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身邊雜記 161106
- 동거식물 2 ; 떡대
이 녀석이 나와 만난 것은 5년 전이다. 처음 만났을 때, 화분 높이를 포함하여도 내 허리 정도에 이르는 크기였다. 무럭무럭 자라더니 작년에 거실 천장에 닿아 60cm 정도를 잘랐는데, 올 가을에 다시 집안에 들여 놓으면서 보니, 다시 키가 천장에 닿았다.
지금은 큰 식물을 집에 들여올 때, 자리 차지를 하는 것 때문에 좀 신중하게 결정하는데, 이 녀석이 들어올 때는 그리 큰 식물이 없을 때였다. 그래도 이리 빨리 자랄 줄 몰랐다. 어린 아이 같던 떡갈나무가 우리 집에 있는 생명 중에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게 되었다.
이번에 집안에 들여오면서 ‘떡대’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딸아이도 ‘떡대’라는 이름이 재미있는 듯.
환기도 저녁에 잠깐, 그리고 주말이나 휴일. 물은 일주일에 한 번. 어찌 보면 열악한 환경이 무럭무럭 잘 자랐다. 아직 동거식물로 분류하고 있지만, 계속 함께 하고 싶은 생각은 있다. 그러나 이사를 고려할 때, 반려식물로 여겨야 할지는 결정하지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