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동요 2 - 미국, 캐나다 현지 유치원에서 즐겨 부르는 영어 동요와 챈트 31 아이즐 동요 CD북 3
김희영 외 그림 / 아이즐북스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아마도 '2권'이라는 부분에서 전형성을 탈피할 수 있는 용기를 가졌나보다.

우리나라의 영어 동요집들을 보면 레파토리가 80%는 같다고 보면 된다.

'ABC song' ,'bingo', ,twinkle twinkle little star', 생일축하노래.......

편집과 노래부르는 이가 다를 뿐 그야말로 그 책이 그 책이다. 누구나 다 아는 노래...상당히 진부하다.

그런면에서 이책은 꽤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을 듯하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2권'이기 때문에 가능했을 법하다.

 

외국에서 제작된 영어동요집과 비교해서 말하자면...

아무래도 '영어동요2'는 외국 영어동요집에 비해 사운드의 정교함은 떨어진다. 그래도 간간이 효과음이 들리는게 많이 신경쓴 부분들이 보인다. 사운드의 정교함을 왜 아이 동요 집에서 찾냐고 할지는 모르겠다...하지만 아이는 그런거에 꽤 예민하더라. 공룡barney라는 프로에 나오는 동요들 모음집을 사줬는데. 그야말로 열광이다. 아이가 이 TV프로를 본적은 있지만 그닥 즐기지는 않는다. 그런데 동요 cd는 틀렸다. 가만히 듣다보면 타악기들의 소리, 노래부르는 목소리들이 참 다양하다.  

두번째로 속도가 느리다.

그래서 영어동요를 익히는데 이해하는데는 좀더 편안하다.

영어동요를 따라해본적이 있는가?

생각보다 꽤 어려운일이다.

우리나라의 노래들은 대부분 한음에 하나의 음을 붙인다. 예를 들어 '고요한 밤...'을 부를때 고-요-한-밤은 각각의 음에 붙여진다. 하지만 영어경우에 한음에 2-3음절의 단어를 붙이는 경우가 꽤 많아서 속도까지 빨라지면 정말 대략난감이다.

내경우에 적응하기 힘들었던 노래는 'if you're happy and know it, clap your hands'로 시작 되는 노래의 중간 부분이었다.

'if you're happy and know it, then your face will surely show it

이 부분인데 혀가 어찌나 꼬이면서 노래가 안되던지....

이런 부분들에서 외국 영어 동요집 전혀 배려없음 마구 달림이다. 악보도 없는 경우들이 더 많다. 배려할 것이 뭐있겠는가.

자기네 말인데...

하지만 듣는이 맘이 그렇지 않음을 '영어동요2'가 간파하고 친절한 악보와 함께 너무 늘어지지 않는 범위내에서 천천히 또박또박 노래를 불러 준단다.

very goo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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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여자들이 기분전환을 위해 하는 것들...

외출

머리하기

쇼핑

초컬릿

.

.

.

그리도 나에게는 커피도 필요해!

이걸 3시간에 다하기란...ㅠ.ㅠ 좀 힘들었다.

 

10년단골인 헤어숍에서 머리를 자르고나니 벌써 1시간 반 소요...-.-;;

드라이한다고 버린시간이 아까워 ㅠ.ㅠ

갤러리아에서

roomseven의쿠션을 찝쩍이다가

Aesop에서 일랑일랑의 아로마향이 가득한 수분세럼을 고르고

동부이촌동보다는 가까이 있는 식품관에서

다분히 중독성이 있는 루시파이의 '초컬릿 머드파이'한조각을 구입하고:-)

에스컬레이터를 타려다 코너에 있는 일리커피에 눈이 빼앗겨서 결국

하이야트 델리에서 커피를 샀다. 6시가 넘으면 커피를 안마시는데...예외!

