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에반스 (배역 : 크리스찬 베일)

삶이 피폐하며 거동까지 불편한 아버지는 적어도 현실상황에서만큼 자식들에게 비굴한 모습을 보이고 싶어하지 않는다. 막내아들을 위해 광활한 목초지에 목장을 지었고 불편한 다리로 소를 친다. 하지만 과거에나 현재에나 개발의 바람으로 그들의 땅에 철로건설예정지로 묶이면서 시련은 찾아온다. 생존을 위해 명예를 위해 사지로 나가는 아버지의 절뚝거리는 뒷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한다.



벤 웨이드(러셀 크로우)

무자비하고 추악한 악당이며 강도지만 범행을 계획하기 앞서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솔개를 스캐치할 정도로 서정적인 면을 보여주는 이중성을 가지고 있다.역마차의 시대에서 철도의 시대로 변모하는 개혁의 시기에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이 오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실수로 체포된 후 절룩거리는 댄를 만난 그는 혼탁한 삶에 변화의 움직임이 보이기 시작한다. 무자비하고 단호한 그에게 또 다른 이면과 마주치게 되는 3시 10분발 유마행 기차로의 여정에서 그는 많은 것을 잃고 또 얻는다.



사내들 땀냄새가 펄펄 풍기는 마초스런 서부영화에서 무얼 더 바라겠냐마는 등장하는 배우들의 이름을 보고 있으면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는 영화가 되버린다. 라스트씬의 억지성도 무시못하겠지만서도 오히려 그러하기에 두 배우의 명연기는 확실하게 각인되어준다.

크리스찬 베일과 러셀 크로우 라는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두 배우를 한 편의 영화에서 동시에 만나 볼 수 있는 경험은 그리 흔하지만은 않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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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1 2007-11-19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리스찬 베일..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름인데..혹시 아메리칸 사이코랑 베트맨에 나온 그 사람이 맞나요?? 근데 요즘에도 서부액션물이 나오나보군요. Sf가 대세인줄 알았는데..

Mephistopheles 2007-11-19 14:59   좋아요 0 | URL
예 아메리칸 사이코와 베트맨 비긴스 그리고 제가 가장 명작이라고 생각하는 "머시니스트"에 출연한 영국출신 배우입니다.
서부액션물은 한참 붐이 일어났을 때와는 조금은 다른 모습으로 나오더군요.
권선징악이 모호하며 영웅주의보단 사실적인 묘사에 더 치중하더라구요..^^
(이 영화도 리메이크작이긴 합니다.)

BRINY 2007-11-19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리스찬 베일군. 저한테는 [태양의 제국]과 [헨리5세]의 아역으로 늘 기억되는데, 나이 많이 먹었군요...

아영엄마 2007-11-19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에 크리스찬 베일에 관한 글 쓰셨을 때 본 기억나요. 저는 태양의 제국이랑 이퀄리브리엄에서 본 적 있고 다른 영화는 못 봤어요.( ^^)>

아영엄마 2007-11-19 15:08   좋아요 0 | URL
재빨리 검색~ 요 글이었죠.
http://blog.aladdin.co.kr/mephisto/835637

Mephistopheles 2007-11-19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리니님 / 나이만 먹은게 아니라 연기 잘하는 명배우로 성장했습니다. 비록 그의 영화들이 대중적인 전폭적인 환호를 받는 영화들은 아니지만 그의 영화 몇 편을 보면 팬이 될 수밖에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영엄마님 // 다른 건 몰라도 "머시니스트" 는 꼭 보세요..^^ 그 영화 정말 대단합니다.^^

비로그인 2007-11-19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엘에이 컨피덴셜' 이후로 좋아하게 된 러슬 크로우 때문에 봤는데 이 영화가 어떻게 2주 동안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나 싶을 정도로 엔딩이 후진데 어이가 없었어요.

Mephistopheles 2007-11-19 16:34   좋아요 0 | URL
ㅋㅋ 엔딩이 좀 거시기 하죠..무지비한 악당이 저리도 회까닥 바뀔 수 있나 하고요. 그런데 영화 찬찬히 보면 알게 모르게 악당인 벤 웨이드가 심리적인 변화 모습이 많이 보이더라고요. 그리고 저 두배우 덕분에 2주동안 1위 자리를 잡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울러 개봉당시 경쟁작이 없었을 수도 있고요.^^

비로그인 2007-11-19 1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크로우 아저씨, 오랜만입니다! ^^ 저 모습 너무 자연스럽다는.

실비 2007-11-20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 다끄고 메피님 서재 클릭했떠니 글이 안나오고 아저씨가 나와서 깜짝 놀랬어요.ㅎㅎ
모니터만 보다가 사진이 크게보여서.ㅎㅎ

부리 2007-11-20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잉.... 크리스챤 베일...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요즘도 서부극 하는군요. 으음. 영화 제목은 뭔데요?

나비 2007-11-20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전 크리스챤베일 왕광빠순이~.^^;;;;

혜경 2007-11-20 06: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크리스찬 베일, 그 뭐더라, 마술사 나오는 영화, 스칼렛 요한슨도 나오고,
제목이 생각 안 나요..흐흑 (요새 왜 이러지?)
거기서 연기 참 잘 한다 싶던데요.. ㅎㅎ
다른 데선 안 봤지만요.

Mephistopheles 2007-11-20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엘신님 // 아무래도 총부림 칼부림 영화에 많이 출연하시다 보니..^^
실비님 // 그래도 잘생긴 아저씨들이잖아요..^^
부리님 // 3:10 to yuma가 원제입니다. 서부극은 어찌보면 그들에게 우리나라의 사극같은 것이 아닐까요. 심심히면 하나씩 제작하는..^^
정아무개님 // 러셀 크로우는 그래도 결혼해서 아이 낳고 조용해지지않았나요.. 아이 돌봐야 한다고 영화제 시상식도 불참한 일화가 있는 걸요..아무리 여러 스캔들과 비정상적인 돌출행동이 문제를 일으켰어도 아이를 안고 흐뭇해하는 그의 표정은 연기가 아니라 진짜더라고요.^^
나비님 // 으흐흐 그럼 우리는 러셀크로우 홈페이지에 가서 막 도배하고 욕하고 그래야 하는 걸까요? ^^
혜경님 // 프레스티지..말씀하시는 건가요 휴 잭맨 같이 나온..^^ 연기는 어렸을때부터 해서 그런지 참 잘합니다. 가끔 영화는 개판인데 크리스찬 베일만 빛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프레이야 2007-11-20 17:26   좋아요 0 | URL
맞아요. 프레스티지.. 어렸을 때부터 했군요, 연기를..
그 영화 재미나게 봤는데요^^

Mephistopheles 2007-11-21 02:21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스필버그의 영화 태양의 제국이 데뷔작이다 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