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61026

 

플루언트

 

이 책은 내가 꽤 오랫동안 흥미롭게 느끼던 것을 언급하고 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동양은 관계론에 기초한 가치관이고 서양은 존재론에 기초한 가치관이다. 이런 상황은 언어에도 반영되어 한국어와 같은 경우는 동사 중심으로 동사에서 명사가 파생되고, 반면 영어는 명사 중심으로 명사에서 동사가 파생된다.

 

이르다 (call) 이름 (name) vs individual (개인) individualize (개별화하다)

 

한국에서 영어를 배울 때, 문장 형식을 중심으로 가르치는 것도 동사 중심 교육이고, 영어의 수식어가 명사의 뒤에 붙는 것은 명사 중심 언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문장을 구성하면 영어는 동사 중심으로 문장을 구성하고, 한국어는 명사 중심으로 문장을 구성한다.

 

이런 상황은 영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Captain America: Civil War>(2016)를 연상시키는데, 우파적 성품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자신의 가치관을 실현하기 위해 좌파적 목표를 가지게 되는데, 그 목표가 너무 높다보면 그의 행동은 현상적으로 좌파적 지향점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과 같다. 좌파 역시 동형으로 존재한다.

 

이와 같은 현상이 아주 예외적인 것은 아니다. 행복해지기 위해 공부를 하는데, 공부의 벽이 너무 높으면 행복을 희생하면서 공부를 하게 된다. 남성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여성주의가 남성주의 방식을 차용하지만 남성주의에 매몰된다. (남성주의 극복하기 위해 괴물이 되는 것이 뭐가 그리 큰 잘못이란 말인가.)

 

플라톤-노자주의자는 영어를 명사 중심, 한국어를 동사 중심으로 판단하겠지만, 아리스토텔레스-장자주의자는 영어를 동사 중심, 한국어를 명사 중심으로 판단할 것이다.

 

뱀발 ; 이 책을 읽으면서 왜 그럴까 하고 생각했는데, 기본은 만들어 내기가 어렵다. 그런데 활용은 비교적 쉽다. 사람은 쉬운 것을 사용하는 편으로 기울게 되어, 이렇게 반대적 현상이 나타난 것은 아닐까 추측해 본다.

 

* 밑줄 긋기

p104 영어의 진짜 중심 단어는 우리가 주어라고 부르는 이 힘없는 놈이 아니다. 주어는 무엇의 지휘 하에 놓일까? 바로 동사의 지휘 아래에 놓인다.

p118 독일어나 프랑스어를 배우면서 엄청난 동사 변화에 골머리를 썩여본 사람은 유럽 언어에서 동사가 얼마나 중요하고 주어가 얼마나 부수적인 것일 뿐인지를 뼈저리게 체험했을 것이다.

p119 이렇게 해서 주어가 동사 앞으로 갔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유럽 언어의 문장은 동사가 주인공 역할을 하며 문장 전체를 이끈다고 보는 것이다.

p122 이것이 영어의 기본 문형이며,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동사의 숫자가 영어 실력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영어는 동사의 다양한 사용법을 모르면 제한된 표현력의 한계를 극복할 수가 없다.

p122 ... 명사의 숫자를 늘리기 시작하면 문법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최대한 주어+(동사+부사)로 문장을 끝내 버리거나 최소한의 목적어만 사용하는 습관을 만들어주어 유창한 영어에 이르는 쉬운 길을 열어준다.

p125 한국인에게 익숙한 명사 우선 사고 구조를 동사 우선 구조로 바꾸어야만 다른 영어 문법 원리들이 주르르 따라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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