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인가 점심을 먹다 바닥에 깔린 신문 한쪽면에 과거 가수였으나 현재는 후진양성으로 대단한 거목을 키운 P씨(ELEV에서 사랑을 나눈다는 그 양반..)의 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똑똑하고 그 분야에서 출중한 능력을 발휘하는 건 인정하겠는데 하지 않아도 될 말을 너무 많이 하는 바람에 (특히 자신의 개방적인 성생활-요즘은 그런 종류의 발언자체를 자제하는 듯)결코 좋은 인상만 가질 수 없는 인물이라는 내멋대로 평가내렸던 인물이였다.

그냥저냥 넘어갈 수 있는 P군에 관련된 대화가 밥을 먹는 와중에 나왔고, 개인적으로 내멋대로 내린 평가를 사무실 직원들에게 이야기하게 되었다. 특히 P군이 과거 성적인 취향에 대해 발언했던 내용까지.....

접근하는 방식과 인식하는 방식에 따라서는 충분히 비정상적인 성모랄을 가지고 있다는 결론도 내버렸다. 그러니까 직설적으로 말하면 정태가 아닌 변태성욕을 언급한 것.

하지만 이 발언이 점심시간 내내 논쟁거리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다름 아니라 바로 그분이 물고 늘어진 것. 자신은 그걸 비정상이라는 기준으로 생각않고 단지 독특한 생활방식으로 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포 이그잼플~ 을 들었는데 조금 황당한 예시였다는.

아버지는 말하셨지 출퇴근에 버스나 전철을 타라고.. 하지만 나는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하지.. 그런 날 보며 아버지는 말하시지 비정상이라고..하지만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게 비정상은 아니지...단지 독특할 뿐이지.....
 
밥 먹다 콱 막히는 기분이 든다. 예를 들어도 단단히 잘못들으신 듯...자전거를 타고 출,퇴근하는 행동은 정상 비정상 독특 평범의 범주가 아닌 지향해야 될 사항이고 권장해야 될 일반적인 상황 아닌가.?..........그러면서 그 분이 내린 결론은 사람은 모두 자기가 하고 싶은대로 살면 그게 행복하고 편안한 것...그걸 가지고 비정상이라고 치부할 순 없다. 단지 독특한 삶의 방식일 뿐이다..라는 약간은 지상낙원주의적인 결론을 내버리신다.

그걸 누가 모르나..하지만 사람은 성장해나가면서 책임과 의무라는 사슬에 묶인다는 사실을 언급 않하는 이유는 무얼까..막말로 내가 하고싶은대로 살면 당장 우리집 아들은 이슬만 먹고 살아야 한단 말인가..? .놀고 싶을때 놀고 일하기 싫을때 일 않하는 구성원이 사회생활을 영위해나가긴 힘들텐데..??그리고 독특하고 개성 있는 생활방식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전무하지만, 비정상적인 생활방식은 타인에게 경우에 따라선 엄청난 피해를 줄텐데..아무래도 가만히 있다가는 점심시간내내 그분의 지상낙원주의론에 휘둘릴 분위기....

"그럼 저는 이제부터 야근 안할래요~ 그냥 말씀대로 내편한대로 살려면 일단 야근은 절대 못해요!!" 로 선공을 날린 후 서포트 해주는 막내직원의 "그럼 짤려요~"로 겨우겨우 선방할 수 있었다. 확인사실은 실장님의 발언 "국어사전에서 비정상이라는 단어를 삭제해야 한다니까!"로 나머지 점심시간을 평안하게 보낼 수 있었다. (전설의 삼단 콤보 작렬!)

익숙해지다보니 확실히 대처하는 방법도 터득하게 된다.


뱀꼬리1 : 저녁식사 시간때 배달되어 온 서비스 메뉴 김밥 한줄을 막내와 난 게눈 감추듯 먹어치웠다.
이상하게 김밥이 땡기더라는....

뱀꼬리2 : 2월 8일 작성된 페이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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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7-02-09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님, 야근을 누가 하고 싶어서 하나요. 위에서 시키니 하죠. 아무튼 우리나라 직장인들 너무 고달퍼요. 최소한 개인의 여유시간은 주어야 할 텐데 말이죠. 요즘 메피님, 야근으로 너무 고생하시는 것 같아요. 힘내시구요. 화이팅

무스탕 2007-02-09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맨날 이렇게 바쁘세요 요즘이 바쁜시기인거에요? 정말 고생 많슴다!
식사 제때 잘 챙겨드시고(빼앗기지 마시고 ^^;;) 일하세요~

춤추는인생. 2007-02-10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미운분 뒷모습이라도 확 공개하시는게 어떨지. ㅎㅎ
많이 바쁘신거 같네요 님. 저녁 잘 챙겨드시고 사랑스러운 마님과 주니어를 생각하시면서 힘내시길 바랄께요. 화이팅.^^

Mephistopheles 2007-02-10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님 // 저기...워낙에...이쪽업계가..야근과 철야하곤 친하게 지내는 직종이다 보니...^^ 그래도 일이 있음에도 칼퇴근하는 사람보면 기분이 언잖습니다..일을 빵꾸안낸다면 모를까..그런 사람들 대부분 일 빵쿠내면 나머지 직원들이 일량이 늘어나니까요...
무스탕님 // 한가할 때가 있으면 바쁠때도 있는 법이죠..바쁘면..사실..자금사정이 좋아져요..ㅋㅋ
춤추는 인생님 // 아..별로 아름다운 모습이 아닌지라..^^ 춤추는 인생님도 다음에 한강다리 건너실 땐 혼자 건너지 마시고 든든한 남친 팔짱 끼고 걸으세요..혼자 한강다리 건너는 묘령의 여인은 약간 청승이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