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70310
≪휘둘리지 않는 힘≫
= 리어 왕
p86~p125까지 리어 왕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리어 왕이 아집我執이 있는 사람이라고. 하지만 나는 아집이 있으면서 주위에 예스맨만 있기를 바라는 사람들, 몇 명을 봤다. 그런데, ‘리어 왕’ 이야기와 다른 점은 그들이 그렇게 쉽게 망하지 않는 것이다. 리어 왕과 태종 이방원과 비교도 적절하지 않다. 뭐 이런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나. ‘가부장제’를 사는 사람들이여, 죽을 때까지 권력(또는 재력)을 놓지 마세요. 놓는 순간 바로 버림을 받습니다.
나의 관심은 ‘코딜리아’에게 있다.
p126 신념의 인간인가, 소통장애자인가 ; ‘코딜리아’는 양쪽 다지 뭐.
p126 코딜리아는 왜 그런 식으로 대답했을까/그런데 왜 그녀는 아버지를 매우 사랑했는데도 그런 고집을 부렸을까. 가장 예뻐하는 딸 코딜리아의 보살핌을 받으면서 여생을 보내는 것이 아버지 리어 왕의 꿈이었는데도.
p127 ‘당신의 이 질문은 틀렸고, 나는 당신의 각본을 따를 수 없다’는 의지가 마치 철벽같다. 아버지의 장단에 맞춰 춤을 출 수가 없다고 선언한 것이다./만약 아버지가 의도한 답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향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처음부터 알고 있었으면서도 그런 대답을 한 것이라면 코딜리아도 참 나쁜 딸이다.
p130 신념도 좋고 다 좋지만 모범생 코딜리아가 간과한 점이 있다. 이 질문이 이루어진 장소와 시간이다. 이 질문은 부왕이 권력을 이양하는 아주 특별한 순간이자 장소에서 이루어졌다. ... 아버지가 정한 게임의 규칙을 거부한 것이다.
p130 비극의 시작은 사랑의 ‘없음’이 아니라 소통의 ‘없음’이다./p134 가장 좋은 커뮤니케이션이란 진실을 말하는 것인 줄로 알기 쉽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커뮤니케이션에는 설득이라는 측면도 있고 조화라는 측면도 있다. 상대방과의 조화, 조직의 조화가 커뮤니케이션의 목적일 수도 있다. 조화의 커뮤니케이션은 상대의 생각과 마음을 살펴서 그것과 자기의 생각의 균형을 맞추는 방법이다. ; 이 주장의 문제점은 상대의 생각과 마음이 부도덕적인 상황이다. 탄핵을 찬성하는 사람과 탄핵을 반대하는 사람 사이의 조화란 무엇이고, 상대의 마음을 살펴서 균형을 맞춘다는 것은 무었일까?
내가 여성의 공감 능력은 남성보다 뛰어나지만, 여성의 공감 능력이 공감 능력이 모자란 남성을 공감할 만큼 뛰어나지 못하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공감을 소통으로 바뀌어도 마찬가지다. (물론 남녀의 차이가 없다는 주장도 있다.)
p138 이 태도는 자식으로서도 문제가 있지만, 나라를 물려받아 이끌어가쟈 할 정치가로서도 자격이 미흡하다.
p140 에드먼드는 ≪리어 왕≫에 등장하는 인물 중에서 가장 행동파이고, 매우 정열적이며 게다가 똑똑하다. 말 그대로 생기가 넘치는 인물이다. 그런데 이런 남자가 잘생기고 매력적이기까지 하다니!/p144 그러나 그는 그 운명에 굴복하지 않는다.
* 밑줄 긋기
p143 셰익스피어 이전의 고전주의 연극에서는 나쁜 사람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다 나쁘고, 좋은 사람은 모든 면에서 다 좋게 묘사되었다. 그러나 이 세상에 모든 면이 일관된 사람이 어디 있는가. 용맹무쌍한 전쟁 영웅이라고 해도 공처가일 수 있고, 자기 분야만 오랫동안 매진해온 최고의 석학이자 고매한 학자라고 해도 구두쇠이거나 바람둥이일 수도 있다.
p152 이 딸들은 아버지 리어와의 관계에서는 참을 때는 참고 아부할 때는 아부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이 오면 회심의 일격을 날릴 줄 하는 현실주의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그런데 정작 사랑 앞에서는 맥없이 무너졌다. ; ≪끌림의 과학≫에 따르면 호르몬의 영향이며 그렇게 설계되어 있다.
p154 그런데 이 두 딸내미, 사랑하는 방식이 아버지 리어 왕과 놀랍도록 닮았다. 자식들의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단 한 번에 다 던진 리어 왕. 자기가 판돈 모두를 다 걸면 자식돌도 가진 것을 다 내보여줄 줄 알았던 사람.
p155 운명의 수레바퀴는 전속력으로 달려왔고, 나는 여기에 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