 

속으로 '기분아 기분아 좋아져랏'하고 외치며~

 

**루시파이키친 : 동부이촌동 총신교회옆



동부이촌동에 사는 친구의 소개로 알게된 집...이 집에 사과파인 정말 딱 미국 가정식 파이..뜨거울때 바닐라 아이스크리뫄 같이 먹으면 딱이겠지만. 손큰 친구가 한판씩 사왔던 탓에 질려서 그닥 생각나지는 않는다. 그런데..저 초컬릿 머드 파이는 정말...최고@@... 친구도 미국가서 요즘 동부이촌동으로는 거의 발을 끊었는데...이거때문에 저번엔 일요일날 동부이촌동까지 갔단다...일요일날 그 순복음 교회로 정체된 동부이촌동을....그때 그냥 동부이촌동에 아파트를 계약했어야 했어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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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다녀갔다.

차 마시러 드르겠다던 녀석은 전화도 안되더니 5시를 훌쩍 넘겨서야 나타났고 차 대신에 커피를 마시겠단다. 물론 그럴 줄 알았지...주전자에 물을 대충 올릴까 하다가 한동안 안쓴 에스프레소 스토브탑을 꺼내어 물을 붓고 얼마 전에 동생이 스페인에서 사온 디카페인 커피를 꾹꾹 눌러 넣었다. 스토브탑은 씻는게 귀찮아서 어지간하지 않으면 안꺼내는데 저녀석 얼굴을 보아하니 꺼내야 할 듯하다.

말이 친구지 2살 어린 동생..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나올 듯한 표정의 저 녀석을 알고 지내온지도 7년쯤 된듯하다. 저 친구가 나의 심심하다는 말에 우리집으로 바로 행차하신 이유는 아마도 며칠전 11시가 넘는 시간에 걸어댄 내 전화 때문일 것이다. 밑도 끝도 없이 떠드는 내 이야기를 묵묵히 한시간을 듣다가 손님이 지금 가시니 우리집으로 조만간 방문하겠다며 전화를 끊었던 저녀석. 무슨 말을 먼저 꺼낼 법도 한데 그냥 앉아있다. 저 머릿속에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참 징글징글한 녀석이다.

이 친구와 나, 가방을 열어보면 그 성격의 차이가 확연히 들어난다. 이 친구의 가방을 열면 딱 필요한 것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필통속에 볼펜조차 그렇고 여자애들이 주체할 수 없이 많이 가지고 있는 머리핀, 끈 장신구도 마찬가지다. 이것과 저것이 분명하다 못해 칼같이 구는 이 녀석이 내눈에는 그 속은 많이 여려보였다. 아마 지금도 그럴것 같다.

이 친구는 저번달 혼자 스페인에 다녀왔다. 한달 넘은 순례여정 내내 혼자서 원없이 걸었다 했다. 걷다가 걷다가 어느날 저 멀리 부터 환하게 비가 개어오는 모습을 보며 문득 '더이상 사랑하지 않음'을 알았다고 했다.  마치 깨달음 처럼...나는 '나도  그 깨달음 좀 얻었으면 좋겠다'고 놀려댔지만. 그 녀석은 진심이었다. 사랑이란거 누구에게나 참 힘든일이다.

친구는 커피 두잔과 초컬릿 두개의 시간을 보내고 일어섰다.

우리는 별 특별한 대화를 하지는 않았다. 늘 그렇듯이.

그래도 이 친구가 있어어 참 위안이 된다. 말없이 내 등을 두드려주는 것같은 저 친구가...

오늘은 '전화'가 말썽인 날이었다.

미국으로 날라간 친구의 휴대폰전화번호를 찾느라 온 방을 다치웠건만 아직 오리무중,

나의 늦은 '전화' 때문에 우리집에 방문한

친구는 핸드폰 베터리가 나가버려 경비아저씨에게 두통의 '전화'를 동냥하며 결국 우리집에 왔고,

안걸꺼라고 큰소리치다가 결국 골백번 생각끝에 '전화'를 했는데. 당사자는 전화를 안받는다.

이래서 난 전화거는게 싫다.

다시 용기가 생길것 같지는 않다.

