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60615

 

부모 vs 학부모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왜 읽게 되었는지 생각나지 않지만 기대만큼 좋지 않았다.

 

부모보다 학부모의 입장을 가지는 것에 대한 문제점, 아니면 사교육, 대학 입시를 주축으로 하는 교육제도의 문제점, 학벌주의와 같은 우리나라 사회의 문제점 .., 사실 이 모든 것이 문제점이다.

 

지난달에 내가 근무했던 직장 회식에 초청되었다. 회식자리에서 임시직으로 입사하는 직장 후배들에게 격려사에 해당하는 한 말씀을 하게 되었다. 나는 이 자리에서 ... “내가 생각하는 핵심은 지식노동자의 종말이다.”이라고 말해 주었다.

 

왜 긍정적인 부모보다 부정적인 학부모의 입장을 가지게 되는가? 그 이유는 진학 및 학벌을 통해 보다 좋은 직업을 얻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만약 국민 모두가 (임금, 사회적 존경 등에서) 격차가 크지 않는 직업을 대부분을 가질 수 있다면, 사교육, 입시, 학벌 등의 문제는 자연히 소멸될 것으로 예상한다. (교육제도는 사회제도의 사상이라는 것을 여러 번 이야기했었다. 반면 교육제도가 사회제도를 변혁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있다.)

 

내가 학창 시절에는 공부 잘하는 학생이 좋은 직업을 가졌고, 공부 못하는 학생은 좋지 못한 직업을 가졌다. 직업을 갖지 못한다는 생각을 한 아이들은 없다. 공부 잘하는 학생도 열심히 노력하지 않지만 타고난 머리가 좋은 아이도 있고, 머리가 그리 좋지 않지만 노력으로 극복하여 공부를 잘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어찌하였든 이들 모두 괜찮은 직장을 가졌다. 그런데, 21세기 한국은 머리도 좋고, 노력도 열심히 하여, 조부모의 재력이 받쳐줘야 되고, 이를 통해 최고의 학벌을 갖춰야 그나마 안정된 직장을 바라 볼 수 있다.

 

지인의 아이가 중학생인데, 이 아이의 과외 선생님이 S대 경제학과 졸업반 재학생이다. 졸업하고 직장을 얻기가 어려울 것 같아, 법학 전문 대학원 진학을 고려 중이라 한다. 한 아이가 섹소폰을 학원에서 배웠다. 학원 원생들이 발표회를 하는데, 찬조 출연한 사람이 줄리어드 음대 출신이라고 한다. (줄리어드 음대 문 앞까지 관광을 간 사람인지, 중퇴자인지, 졸업자인지 알 수 없다. 그 때 소개가 그랬다고 한다.) 학원 원장의 지인일 수도 있지만, 어쩌면 명문 음대를 졸업하고 귀국한 뒤,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 기간이 아닐까 생각했다.

 

처음 이야기로 돌아가서 지식노동자의 종말은 우리나라의 현상이 아니고, 전지구적인 현상이다. 그 속에서 우리나라가 예외가 아닐 뿐이다. 1970년대에 어느 지식노동자 직군에서는 배우자의 결혼 예물로 열쇠 3개가 필요하다는 통념이 있었었다.

 

내가 학부모로 있는 이유는 내가 경험한 바가 지식노동자로서 신분 상승의 경험이 있고, 내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것은 그 경험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내가 부모로 있는 이유는 아이가 살아가야할 미래의 세상은 (인공 지능이 아니더라도) 지식노동자의 세상이 아니기에 그 새로운 세상을 살아갈 몫은 오롯이 아이에게 맡겨지기 때문이다.

 

우등생 아이에게 살해당한 어머니, 여러 가지 선택 답가지 중에서 별로 좋지 않은 답가지를 선택했다.

 

뱀발 ; 어느 의사 아버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능력뿐만 아이라 아이에 대한 태도 즉 인품까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이런 완벽에 가까운 아버지를 둔 아들은 아버지에게 열등감을 느껴 탈선의 위험에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