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좋아서 취직했다고 글까지 남겼는데.. 

그 다음날.. 늦지 않게 도착했다. 

인수인계해주시는 분만 나와계셨고 아무도 없었다. 

아침에는 돌아가면서 30분 일찍 나오고 돌아가면서 30분 넘게 당직한다고 했다. 

아 그렇구나 하고.. 있었다. 시간이 없다며  바로 실전 설명을 했다. 

11시가 넘어가는데도 사장님과 실장님께서 안오셨다. 

실장님께서는 사장님 사모님이시라고 들었다. 

보통 11시 넘게 출근하신다고 했다. 

면접때도 못봐서.. 좀 긴장했다. 

나중에 오셨을땐 인상이 참 좋아보이셨다.  

시간은 흐르고 점심시간이 되었는데.. 밥은 안에서 해먹는다고 햇는데 

대리님께서 밥준비를 하시고.. 

안에서 다 차려서 먹었다. 원래 밥도 적게 먹는데 긴장해서인지..  

두배로되는양 밥을 허겁지겁 먹어버렸다. 속도가 느린데 좀 그럴까바.. 

근데 실장님은 어디 나가시더니 안온다고 투덜됐다.. 아마 있다보면 왜그런지 알거라고. 

머 직장가면 한분은 꼭 그런분이 있지 하면서  있었다 

밥먹은지 15분? 별로 되지도 않앗는데 바로 밥먹자마자 다시 일 시작했다. 

나는 밥먹고 조금 안쉬나요? 하니까 그냥 쉬고 일있을때 일하고 그래요  

하더니 바로 일을 하자니 소화가 안될지경이다. 

그후에 실장님 와서 혼자 차려드시고.. 

주위 상황 눈치보면서 일시킨거 하는데 실장님께서는 주로 일 시키고 전화로 하셧는데 

직원이 머를 잘못했는데 욕을 하면서 무지 흥분하셨다. 

좀 놀랬다. 아무리 그래도 직원인데.. 친해서 그런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많이 놀랬다.  

오후엔 무슨일이 터진것 같았는데 한직원을 찍으면서 이거 어떡하냐고 좀 머라 하셨다. 

남직원들도 그렇고  실장님 사장님도 그렇고. 오후내내 좀 분위기가 안좋았다. 

여직원들끼리 있으면 분위기는 참 좋아서 맘에 들었는데.. 

좀 말이 좀 험하게 하니 감당이 안되겠다. 

오래 일하고 할려면 환경이 나쁘진 않아야할텐데..  

옆에서 흥분하면 욕하면서 통화하는게 가까이 들리고  밥도 안에서 먹으니 

답답하고 바깥구경하기 힘들듯. 

나 혼자 먼저 퇴근하고 다들 무슨일난게 그거땜에 다들 늦게까지 계신듯 하다.. 

결국 감당이 안될거같아서.. 전화를 했는데 안받으시고 문자를 보냈는데 아무런 답도 없고. 

그뒤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 

한쪽 마음 쓸쓸 하다. 

 

그 다음날 엄마가 병원에 가셔서 같이 갔는데 

우연치 않게 친구를 만났다. 2번인가 이상하게 마주쳤는데 

누구랑 닮았네 하고 말았다. 

또 지나칠때 그냥 지나갔는데 그친구가 야 하면서 툭 쳤다. 

솔직히 아니길 바랬다. 내자신이 초췌해서. 

결혼한걸로 알고있었는데.. 평소기억하는 모습보다 더 날씬한 모습이였다. 

아이둘 있다고 했다. 중학교에 볼일있어서 왔다고. 

넌 아직 이니? 라는 리앙스로 말했다. 

난 아직 그대로 이고 결혼도 안하고. 교정중이고. 백조이고. 

그냥 서로 안부 묻고 헤어졌다. 

그친구는 학교다닐때도 공부를 잘했다. 중학교때만 같은학교였는데 

그 이후론 모르겟지만 간간이 들리는 소문에는 자랑밖에 안들렸다. 

그래서 솔직히 아는척할때도 아니길 바랬다. 

나중에 헤어지고 엄마가 하시는 말씀이  

"잰 어른같은데 넌 애같다." 

먼가 비교된 느낌.. 

내모습이 참 작아진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꿈꾸는섬 2010-12-22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 힘내세요.^^
오랜만에 왔더니 취직하셨는데, 분위기가 영 심상찮군요.
친구랑 비교하며 작아지실 필요없어요. 실비님은 실비님 매력이 있잖아요.^^

실비 2010-12-22 23:29   좋아요 0 | URL
분위기가 너무 안좋아서 못나가겠다고 했어요.
가족적인분위기 보단 좀 막하는 분위기?! ㅠ
더 좋은데 생기겠지욤~?
회사도 그렇게 됏는데 그담날 바로 만나니
조금 기분이 그랬어요 흑

마녀고양이 2010-12-22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 그래도 겨울에 날은 회색인데,
체계가 잡히지 않은 회사 때문에 맘 고생 하셨네요. ㅠㅠ
그렇게 들고 나는 사람 신경쓰지 않는 회사, 참 싫네요.

친구와 만남으로 인한 우울, 이해할 수 있을거 같아요.
저도 그런적 있어서. 하지만 호사다마라... 이제 좋은 일이 생길겁니다!

실비 2010-12-22 23:34   좋아요 0 | URL
그날 하루만 그러고 잊었어요. ㅎㅎ
그냥 경험했다고 생각해요..
이런데도 있구나 하고..

낼은 아는언니만날거여요
오랜만에 수다도 떨고 즐겁게 보낼려구염~

울보 2010-12-22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 아니요 전혀그렇지 않아요,
결혼 늦게 하면 어때요,잠시 쉬면 좋좀 어때요,
우울해하지 마세요,
우리는 모두 다르게 살아가잖아요,
아자아자 화이팅 좀더 나은곳이 분명 있을거예요,

실비 2010-12-22 23:35   좋아요 0 | URL
울보님 고마워요..
다 똑같을순 없는데.. 옆에 돌아도면 그렇다보니
조금씩 조급해지네요..
더 좋은데도 있을테고 좋은사람도 이제 만날수있겠지욤?^^

카스피 2010-12-23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비님 기운 내시고 화이팅 화세요.인생은 길고 행복할 일도 무척 많을거쟎아요^^

실비 2010-12-27 00:06   좋아요 0 | URL
더 좋은일들이 더 많이 생기면 얼마나 좋을까욤.
어두운일들은 빨리 지나갔음 좋겠어욤~~~

프레이야 2010-12-23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 편한 곳으로 이직하셨길 바랬는데..
조금만 두고 보시고 힘내세요, 실비님.

실비 2010-12-27 00:06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아직 찾고 있어요
지금은 집이 단수가 되서 이것저것 불편하게 이만저만 아니여요.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