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권 들고 파리를 가다
린다 지음, 김태성 옮김 / 북로드 / 2004년 9월
평점 :
절판


 

중국인 부부가 파리를 여행하면서 그 장소를 하나하나 지나면서 작은 느낌과
그곳에 얽힌 역사를 이야기 해준다.
제대로 된 프랑스 역사를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새로이 정리해주는 느낌으로 읽다보니
나는 재미있게 읽었다. 그저 여행기가 아닐까 하고 집어들었는데, 조금의 역사를 알게되고
파리를 여행갔을 때의 기억을 함께 포개며, 아 그곳이 그랬구나.. 아 거기 갔었지..
하고 상상하며 읽다보니 더 흥미로웠던 것 같다.

외국인이 바라보는 다른 외국에 대한 여행기, 감상기를 흥미있어 하곤 하는데,
중국인이 느끼는 프랑스이야기 이므로, -이 중국인 부부는 문화혁명을 겪은 세대로서
그런 세대, 그리고 중국인의 입장에서는 프랑스의 문화 역사를 어떻게 느끼는 걸까-
하고 제 삼자의 입장으로 이리 저리 생각하며 읽으니 더 재밌고..
 언젠가 카페에서 우연히 둘러본 미국인이 파리에 살게 되면서 겪고
느끼는 것들인 이 책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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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관계의 심리학
박정희 지음 / 학지사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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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나이의 가정선생님이 쓰신 것 같은 교과서적인 내용이다.
전혀 속시원하지 않고 현실적인 해결책과는 거리가 멀다.
악평을 다는 것이 처음이고 별로 원하지도 않지만,(누군들 좋아하리)
읽다보면 누가 몰라요, 라는 말이 입안에서 맴돌고, 내지는 저자가 행복한 결혼, 시댁과의 관계를 가진 사람으로서 나는 그렇지 않지만.. 내 상담자들은 이렇더라, 그렇지만 나는 시어머니와 사이가 좋다 이렇게 강조하는 것 같다.
죄송하지만 가족학 전문가이시라는데, 아 나는 가끔 주변에 가족문제가 있을 때
저런 전문가를 찾아가 보라고 말하고 다녔는데,
저렇게 답답한 원론적인 말만 해주는 상담가와 함께라면 아 예..그렇군요.. 하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고 나올 것 같다.
근데, 고등학교때 할머니 가정선생님이 생각나네
출산할때 모습을 너무나 적나라하게 묘사하셔서 아이들이 '아~ 아이 안낳을래요~'하고 소리지르고 ^^ 결혼이라는 것은 성인이 대외적으로 '저희 공식적으로 섹스하겠습니다'라고 공표하는 거라고 말해주셔서 그 당시 그래도 할머니 나이이신데 적잖이 인상적이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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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통신 1931-1935- 젊은 지성을 깨우는 짧은 지혜의 편지들
버트런드 러셀 지음, 송은경 옮김 / 사회평론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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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지음, 최인수 옮김 / 한울림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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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오바디스
H.시엔키에비치 지음 / 홍신문화사 / 199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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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프랑스 남자와 결혼하지 않고 살아가기
목수정 글, 희완 트호뫼흐 사진 / 레디앙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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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09월 30일에 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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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종종 이런말을 했다. '엄마 팔자 딸이 따라간다고.'
자식이 부모팔자 따라간다고. 이혼한 엄마 아래 이혼하는 딸, 무슨무슨 병으로 일찍 떠난 부모아래
같은 병이 걸리는 자식, 또는 내가 아는, 성이 '홍'씨인 친구는 '홍'씨 여자는 팔자가 세다고
가끔 말을 했다. 그런 말에 늘 반발심이 일었다. 인정하고 싶지 않고 그런건 그저 사람안에 있는
헛된 믿음에 불과하다고.

