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디너님들께서 종종 책을 내시는건 이제 신기한 일이 아니기에 메피님께서 책을 내셨다는 소식을 듣고는 '드디어..!' 하고 반가워한건 사실이다.
그렇지.. 평소의 인기도나 서재관리 능력, 대인 친화력등을 보면 결코 무리한 것이 아니야 싶었다.
책을 처음 내셨다는데 내용이 뭘까, 장르가 뭘까..
평생을 몸담아오신 건축분야의 이야기일까, 늘 시원하게 알려주지 않고 찔끔찔끔 감질나게 올려주시는 마님과 주니어와의 소소한 평소 모습을 담은 포근한 글들일까..
궁금증을 해소하려면 얼른 읽어보는게 상책이다 싶어 앞뒤 안가리고 주문을 하고 이제나 저제나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
도착하기까지 이틀이 꽤 길기도 길다.
드디어 도착한 알라딘 책상자. 알라딘 책상자가 이렇게 반가운적도 몇 번 없을거다.
두근두근.. 상자를 열어 책을 꺼내는데.. 뭔가.. 이상하다..
메피님의 이미지 구우사마를 보면 이상한게 없는데 뭐지.. 한참을 보다 글자가 거꾸로 인쇄되어 있는것이 눈에 띄었다.
아니 이것이 뭣이여?! 인쇄 실수인가보다. 세상에.. 이런 책을 검수도 안하고 공장(?)에서 출고되어 알라딘 집하장을 거쳐 독자의 손에까지 들어오게 하다니.. --+
이 책을 반납시키고 새로 받을것인가, 참고 소장해야 할 것인가..
간혹 티비등에서 인쇄오류가 발생한 화폐등이 고가에 거래된적이 있다고 하던데 나도 이런 책 갖고 있다 나중에 메피님이 혹시 유명인사가 되면 비싼값에 팔수 있는것 아닐까.. ㅋㅋㅋ
순간 이것 저것 계산하느라 내 머리속은 바빴다. 결론은..
그래. 이런책 만나기도 결코 쉬운게 아니니 갖고 있자. 이것도 재미다 ^^*
갖고 있기로 결정을 내렸으니 이제 책을 읽어봐야지.. 손을 깨끗하게 닦고 책을 펼쳤다. (왜 손을 닦을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다)
책 표지를 넘기는 순간에도 '메피님께 개인적으로 연락해서 이런 책이 왔으니 사인해 달라고 해볼까..' 하는 깜찍한 생각도 했다.
표지가 넘겨지고 첫 장은 진달래색보다 살짝 엷은 고운 분홍의 백지.. 이쁘다..
한 장 을 더 넘기니.. 응..? 이게 뭐야..
맙소사... 표지가 잘못 인쇄되어 있는게 아니고 책이 아예 뒤집어 인쇄가 되어 있는 것이다 @.@
어쩐지.. 책 나왔다고 알라딘에서 광고하고 며칠 안됐지만 여러 님들이 읽고 리뷰를 남겨주셨으리라는 생각과 달리 리뷰가 하나도 없고 구매자 40자 평도 하나도 없고 마이리스트에만 들어있길래 왜 그러지.. 싶었더니 이유가 이거였구나.. _-_ ( <= 이것도 뒤집히네..)
이 두꺼운 책을 아직 다 읽지들 못하신 거구나..
이 책을 언제 읽나.. ㅠ.ㅠ 주문할때 땡스투도 못 눌렀는데..
엉엉엉~~~ 거울에 비춰서 읽는게 빠르려나.. ㅠ.ㅠ
메피님의 상상을 초월한 엽기행각엔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정말 강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