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가산점 부활로 시끌시끌한가 보다.
여성부가 적극 반대 입장을 내세웠고 시민단체들도 연이어
반대의사를 펼치고 있다.
반대하는 입장의 이유는 군가산점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국가고시(공무원시험 포함)에서 여성이 불이익을 받는다
라는 이유를 밝히고 있다.

가산점 제도로 당락이 결정되어 쓴물을 마신 입장이라면
얼마나 억울할까..이런 경우는 아니지만 비슷한 경험이 있기에
피눈물이 날 상황이라고 짐작된다.

폐지되었다 다시 부활된 군가산점..
분명 그 제도로 인해 이익을 보는 사람이 있고 피해를 보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마치 시소마냥...

부활된 제도를 전적으로 반대하기에는..
대학때 개처럼 군대에 끌려가 6개월만에 병영에서 목을 매버린
친했던 친구녀석이 어른거린다.

차량사고로 하반신 뼈가 24조각나고 얼굴까지 뜯겨져 겨우
목숨을 구한 또 다른 친구녀석도 생각난다.

그의 죽음은 잊혀졌고 또 다른 그의 상처는 아직까지 존재한다.
어떠한 보상도 없이...

지나치게 뜨거워 손에 잡기조차 거북스런 "감자"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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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7-06-24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녀온 분들에 대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보지만, 군 가산점은 아니지 싶습니다. 지금보다 어릴적 가산점을 옹호하는 글을 매체에 기고한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가산점이 아니라 더 넓은 의미에서 보상이 주어져야 하고, 가산점 방식으로 또다른 피해자를 양산하면서 '득'을 챙겨서는 안된단 생각입니다.

더불어 군대에서 자살로 사고로 죽거나 다친 이들에 대해서도 지금처럼 마치 그런 일 없었다는 듯 묻어버려서는 안됩니다. 이건 군대와 정부에 강력히 요청해야 합니다. 하지만 가선점과 연관지어선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게도 군대에서 의문사한 후배녀석이 있습니다만.

이매지 2007-06-24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0%로 혜택을 받는 사람의 인원을 제한하고, 몇 번 사용할 수 있는 제한을 둔다고 하는데 역시 시험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썩 달갑지는 않더군요. 저마다의 이익이 걸려있는 문제라 정말 민감한 문제인 것 같아요. 어떤 면에서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지만요.

해적오리 2007-06-24 0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게요...저도 그렇네요. 동생 둘이 동시에 의경으로 군복무 대신했는데, 동생들이 있던 경찰 부대에서도 가혹행위가 있어서 동생 친구가 죽고 제 동생들도 몸과 마음이 많이 다쳤었거든요. 물론 그 와중에 저희 가족이 겪었던 마음고생도 떠오르고 그러네요... 자러 가기 전에 잠깐 들렀는데.. 우웅..
그래도... 안녕히 주무세요.

2007-06-24 0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06-24 0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Mephistopheles 2007-06-24 0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프님 // 적어도 아프님에게는 뜨거운 감자가 아닌 듯 싶군요..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 어떤 식으로 보상이 이루어진다고 한들...그건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사람의 입장으로써는 불평등으로 비춰질 수 있지 않을까요? 형평성과 균형을 잡기에는 너무나 민감하고 복잡한 문제라고 보고 싶군요..대한민국 같은 특수한 상황이 전무후무 하다 보니 말입니다.^^)
이매지님 // 원래 모든 사람들이 내눈에 가시는 잘보여도 남의 눈에 대들보 박힌 건 잘 안보이는 법이잖아요..^^ 어느쪽 손을 들어줘도 분명 반대편에선 볼멘 소리 나오는 건 뻔할 뻔자인 사항이 아닐까 싶습니다..^^
해적님 // 해적님 동생분 경험으로 따진다면..그 정신적 외상의 트라우마는 군가산점 따위보다는 더 높은 걸로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고 싶지만..그게 쉽냐 말이죠..이루어진다 한들 결국 그것 또한 형평성의 문제의 요지로 부각될 수 있으니까 말입니다.^^ 분명 뜨거운 감자가 맞나 봐요..