자신이 홍씨라서 힘들꺼라고 어른들이 말했다고 하지만, 그런 편견같은 것은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나에게, 그 친구가 십년을 넘게 남자를 사귀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았을때
자꾸 그말을 생각나게 했다. 내가 보기에는 그 친구는 스스로 힘들어 보이는 관계안으로
뛰어들었다. 보통 알싸하게 머리쓰는 친구들은 택하지 않을 선택을 하곤 했다.
다른 많은 친구들이 그런 친구를 말리고 화(?)내고 했지만  나는 이상하게 말리고 싶지 않았다.
사랑한다는데.. 사랑하기가, 얼마나 힘든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정말 사랑한다는데 그런 친구를 말리기가 힘들었다. 그저 나 하나라도 편이 되어 주고 싶었다.
하지만,
어른들이 하는 말은 그냥 하는 말은 아니라고 했던가. 살아본 바탕안에 하는 말들이라고..
그 친구는 그런 여러번의 연애속에서도 잘 안되었다. 아직 확실한 것은 없지만 지금까지는
그러하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데.. 그말은 자꾸 생각난다.

최진실이 죽었다. 이말을 쓰는 것도 손이 무겁고 쓰고 싶지 않고 믿기지 않고.
사람들 모두, 나도, 아이들이 먼저 생각났다.
그리고 나는. 최진실의 알려진 어렸을적 자라온 어려운 환경이 떠올랐다.
홀어머니 아래 힘들게 자라온.
최진실씨가 이혼했을때 나는 어른들이 한 그말이 또 생각났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오늘. 아이들이 먼저 떠올랐고. 그러길 몇시간후. 잠시,
최진실씨는 살았을 당시 아이들을 위해, 아이들을 보고 힘내서 살아야 하지 않겠냐는 말을
많이 듣고 살았을 것이다. 그 말은 어쩌면 사람들이 하는 당연한 말이면서도
본인에게는 알게모르게 쌓였을 것이다. 자신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닌, 아이들을 위해.
죽는 결심도 맘대로 못한다. 그녀는 자유로워 졌을까.
그러면서도 나도 한편으로는 아이들이 걱정된다. 엄마없이 자라야 할 아이들.
다른 사고나 어쩔 수 없는 병이 아닌 이런 사건으로 엄마를 잃은 아이들.
한창 엄마의 보호가, 엄마의 품이, 엄마의 사랑이 필요한 아이들.
내 여덟살 시절 엄마에게 떨어져 본 기억이 생생하게.. 가슴으로 아려오는.. 겁이 많던
소녀는, 엄마에게 떨어지기 싫다고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나왔는지 어른들이 나를 붙잡고 있을때
울부짖었다. 그것은 공포였다. 그뒤로 가끔 볼수 밖에 없었던 엄마는 그리움. 그 자체였다. 
그리움, 관심받지 못하는 외로움. 그리움. 서러움.
엄마가 없으면 그렇게 된다.

알게모르게 아니 내안에서 거부하려고 인정하지 않으려고 지금도 살고 있다.
그런 말들은 그저 편견에 지나지 않다고. 부모의 팔자가 물려지는 게 아니라고.
전혀 무관하다고. 잘 살수 있다고. 또 이렇게 강조하면 더 역효과 난다고 나는 이런 생각마저도
자주 안하려고 한다.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것이 좋다.
잘 살아야 한다 아가들. 이쁜이들. 아빠한테 할머니한테 삼촌한테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외로움은 인간 누구나에게 따라다니는 것이라고 인정하고, 잘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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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에 어느 시골의 할머니 두분이 봉숭아 꽃잎을 둥그런 돌로 찧고
할머니의 오래된 세월의 흔적이 깊은 골로 배어 두껍고 거뭇거뭇한 손가락위에
봉숭아 물을 들이고 계신다. 그러던 중 할머니 하시는 말씀이- '지나가던 눈먼 새도
안돌아 보는데, 가는 저승길이 밝으라고 봉숭아물 들여요,'하시는데.  

지나가던 눈먼 새도 안돌아 본다니. 늙어서.
전에는 그런가보다 했을텐데, 오늘은 조금 서글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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