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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커밍 제인
줄리안 재롤드 감독, 제임스 맥어보이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8년 1월
평점 :
품절
becoming Jane 이 뭐야? 제목도 탐탁치 않고, 그냥 앤해서웨이네? 하면서
그저 컴퓨터 하드에 용량이 가득차 좀 지워야지 하다가 어제 새벽에 보기시작한 영화.
영희한테 받았는데 영희가 이런 영화를 좋아하나 영희는 보았을까 잠깐 생각하고.
앤해서웨이는 약간 저런식 영국 발음을 흉내내는 구나. 하고 보고. 이거.. 오만과 편견 생각나네
했는데. 이런, 무식한. ^^ 중간이상 보다보니 제인 오스틴의 이야기다.
좋다. 잘 모르는 이름만 아는 작가에 대해 어느정도의 즐거움과 함께 조금더 알게 되었으니.
언젠가 기회가 또 닿으면 그때 그런 정보가 있었지.. 하고 즐겁게 만나보아요 (나는 늘 이런주의.ㅋㅋ)
센스앤 센서빌리티를 보고 그 언덕위에 비내리는 장면에서 많이 울었는데,
이 영화에서도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고 현실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해서
헤어지는 장면, 카페에서 일어나 마차를 타고 다시 떠나는 데 르프로이를 바라보던 제인.
슬프고 찡했다. 그렇게 제인 오스틴은 평생 42세 인가? 사는 동안 독신으로 살았다던데.
영화 속 생각나는 구절은 아버지가 제인에게 '가난 만큼 영혼을 파멸시키는 것은 없다'라고 말한
부분이다. 가난하다는게 불편한 것이지 부끄러운 것은 아니라는 어떤 글도 있는데
가난이 영혼을 파괴한다니.. 일면 맞는 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가난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가. 그들의 영혼은 모두 파괴되어있는가? 저 아버지는 목사인데 저런 말을 한다.
기독교 정신이란.. 역시 돈과 자본과 멀리 있지 않다.
가난하면서 행복하기, 아니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않아도 행복하기 그길이 정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길인가 찾아봐야 할 것이다.
무튼,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 슬프다. 절절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