마늘빵 2007-06-24 15:15   좋아요 0 | URL
그래서 댓가는 지불하되, 애초 군대가지 않아도 된다고 허락받은 면제자나 여성들에겐 절대 조금이라도 피해가 가지 않는식으로 이루어져야한다고 봐요. -_- 취업과 같은 문제가 연결되면 안되고, 그냥 금전적인 보상 정도. 그게 제일 깔끔한거 같아요.

Mephistopheles 2007-06-24 21:53   좋아요 0 | URL
대졸평균초봉이 2800여만원이라고 하는데..매정하게 뒤에 800을 처내도...
2년 군대생활 연봉이면...4000천만원이 떨어지는군요...
산정을 한 금액에서 반토막쳐서 2000만원이라고해도.
당장은 실현 불가능한 금액이겠군요..^^

antitheme 2007-06-24 22:06   좋아요 0 | URL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 고용보험 등의 군복무 개월 수 만큼의 면제나 감액은 어떨지 생각은 듭니다. 국립대 학생일 경우 한두학기 등록금 면제 등 쿠폰이나 선택적으로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개인적으로 어떤 형태로건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공무원 임용 등의 가산점으로만 국한 된다면 그분야와 전혀 별개의 삶을 사는 예비역들에겐 의미가 없겠죠..

전호인 2007-06-25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 상대방의 의견을 무조건 무시하는 것은 좋지 않겠지만 군가산점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것이 저의 주장입니다. 법에 의해 국방의 의무를 하는 데 무슨 혜택이냐고 하겠지만 충분히 받을 만한 의무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의무를 이행한 것에 대한 댓가를 보상받겠다는 심리는 반대하지만 그래도 머리 팽팽 돌아갈 때 2년이라는 세월을 일상에서 반복되는 생활로 보냈다는 것에 대한 댓가를 받는 것이 잘못되었다고는 보여지지 않습니다. 여성단체들 입장만 본다면 불합리하다고 생각하겠지만 남성들 입장에서 보면 정당하다고 봅니다. 여성단체들도 유연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남성들은 단체를 만들지는 않지만 역차별적인 요소가 많은 것도 사실인 데 그냥 넘어가쟎아요. ㅋㅋ, 한 예로 생계형저축, 세금우대종합저축 등의 가입대상에 있어서 노인의 경우 남자는 60세이상, 여성은 55세이상이 수혜대상이거나 혜택의 폭이 크거든요. 아마도 이것을 반대로 했으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등등(좀 치사하지만)
군대에 가서 썩고 온다는 말!
과연 잘못된 표현일까요?

공무원시험만을 가지고 볼때도 2년간을
남자들은 군대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했고, 여성들은 시험공부를 했다고 하면
2년을 더 공부한 사람이 당연히 유리한 것 아닐까요.
이것이 공정한 경쟁일까요?

Mephistopheles 2007-06-25 12:35   좋아요 0 | URL
하긴...생각해보면..대한민국의 7대의무 중 표면적을 보이는 불평등한 의무가 국방의 의무가 아닌가 싶습니다. 군대 가서 썩는다는 표현은..인정하긴 싫지만 맞는 표현 같아요.. 주변 친구들이나 후배들 보면 제아무리 똘똘하더라도 군대 다녀와서 현실에 적응하는데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조금씩이라도 보여지고 있더라구요..그리고..전 다른 건 다 몰라도.. 길에서 마주치는 군인들에게 숙덕거리면서 군바리..운운하며 재수없어..운운하는 건..좀 자제하고 삼가했음 합니다.(저번에 길에서 그리 떠드는 뇌에 뭐가 들었는지 불분명한 여고생들을 몇명 목격했어요..쩝.)그들도 분명 누군가의 아들이고 동생 혹은 오빠일텐데..가고 싶어 간것도 아닌 의무때문에 복무하면서 모욕까지 할 필요는 없는데 말입니다. 서로 조금씩만 내가 아닌 타인의 입장과 처지를 생각한다면...이 이슈가 "뜨거운 감자"까지는 가지 않는 그래도 손에 쥘 수 있는 감자 정도는 될 수 있는데 말입니다.

2007-06-25 15:5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