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닌 일부의 몰지각한 행동으로 전체가 매도되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한가로운 일요일. 미국의 도시인 애틀랜타 시티의 한국인 운영 찜질방에서 목사와 전도사가 거의 벌거벗은 채로 마주쳤다고 한다. 둘의 눈이 마주치는 순간 우리의 오늘 이 장소에서의 우연스런 만남은 비밀로 붙이자는 암묵적인 협의가 있었다고는 하나 세상에 비밀이 어디 있겠는가? 더욱이 놀라운 사실은 미국 한 지역의 교포들의 교회에서 주임목사로 목회활동을 하고 있었던 그 목사는 교인들 모르게 한국으로의 귀환을 준비중이였다고 한다. 이미 한국에서 목회활동을 했던 충청지역의 대형교회에 자리를 마련해 놓고 바람과 함께 사라지려고 했던 계획은 발각이 나버렸고 그 미국교포교회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돼 버렸다고 한다.

에이 설마? 그럴 리가?? 이건 분명 종교적인 음해성 루머야..라고 하실지도 모르겠으나, 그 미국교포교회는 내 친누나가 다니는 교회였고 위에 언급한 그 목사님이 복귀하신다는 한국의 대형교회 주보에도 그분의 귀환소식이 큼지막하게 실려 버렸단다. 설마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명확한 증거들이 내 눈앞에서 펼쳐져 보인 거지..

위의 이야기가 벌써 1월 달 이야기이고 그 교회는 어느 정도 혼란이 가시긴 했지만 분명 전임목사에 대한 불신만큼은 아직 사그라지지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풍문에는 한국으로 이동하신 그 목사님은 어떠한 문제없이 평안한 얼굴로 한국의 그 교회에서 목회활동을 수행하고 있다고 한다.

목사의 신분으로 교회를 옮기는 것이 무슨 잘못된 행동인가? 라는 반문도 있었겠지만, 어이하여 소리 소문 없이 한국귀환을 준비했는지 그리고 갑작스러운 귀국으로 당황은 되었겠지만 그 미국교포교회 신도들은 당황의 정도가 아니라 불신의 정도까지 갔을까? 는 잠깐만이라도  생각해 보면 쉽게 해답이 나올지도 모르겠다.

사회봉사와 솔선수범의 모습을 보여주는 존경하고도 남을 종교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있는 반면 그 반대급부의 종교인들도 존재한다는 사실도 인지해야 하며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어느 사회나 잘못을 저질렀으면 응당 내려지는 처벌과 제재가 겉으로 보이기에 존재하지 않는 다는 것은 되짚고 넘어가고 싶다.

회개는 이교도나 무신론자뿐만이 아닌 종교에 몸담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단어일 것이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8-02-25 15: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2-25 15: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瑚璉 2008-02-25 1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궁금해서 그런데 찜질방은 상당히 건전한 장소가 아닌가요? 저는 안 가봤지만 왜인지 머리에 양머리 수건을 두르고 앉아 하하호호 담소하면서 찐계란과 사이다를 먹는 장소라는 이미지가 떠오르는데요.

Mephistopheles 2008-02-25 17:07   좋아요 0 | URL
찜질방이 문제가 아니라 일요일이였다는 것이 문제라고 보고 싶습니다.^^

조선인 2008-02-25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흐 목사도 사람인 거죠, 뭐. =3=3=3

Mephistopheles 2008-02-26 12:00   좋아요 0 | URL
흐흐흐. 그럼 사람답게 인정을 해야 하는데 불리하면 신을 거론하니까 그것이 참 괘씸하다죠..신이라는 존재가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그런 존재는 아니잖아요..^^

비로그인 2008-02-26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국에도 찜질방이 있군요.
저는 우리나라에만 있는줄 알았어요.

첫줄을 읽으며 어딘가에서 가져온 유머인줄 알았어요.

Mephistopheles 2008-02-26 12:01   좋아요 0 | URL
제 3자가 들으면 유머일수도 있겠죠..주일날 찜질방에서 마주친 목사와 전도사..^^ 그것도 지나치게 씁쓸한 블랙코미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