공사가 진행된 전례가 있다.
청계천.
청계천의 원래 초기 안은 계획에 참여한 대학교수들이 강남의 양재천같은 생태하천으로 계획안을 잡고 추진하고자 했다고 한다. 그러나 서울시장 임기 내에 완공을 목적으로 하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그의 추종자들은 생태 하천식 계획으로는 절대 임기 내에 완공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계획안에 참여한 교수들의 안건은 무시하고 지금의 콘크리트 어항으로 계획하게 되었다. 결론은 그가 대통령이 되는 과정에서 커다란 랜드마크적인 업적(?)으로 둔갑하는 상황이 돼 버린다. 복개과정에서 발견된 문화재 이야기는 생략하겠다.
다시 과거가 아니 현재로 돌아와 보자.
대운하의 경우 절대적인 국민적 여론의 반대에 부딪쳐 주춤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운하에 관련된 언급은 비교적 신중하고 조신하게 표현하는 방식을 택하는 듯하다. 운하추진에 대해서도 이런저런 말 바꾸기로 일관하는 중 쇠고기 파동이 터진다. 어찌 보면 국민들의 관심이 다른 곳으로 쏠리는 현상이 발생한 것. 비슷한 시기에 정부가 대운하에 관련된 발언에 힘이 실리게 된다. 그 결과가 오늘 운하가 아닌 수로라는 방법적 우회나 변경 안을 들고 나온 것이다. (음모론이라고 보일 수 있겠으나 그들의 행동과 말에는 충분히 이런 근거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앞에 언급한 내용을 다시 말하자면 조그마한 개인주택을 하나 짓는데도 일정량의 오차는 존재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선 의도적으로도 말이다. 건물을 설계도와 맞지 않게 지어버리고 나중에 설계도면을 변경하는 역순의 경우가 일상다반사로 생긴다.
이번 정부가 추진하는 국가적인 토건산업은 "대운하"이다. 그들이 "수로"라고 주장하며 제 아무리 정밀시공, 철저감리를 강조한다 치더라도 그들의 전례를 봤을 때 신용률은 채무를 변재할 의지가 없는 신용불량자 수준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
그들이 계획하는 "수로"는 모양만 "수로"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결국 1/5000의 축적으로 몇 센티 벗어난 선은 실제 상황에선 수십 미터의 오차로 수로가 아닌 운하로 건설되어질 가능성은 지나치게 농후하다. 단순한 실수나 오차가 아닌 의도적으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