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에서 사연 하나를 들었다. 너무나 흔해빠지고 식상한 사연

A라는 여자는 B라는 남자와 연인관계.
A는 졸업과 동시에 직장인의 신분. B는 군대를 다녀온 후 복학을 하였으므로 학생신분.
어느날 갑자기 A앞에 나타난 C라는 남자때문에 A가 라디오에 사연을 보낸 것.
B를 사랑하지만 결혼상대로는 아직 판단유보상황에서 능력좋고 잘생긴 C가 A앞에 나타난 것.
B몰래 C를 만나오고 있던 A는 B를 차버리기로 결심했단다.
그러나 열흘 후 B의 생일이기에 B의 생일 전에 찰까 생일 후에 찰까를 고민하는 내용을 사연으로
보낸 것.

라디오DJ들과 패널로 참석한 어떤 인물의 답변
라디오 DJ A(아이돌그룹의 잘나가는 젊은 총각) :  와..정말 나쁜 여자다.
라디오 DJ B(외모가 아닌 말빨로 승부하는 젊은 처자) : 현실적으로 생각한 겁니다.
라디오 패널(DJ들보다 나이가 더 들으신 20대후반 30초반의 남자) : 어설픈 거짓말은 하지마시고
사실대로 모든 걸 밝히세요. 그것도 빠른 시일내에...

메피스토식답변 : 니 꼴리는대로 하세요.

너무나도 흔하고 상투적인 사연이 그 프로그램에 실린 이유는 아무래도 주 청취연령대가 중,고딩때문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금 재미있는 경우는 친구의 이야기 주변의 이야기가 아니라 결별을 생각하는 여자가 사연을 보냈다는 것 정도..

심드렁하게 운전을 하며 라디오를 듣다가 불현듯 떠오른 배배꼬인 꽁수 하나.

예정대로 A는 B를 차고 C와 붙었고 알콩달콩 잘 지내는 상황에서 C보다 더 잘생기고 능력이 좋은 C-1이 A앞에 출연하게 되면 과연 A는 어떻게 할까?

행동여하에 따라 A라는 여자의 됨됨이가 바로 나타날 것이다. 그런데 정말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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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12-17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A의 고민이 충분히 이해가 가네요. -_- 전 남자지만. 음. 직장여성과 학생남자 커플은 사실 어떤 조건 때문이 아니라 충돌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서로의 상황을 이해해주지 못하고, 공감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음. 못된거 같긴 하지만 저를 가운데 두고 그런 고민을 했더라도 이해해줬을 거에요.

깐따삐야 2007-12-17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럴수록 남자는 더욱 믿음을 주려고 노력하고 여자는 그런 남자를 믿어주고 해야죠. 정 그렇게 노력해봐도 안 되면 할 수 없는 거지만 냉큼 양다리부터 걸치는 건 좀 그렇다고 봐요. 그러는 와중에 생일 챙겨주는 게 머 그리 중요한 건지도 모르겠구요. (또또 남의 일에 열내고 앉았어.-_-)

비로그인 2007-12-17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니까, 그만큼 B를 좋아하지 않았던 것이네요.
정말로 좋아한다면 그 누가 와도 흔들리지 않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Heⓔ 2007-12-17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을 할 수만 있다면
짧고도 긴 내 삶에 더 이상 바랄 건 없어'

오죽하면 조건 없는 사랑을 할 수만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는 저런 가사가...
쩝.
결혼은 현실이다, 라는 말이 있는데..
요즘은 연애도 현실이다, 라는 말이 맞아가는 것 같습니다.

Mephistopheles 2007-12-18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 // 흔한 소재이며 많이도 접해본 이야기지만 누구 한 사람을 탓하기는 뭐한 문제인 것 같아요..여자도 그렇고 남자도 그렇고..
깐따삐야님 // 좀 그렇긴 하죠. 다른 것도 아니고 이미 차버릴려고 결심이 섰는데 생일전 싱일후가 무슨 소용이 있기야 하겠어요..^^
엘신님 // 콩깍지가 벗겨진걸지도 몰라요..^^ 콩깍지 벗겨지면 한순간이라잖아요..
히님 // 삼성아파트 선전을 보세요 어린아이부터 벌써부터 배경을 보며 따라서 놀고 안놀고 성인이 된 여자가 사귀는 남자를 삼성아파트에 데리고 오면서 그 표정에 보이는 자신감..정말 못마땅한 선전임에는 틀림없지만 현실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보고 싶습니다.

비로그인 2007-12-18 01:20   좋아요 0 | URL
그...콩깍지 한번 씌어봤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_= ㅋㅋ

보석 2007-12-18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자분 양심의 가책에 '현실적으로생각하면 어쩔 수 없잖아. 괜찮아' 뭐 이런 대답을 원했나보죠. 괜히 저런데 사연까지 보낸 거 보면. 생일 따지는 것도 남자를 생각해서라기보단 '난 그렇게까지 나쁜 여자 아냐'라고 말하고 싶어서 그런 거고요. 저 상황은 이해가 되지만 썩 좋아 보이진 않네요.

Mephistopheles 2007-12-18 21:06   좋아요 0 | URL
그럴수도 있는 상황인건 인정하겠지만 그걸 공개한 것이 다른 것도 아니라 상처를 주는 쪽이다 보니 그 모양새가 참으로 거시기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