그때 전화좀 받아주지...쳇

독하게 댓글이나 잘라가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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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9th st. between Amsterdam & Morningside drive, New York


문득 그 동네가 생각나서.. 북향이어 볕도 잘 안들던 아파트가 그리워져서 이 사진을 찾아냈다.

8층 아파트의 창으로 목을 쭉빼면 할렘이 보이고 밤이 되면 저 건물들 너머로 라구아디아 공항에 이착륙을 하는 비행기의 꼬리등이 반짝반짝 빛났다. 

늦 가을에 왠일로 볕이 좋아서 창밖으로 손을 뻗어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난다.

뉴욕은 비가 오기시작하면 가을인거고 비가 그치는것 같으면 여름이 오는 도시다.  추적추적 한달내내 오던 징글징글한 비...

그래도 그립다. 두고온 곳이라서...

그곳에서는 친구가 그립고 가족이 그리웠는데...여기선 또 그곳이 그립다하니 상종못할 변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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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바다 - 제12회 문학동네작가상 수상작
정한아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80년대생 작가의 글...

솔직히 나는 80년대생이라는 부분에서 뭔가 걸렸다. 나는 80년대생의 이들과 교류라는 걸 갖아본적도 없고 무언가를 같이 해본적도 없다. 뭔가 불편했다. 똑같은 유행가를 두고 다른 가수를 떠올리는-'그대 내게 다시'를 들으며 난 변집섭을, 그들은 럼블 피쉬를 떠올릴것 아닌가- 70년대생과 80년대생의 기억처럼...  왠지 그들은 달나라 만큼이나 다른 삶을 살아 왔듯했다.

그렇게 책을 펼치지도 않고 작가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문득 사촌동생을 떠 올렸다. 아득한 기억속에서 그 아이가 태어났을때 병원을 갔던일이 떠올랐다. 아..그  아이도 80년대 생이다. 그러면서 80년대생이라는 것이 더이상 낯설지 않게 느껴졌다. 그들도 나의 그것과 그닥 다를 바 없이 20대를 보내고있다는 사실에...

나는 20대란 시기에 젊음의 아름다움보다 그 아름다움이 가진 뭔가의 채워지지 않음과 불안정함에 예민했고, 완숙함과 자신감의 30대를 동경했다. 어리석게도 20대란 어디서 뭔가 튀어나올지 모르는 울퉁불퉁한 산이고 그를 넘고 나면 30대라는 완만하고 동그란 뒷동산이 나타날 줄 알았다. 아마 꿈과 이상에 대한 것도 그와 비슷했으리라.

책은 '꿈꿔왔던 것에 가까이 가본적 있어요?'라는 시작의 편지로 시작된다. '꿈꿔왔단 것에 가까이 가본적있어요? 그건 사실 끔찍하리 만큼 실망스러운 일이예요....세상은 언제나 내가 그린 그림보다 멋이 떨어지죠.' 아마도 그랬던 것 같다. 20대의 꿈은... 유년기에 아이들이 갖는 꿈처럼 황당하지는 않지만 꿈에는 지나친 기대와 환상이 덧입혀져서 확실히 현실과 묘한 괴리감을 지녔었다. 백화점 쇼윈도우를 통해 바라봤던 옷을 내 몸에 걸쳤을때 느끼는 작은 실망감처럼...그 괴리감은 그 꿈을 갈망할 수록 컸었던 것 같다.

작가는 고모의 편지와 은미와 민이의 성장의 여정을 교차하고 담담하게 풀어나가며 꿈과 현실, 그리고 그 현실을 끌어안기 하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모습 보여준다.  나사의 우주비행사가 아니라 실은 매점에서 샌드위치를 파는 고모, 작가가 되고 싶지만 갈비집에서 일하게 되는 은미, 자신의 여성성을 믿지만 남자와의 데이트가 불편하기만했던 민이... 아마 그들 속에는 우리 모두의 모습들이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올렸다. 33살의 겨울에 플로리다에 케네디우주센터를 가본적 있었다. 나는 그곳에서 진짜 우주비행사는 어디에 있을까를 궁금해 해본적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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