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身邊雜記 161130

 

세상이 어수선하니 독후감을 올리기가 민망하다.

 

나는 사필귀정 事必歸正이라는 말을 믿지 않는다. (의 정의定義에 따라 다르겠지만,) 세상일은 모르겠지만, 내가 두려워하는 것 중의 하나는 악마와 싸우다가 내 자신이 악마가 되는 것이다.’ 이것을 피하려면 수직적 가치관(옳고 그름이 있는 것)과 수평적 가치관(다양성이 인정되어야 하는 것)이 구분되어야 하는데, 인류 역사를 보면 명확하지 않다.

 

이 두 가지가 명확하게 구분된다면, 윤리-도덕에 관한 논쟁은 칸트의 정언명령으로 종료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한 사건이 두 얼굴을 가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옳고 다른 한편으로 그른데, (그리고 각자의 입장에서 주장이 갈리면서 논쟁을 하지만,) 이를 총괄하여 결정하는 논리는 (현재까지) 존재하지 않고, 대개 사람들의 직관, 감성, 이성, 다수결, 역사 등의 복합적인 이유에 의해 결정이 선택된다.

 

나는 어느 알라디너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여성이기 때문에 비판에 있어 날카롭고 강한 잣대가 적용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을 던졌다.

 

* 박근혜와 비아그라, 대중의 관음증인가?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44820&ref=nav_mynews

 

* [기획] 급할때만 여성찾는 대통령정작 여성정책은 뒷전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649386&code=11131100&sid1=soc

 

* [정희진의 낯선 사이]대통령과 소설가가 여성일 때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511182041355&code=990100

 

* [정희진의 낯선 사이]혼외 성애의 정치경제학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7102051005

 

* [복면기자단] ‘미스 박은 죄가 있다? 없다?

http://hankookilbo.com/v/165861b2f5b245c6a1d254f623f7c747

 

첫 논쟁이 아니다. 대한항공 조현아 상무의 땅콩 회항에 대한 여론이 비판이 대상이 여성이기 날카로웠다고 했다.

 

개별사안에 대한 가치판단은 잘 모르겠지만 (그래서 각 신문기사에 대한 내 의견의 메모는 포스팅하지 않는다.), 우리나라 사회의 페미니즘의 퇴행에 박 대통령이 큰 역할을 한 것 같다.

 

뱀발) 정희진 씨는 페미니즘의 도전에서 (대통령 선거 전의 글이지만) 박근혜 대통령을 여성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했다. 만약 어떤 생물학적 여성이 다른 생물학적 여성을 (사회적 gender) 여성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이 선언이 타당하다면, ; 어느 생물학적 인간이 다른 생물학적 인간을 인간으로 인정하지 않고 (사회적으로) 개-돼지로 부르는 것은 어떻게 부당하다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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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30 13: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30 14: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립간 2016-12-09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근혜 혐오는 여성혐오가 아니라고?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3734

마립간 2016-12-19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찍히면 죽는다‘ 페미니즘, 이대로 좋은가?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46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