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61011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서평 별점 ; ★★★★☆ 구매
이 책 꽤 오래전에 샀고, 바로 읽은 만화책이다. 그리고 만화책임에도(?) 나의 100대 책에 포함되어 있다. 이 책을 다 읽은 순간 좀 신선한 충격이 있었다.
책은 글쓴이의 의도, 가치관, 즉 주제를 담기 마련이고, 그 주제는 이야기의 결말을 보면 알 수 있다. 이야기의 결말에 권선징악, 해피엔딩으로 끝나면 그것이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이다. 만약 등장인물이 모두 죽는 결말로 이야기가 끝났다면 작가가 하고 싶은 말은 인생은 비극적이고 삶이 허무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을 것이다.
이 책을 예전에 읽은 책이지만 ‘페미니즘’과 관련된 글을 쓰면서 이 책을 한 번 정리하려 했다. 이 책은 대립된 두 가지 가치관을 제시한다. 세상을 바꿀 것인가, 세상에 맞춰 나를 바꿀 것인가. 사회의 정의를 추구할 것인가 개인의 행복을 찾을 것인가. 사회와 개인이라는 두 가지는 모두 중요하지만 (확률적으로) 전자는 남성적이고 후자는 여성적이다.
내가 그 동안 읽은 사회 정의와 연관된 책들이 주였다. 사회가 정의롭지 못하다면, 정의로운 사회를 세우려 할 것인가, 아니면 정의롭지 못한 사회에서 생존하기 위해 자기 개발을 할 것인가. 남녀불평등 사회에서 양성평등을 향해 (이몽학처럼) 실패하더라도 끊임없이 부딪힐 것이냐, 아니면 (한견주처럼) 개개인이 자아성취를 이루면서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질 것이냐.
답이 없는 질문이지만 책을 읽는 중에 결말을 예상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