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일보 2006년 7월 18일 기사
* 미혼 80% "아내 연봉 많아도 괜찮아"
“과거에 비해 체면보다 실리 추구 경향 뚜렷”
4년 전 같은 조사때보다 상당한 인식 변화
미혼 10명 중 8명은 아내의 연봉이 남편보다 많아도 상관없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는 5~13일 미혼 남녀 648명(남녀 각 324명)을 대상으로 ‘아내가 남편보다 연봉이 많은 부부’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7%(남 81.9%, 여 79.4%)가 긍정적으로 대답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런 결과는 이 회사가 2002년 9월 미혼남녀 460명(남녀 각 2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에서 남성의 63%와 여성의 30.9%가 ‘남편의 수입이 많아야 한다’고 응답했던 것과 비교해 상당한 인식의 변화를 보여준 것이다.
올해 조사에서 ‘결혼시 여성이 집을 장만하는 것’에는 남성(67.7%) 여성(57.6%) 모두 ‘누가 사든 문제 없다’는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아내가 남편보다 사회적 지위가 더 높은 것’에도 남성(69.6%),여성(56.9%) 모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내 남성의 대다수(62.2%)가 부정적 반응을 보였던 4년 전과 비교해 시대적 변화상을 엿보게 했다.
다만 올해 조사에서 ‘가정 경제의 주체가 아내이고 남편은 부차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부부’에 대해서는 부정적 응답(48.3%)이 긍정적 응답(41%)보다 약간 많았다.
비에나래의 박수화 선임 매니저는 “맞벌이나 여성의 사회적 위상이 높아지고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젊은이들이 늘어나면서 부부 간에 체면이나 위상 경쟁보다는 실리를 택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