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엄마랑 양재천 천천히 운동하고 있는데

내가 핸드폰으로 엄마 모습을 찍으니 

"던져버린다~"

"에이 엄마 나를 어케 던져 무겁게~"

"핸드폰 던져 버린다! ㅡ_ㅡ+"

저희엄마는 가끔 과격하지요. ㅎㅎㅎ



#2

아빠께서 어디 가셔서 엄마께서 대신 농장에 나와서 화분 정리도 하시고

깨끗하게 주위청소도 하셨다.

그모습을 보는데 어찌나 맘이 짠하던지..

추운날인데 땀을 뻘뻘 흘리시고..

계속 바라면 내 마음이 아플거 같아서..



#3

회사옆에 동대문에가서 구경하는데 맨날 내옷만 봤는데

엄마 옷을 사고싶어서 둘러봐도 엄마옷하기엔 적당한게 없었다.

근데 따뜻하게 보이는 원피스 조끼라고 하나... 엄마는 사이즈 큰거를 좋아하셔서..

사드렸다. 별로 기대를 안했다. 사드려도 다 실패해서 안좋아하셔서.

"뭐 한번 입어보지."

하시더니 옆에서 내가 좋다고 사이즈도 맞고 집에서 추운데 입으라고..

"사왔으니 입어야지..뭐 너무 젋은사람들 입는건데."

"아니야아니야... 아줌마라고 못입으라는 법있나. 원래 젋게 입고 다니는거야~"

말씀은 투덜투덜 하셔도 그래도 조금 맘에 들어하시는것같다..

몇일전에 엄마 아플때 글을 썼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지셨다..

이글 읽는 님들 덕분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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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7-12-03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어머니께서 편찮으셨어? ㅠ_ㅠ 어머! 그것도 몰랐네~~~~ 그래도 이제는 과격해지실.. 으흐 기운을 좀 차리셨다니, 다행이야.. 실비가 많이 챙겨드렸지? 고생많았어~~ :)

실비 2007-12-03 12:26   좋아요 0 | URL
나도 언니 아픈거 몰랐는걸.ㅠ
언니는 많이 나아졌엉? 감기무지 독하니까 조심해야돼. 난 버티기 중~
아직 잘 버티고있는거 같애.^^:;

hnine 2007-12-03 0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이 좋아지셨다니 다행입니다.
자식이 사다주는 것이라면 겉으로는 뭐라 말씀하시던 간에 참 행복하실 것입니다. 엄마를 생각해주는 마음의 표시니까요. 저는 며칠 전에 제 일곱살 아들이 사다준 양말 한 짝 (핑크색, 검은 색 줄무늬의 요란한 ^^) 가지고 지금까지 행복해하고 있답니다 ^^
실비님 마음이 참 예쁘세요.

실비 2007-12-03 23:39   좋아요 0 | URL
아드님이 참 이쁘네요...^^
정말 작은거에도 부모님께서 좋아해주시니 자식의 마음으로서는
더없이 기쁘답니다... 원래 평소에 못하는 사람이
한번할때 티 내는법이거든요... 부끄럽습니다.^^:;

순오기 2007-12-03 06: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님이 많이 회복되셨다니 다행이에요.
역시 효녀 실비님 센스 짱!
어른들게 속옷 사다드리면 남들한테 자랑을 못해서 안 된대요.ㅎㅎ
이 다음 시부모님께도 겉옷 사다 드리는 센스를 발휘하시면 사랑 받으삼^^

실비 2007-12-03 23:42   좋아요 0 | URL
아 그런거군요...ㅎㅎ
이제 겉옷으로 이제 아빠 옷만 사면
더 좋아하실까요~^^
나중에 결혼하면 시부모님께도 똑같이 해야겠어요^^

프레이야 2007-12-03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착한 실비님, 엄마와의 데이트 잘 하셨어요.
젊어보이는 옷 사다드리면 참 좋아하시죠^^

실비 2007-12-03 23:54   좋아요 0 | URL
이제 흰머리와 눈가에 지긋이 생기신게
점점 보여지네요...
항상 그대로였음 하는게 너무 큰 바람인가봐요...
맨날 제가 많이 엄마한테 받아서
이제 조금씩 제가 해드릴려구요.^^

라로 2007-12-04 0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께선 제 서재에 글도 남겨주셨는데, 전 처음이에요,,,그렇다구 방문이 처음은 아니구요~.^^;;;
이래저래 바쁘다보니 그렇게 됐어여,,,,이해해주세요`.착한 실비님이시니까!!ㅎㅎ

실비님의 글을 읽으니 이래서 다들 딸을 낳으려구 하는구나~.ㅎㅎ하는 생각이 드네요~.^^;;
근데 두분의 그림자를 보니 모녀사이 같지 않고
어째 친구사이 같아보여요~.그림자로도 느낌이 오거든요~.ㅎㅎ

실비 2007-12-04 23:42   좋아요 0 | URL
나비님 반가워요^^
좋게 봐주시니 송구스럽니다..
그리 잘하지도 않아요~~ 다른님들은 저보다 아마 더잘할겁니다..
이맛의 자식 키운다 라고 부모님께서 느끼신다면 좋죠~
날이 추워서 옷이 두툼합니다. 이제는 정말 같이 나이먹고 가는 중이라고
느껴요~( 너무 늙은이같은 소리 했나;;^^;;)

무스탕 2007-12-04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니께서 많이 좋아지셨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엄마들은 모두 그러세요. 말로는 타박해도 속으론 정말 좋아하시죠 ^^
실비님. 이쁘세요 :)

실비 2007-12-04 23:50   좋아요 0 | URL
예전에는 몰랐는데
전 싫다고 하면 정말 그런줄 알았어요.
근데 요즘에는 말씀은 그러셔도 안그러시는게 가끔 느껴진답니다.
말씀은 그러셔도 조금은 좋아하시는거 같아서..
안심이랍니다.^^
그리고 저 안이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