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디(parody)
어떤 저명 작가의 시(詩)의 문체나 운율(韻律)을 모방하여 그것을 풍자적 또는 조롱삼아 꾸민 익살 시문(詩文). 어떤 인기 작품의 자구(字句)를 변경시키거나 과장하여 익살 또는 풍자의 효과를 노린 경우가 많다. 창조성이 없으며 때로는 악의가 개입되지만 여기서의 웃음의 정신은 문학의 본질적인 것이다. 고대 그리스의 풍자시인 히포낙스가 그 시조(始祖)라고 한다.
이러한 작품이 성행한 것은 주로 18세기 이후에 영국 ·프랑스 ·독일에서이다.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는 중세 기사도 전설의 패러디이며, H.필딩의 《조지프 앤드루스의 모험》은 S.리처드슨의 《패밀러》의 패러디라고 할 수 있다. A.포프, J.스위프트, G.바이런 등도 빈번히 이 형식을 활용하였다. 근대의 시인 중 패러디의 명수(名手)는 W.새커리, L.캐럴, A.스윈번, M.비어봄 등이다.
음악부문에서는 일반적으로 한 음률에 다른 가사를 붙이는 경우를 패러디라고 하며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특히 16세기 폴리포니(多聲音樂) 시대에는 어떤 악곡의 선율이나 구성법을 빌어 작곡한 유사한 악곡을 패러디라고 하였다. 이 경우 풍자나 익살이 목적이 아니라 오히려 경의를 표명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문학의 경우와는 다르다. G.P.팔레스트리나와 O.라소의 미사곡의 대부분은 이 형식에 의한 것이며 이를 ‘패러디 미사곡’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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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쥬(hommage)
프랑스어로 존경, 경의를 뜻하는 말이다. 영화에서는 보통 후배 영화인이 선배 영화인의 기술적 재능이나 그 업적에 대한 공덕을 칭찬하여 기리면서 감명깊은 주요 대사나 장면을 본떠 표현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영상예술에서 어떤 작품의 장면을 차용함으로써 그 감독에 대한 존경의 표시를 나타내는 것이다. 영향을 받은 영화의 특정 장면을 자신의 영화에 응용하거나 존경하는 감독의 영화 장면을 자신의 영화 속에 삽입하여 존경을 표하기도 하며, 특정한 감독의 스타일에 대한 오마주도 있다.
예를 들면, 미국 영화감독 알프레드 히치콕의 영향을 받은 브라이언 드 팔마는 히치콕의 영화를 참고하여 그에 대한 존경을 표현하였다. 브라이언 드 팔마는 히치콕의 스릴러 영화 《사이코 Psycho》(1960)에 등장하는 욕실의 샤워 살인 장면을 《드레스드 투 킬 Dressed To Kill》(1980)에서 그대로 오마주하였다.
도청을 주제로 현대인의 불안과 강박증을 묘사한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의 《도청 The Conversation》(1974)은 이탈리아의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가 감독한 《욕망 Blowup》(1966)에 대한 오마주이다. 덴마크 영화감독 라스 폰 트리에의 《범죄의 요소 Element of Crime》(1984)는 독일의 프리츠 랑의 《엠 M》(1931)을 오마주한 작품이다.
미국의 쿠엔틴 타란티노는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홍콩의 영화감독 오우삼(吳宇森)의 작품을 보고 영화 감독의 꿈을 가졌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저수지의 개들 Reservoir Dogs》(1992)은 오우삼의 《첩혈쌍웅(牒血雙雄)》(1989) 등에 나오는 권총 액션 장면을 각색하여 삽입한 대표적 오마주이다.
한국 영화로 이명세 감독의 《개그맨》에서 보여준 안성기의 행동은 찰리 채플린의 코미디 스타일을 본떠 표현하였다. 영화뿐만 아니라 음악 장르에도 쓰이는 오마주는 존경을 표현하는 점에서 패러디나 표절과는 다르다. 오마주는 영화 감독이 자신이 존경하거나 영향을 받은 특정한 감독 또는 장르에 대한 존경을 자신의 작품 속에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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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 아이비 "유혹의 소나타" 뮤직 비디오
원본 : Final Fantasy VII: Advent Children
노래를 부르던 가수도 말많고 탈이 많았고 뮤직비디오까지 말이 많았는데 이번에 드디어 판결이 났나 보다. 보나마다 표절로 판명이 났고, 손해배상으로 3억을 때려 맞았다고 한다.
처음 딱 봤을 때 그대로 배꼈구나 해도 너무하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생각이 떠오른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네티즌 뭇매 맞고 개박살이 났었다. 난 아직도 이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감독의 재미있는 변명이 생각난다.
"표절이 아닌 오마쥬 였습니다."
만에 하나 다수의 사람들이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면 감독은 "오마쥬"란 단어를 써먹었을까 의심스럽다. 명색이 뮤직비디오로 밥벌어 먹고 사는 사람이 표절과 오마쥬, 패러디의 구분도 못할 뿐더라, 누가 봐도 뻔히 덜미가 잡힐 내용을 그대로 배껴내 작품이랍시고 내놓는 모습은 일종의 도덕 불감증으로까지 보이기도 한다.
짝퉁천국 중국을 욕하는 것. 어쩌면 뭐 묻은 개가 뭐 묻은 개 나무라는 꼴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