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60916

 

≪환대받을 권리, 환대할 용기≫

 

p47 희생자들은 이렇게 <괴물>의 현서처럼 저소득층 자녀였고, 일상의 공간에서 주변인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 ... 그러나 이 ‘일상’에 숨어 있는 요소들을 자꾸 배제한 채 확실히 검증되지 않은 다른 요소들을 가져와 ‘성범죄의 원인’이라고 딱지를 붙인다. 게임과 야동이 없던 시절에는 마치 성범죄가 없었던 것처럼 술이 문제고, 게임이 문제고, 야동이 문제라고 한다./p48 이처럼 강력 범죄가 발생했을 때 정치권이나 [대체적으로] 보수 언론에서는 보다 근본적인 문제에 접근하려는 노력을 소홀히 한다. ... 그러니 피곤하게 원인에 초점을 두기보다 처벌 강화라는 방법을 더 선호한다. 대중의 분노를 구실로 화끈하게 참형을 이끌어 내려고만 한다. ... 이렇게 그저 ‘그놈의 성기’만을 응징하려는 전시성 정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 이상 ‘성기’에 죄를 묻지 말아야 한다.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에 대한 나의 감상평의 핵심은 근접원인에 치중하여 궁극원인에 대한 통찰이 없다는 것이다. 내가 별점을 높지 주지 않았던 페미니즘의 계열의 몇 도서 역시 같은 비판을 했었다.

 

내가 비판했던 페미니즘은 피곤하게 원인에 초점을 두기보다 (남성 혐오는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남성 비판이라는 방법을 더 선호한다. (여성을 중심으로 한) 대중의 분노를 구실로 화끈하게 참형을 이끌어 내려고만 한다. ... 이렇게 그저 ‘그놈의 성기’만을 응징하려는 전시성 주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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