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근간은 ‘아버지’의 애환, ‘남성’의 애환이라고 할 수 있으나, 아버지, 남성만 애환이 있나, 어머니의 애환, 여성의 애환, 수험생의 애환 등. 이 세상을 사는 수많은 사람들은 각자의 애환을 가지고 산다.
나는 오히려 누구의 애환보다 사람과 개를 오가는 변화가 흥미롭다. 그리고 얼마 전 읽었던 ≪악어 프로젝트≫를 떠올리는데, ≪악어 프로젝트≫에서 일반화되는 남성은 사람일까, 악어일까, 늑대일까. 이와 같은 상황이 설득적인 이유는 관찰자와 객체의 상호 관계에서 그 본질이 결정되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단적으로 말하면 슈뢰딩거의 고양이 Schrödingers Katze와 같다는 것이다. 이 현상은 거시세계와 미시세계의 경계로 설명한다. ‘개와 악어의 시대’를 살고 있는 남성들에게 이 패러독스를 설명할 방법은 무엇일까? (시간이 아니고 시대인 이유는 꽤 오랜 시간 지속될 것 같기 때문이다.)
* 이 책이 집에 도착하니, 아이가 묻는다.
“만화책이냐?”
“응”
“내 책이야?”
“아니. 아빠 책인데.”
“내가 먼저 읽으면 안 돼?”
“네가 먼저 읽어 봐.”
궁금증 1] 이 책을 읽은 딸아이의 감상이 궁금하다.
궁금증 2] ‘메갈리안’ 회원 그리고 메갈리안을 지지하는 분들의 아버지와의 관계가 궁금하다.
* 버려진 카세트 라디오
http://blog.aladin.co.kr/maripkahn/1938430
* 밑줄 긋기
p30 ~32 아빠는 왼쪽에서 두 번째 포니테일이 괜찮은데. 사이토 유키 젊을 때 같아서 좋구나~./아빠/기분 나빠. 뭐라는 거야, 이 송충이 아저씨가./아저씨는 실수라도 젊은 아가씨를 가리켜 ‘귀엽다’고 해선 안 됩니다./아빠 그런데, 아이나 부탁이 있어여/으엑?! 뭐야, 그 반짝이는 미소는?! 방금전까지 송충이 취급하더니~?!/뭔데? 불길한 예감이 든다 .../스마트 폰 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