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검사한다고
오른쪽 팔에 주사 맞고.
나중에 왼쪽 손등에 피 뽑고
나중에 링게 맞아야해서 왼쪽 손목에 -
병원에서 주위를 둘러보니
아픈사람들이 정말 많구나 당연한 생각이면서도..
같이 있으니 같이 무능력해지고 기운이 빠지는듯 했다.
밤에는 추울까바 걱정했는데 너무 건조하고 덥고
옆에서 할머니들은 코고는 소리가 너무 크고 간호사들은 계속 왔다갔다 하고
잠은 안오고 수십번 깨다가 아침인가 하고 눈떴더니 새벽 3시였다.
밖에 한시간정도 앉아있다가 들어가 겨우 눈을 붙였는데 그래도 6시...
예전에 병원에 입원했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
그냥 그땐 내가 어리고 병원이 넓어보였는데...
옆에서 엄마께서 고생을 너무 많이 하셔서 그게 더 죄송하다...
다들 사연많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지라..
멀쩡한 사람도 하루만 잇음 기운 빠질거 같았다.
어제 오늘 참 힘들고 피곤한 하루였다.
정말 집떠나면 고생이라더니
집이 최고다.
2010년 10월 4-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