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60602

 

남성 과잉 사회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경고 ; 이 글에는 다소 mansplain이 포함되어 있음. mansplain이 불편한 분들은 읽지 말기를 권함.>

 

처음에 이 책은 알라딘 페미니즘 논쟁 끝날 즈음 발견하고 보관함에 넣었다. 막상 이 책을 읽을 여유가 되었을 때, 이 책을 독서 대기 목록에서 지웠다. ‘이제 페미니즘 도서는 그만 읽자.’ 다시 읽게 된 이유는 어느 알라디너 서재에서 이 책의 링크를 봤고, 그 글은 강남역 살인에 대한 이야기였다.

 

서론으로 이렇게 장황하게 언급하는 이유는 내가 기대한 것과 다른 책이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어서다. 나는 남성 과잉 사회가 남성 문화 과잉으로 받아들였다. 가능하면 선입견을 갖지 않기 위해 읽기 전에 최소한 정보를 접하려했는데, 그로 인한 오류다.

 

남성 과잉 ; 정치는 남성적이다. 폭력적이다. 유시민 전 국회의원은 2010년 대한민국에서도조차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생물학적 생명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 선거는 전쟁에 비유되기도 한다. 선거 결과가 선언되고 나면 (전쟁처럼) 과정의 불의 不義는 무시되며, 결과를 뒤집기는 역부족이다. 경제 역시 남성적이다. 기업은 역할 분담으로 말미암아 이윤이라는 논리만 남고, 공감은 작동하지 않아 소시오패스 sociopath’에 비유되곤 한다. 여성의 공감 능력이 (대체적으로) 남성보다 강하다고 할 때, 기업은 반여성적, 즉 남성적이다. 나는 이 책에서 이런 남성 문화 과잉을 예상했는데, 이 책은 생물학적 개체로서의 남성 과잉을 이야기하고 있다.

 

1970년대를 살아오신 분을 알겠지만, 국가적 표어가 여러 개가 있었는데, 그 중 하는 산하제한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였다. 가장 효과적이었고, 그래서 가장 오랫동안 유지된 표어다. (뱀발 ; 그 다음이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이 책에서 남아선호사상을 글로 표현 것은 나의 1970년의 경험보다 약하다. KBS 방송에 뉴스 파노라마라는 보도 프로그램(김동건 앵커)이 있었는데, 여기서 일본 시골에서 동남아시아 여성을 아내로 맞이하는 사회현상을 취재했다. 이유가 남아선호사상의 결과든, 다른 이유든 남성 개체가 여성 개체를 초과한 상태에서 일어나는 일은 이론적으로, 경험적으로 알고 있고, 예상한 바와 같다.

 

* 여아의 낙태가 폭력성을 부른다

http://blog.ohmynews.com/feminif/370492

 

* 좋은 흙은 섹시하다

http://blog.aladin.co.kr/749915104/7825505

 

p314 2007년 한국은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정상적인 출생 성비를 기록했다고 보고함으로써, 이전에 성비 불균형이 나타났다가 성별 선택 낙태를 일소한 세계에서 유일한 나라가 되었다. ... 그녀는 경제 발전과 새로운 성 인지적 정책 공세가 공조하여 성차별적인 가치를 약화시켰기 때문에 한국의 출생 성비가 균형을 이루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 내가 이런 언급을 했다면 여성혐오자로 판정하는 근거로 작용했을 듯.

 

* 밑줄 긋기

p14 로널드 A. 피셔 ... 그는 성비가 자연적으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는 개념을 진화생물학에 새겨놓았다. 오늘날 11의 성비는 피셔 성비 Fisherian’라고 불린다.

p18 낙태와 관련해 마지막으로 한마디 덧붙이자면 모든 성별 선택이 낙태를 포함하지 않는다. ; 이 문장, 문맥이 이상하지만, 나의 요점 이렇다. 과학자에게 과학적 지식으로 인한 사회적 결과까지 윤리적 책임을 묻는다. 그렇다면 페미니즘에서도 의도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까지의 결과까지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을까. 아니면 둘 다 책임을 묻지 말거나.

p34 하지만 모든 신기술과 마찬가지로 성별 선택도 엘리트층의 전유물로만 남지 않는다. 여성들은 차를 마시면서 새로운 기술에 대해 속삭이고 이웃이 이웃을 따라 하며 중산층이 부유층을 모방한다. ; 여성?

p34 길모토는 성비 불균형이 과도기에 일어나는 현상이라면 한국에서는 그 단계가 끝났다고 믿는다. 한국에서는 수 십년 동안 성별 선택이 유행했고 현재는 정상적인 출생 성비를 유지하고 있다./p314 2007년 한국은 2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정상적인 출생 성비를 기록했다고 보고함으로써, 이전에 성비 불균형이 나타났다가 성별 선택 낙태를 일소한 세계에서 유일한 나라가 되었다. ... 그녀는 경제 발전과 새로운 성 인지적 정책 공세가 공조하여 성차별적인 가치를 약화시켰기 때문에 한국의 출생 성비가 균형을 이루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 내가 이런 언급을 했다면 여성혐오자로 판정하는 근거로 작용했을 듯.

p39 최근 길모토는 자기 짝을 찾으려는 이 남성들의 노력이 남성 과잉 문제를 얼마나 악화시킬지 정확하게 산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길모토는 전망이 어둡다고 말한다. ; 내 글에 어느 알라디너가 댓글을 남기자마자 지웠는데, 내가 여자는 남자가 성에 대해 어떤 느낌을 갖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라는 글에 남자가 성에 대해서 느끼는 것이 뭔대요?’라고 물었다.

p53 흔히 남성들을 비난하다. ... 하지만 실제로 ... 중국과 인도, 한국, 베트남, 아제르바이잔에서 낙태 결정은 대부분 여성이 내린다. ; 나는 문장에 동의하지 않는데, 남아선호사상이 팽배했던 시기의 낙태는 산모의 의견도 관여되지만 남편, 시부모, 친정 부모가 영향을 미친다. 남녀(남편, 시부, 친정 부 + 산모, 시모, 친정 모)의 합작품이다.

p55 어떤 면에서 여성은 여성의 가장 큰 적이다. ... 랴오리는 그런 모순을 솔직하게 인정했다./p60 하지만 여성의 경제적, 정치적 권리가 향상된 시기에 전체 인구에서 여성과 여아가 차지하는 비율은 감소했다. ; 이런 마립간스러운 느낌을 주는 언명이 있나! 그러나 마립간은 여성이 여성의 적이라 말하고 싶지 않다. 여성 스스로가 해결할 부분이 있다고 주장하는 바이다.

p71 경제개발은 그 결과로 탄생한 도시화, 교육, 새로운 직업 기회와 더불어 부모들의 성차별을 약화시켰을 수도 있다. ... 동시에 진행된 세 가지 동향, 즉 개발, 출생률 저하, 성별 선택이 이루는 삼각형은 성별 선택이 간단히 사라지지 않을 것임을 의미하기에 걱정스럽다.

p89 “누군가가 복잡한 시장에서 차를 몰다가 사람을 치어 죽였다면 당신은 자동차 회사를 탓합니까?”라고 물었다.

p93 조사 결과를 취합해보니 아들을 낳고 싶다는 바람이 낙태를 하는 두 번째로 많은 이유였다. 가장 많은 이유는 의도하지 않는 임신이었다. ; 진보적 입장 또는 페미니스트들은 가장 많은 이유가 여성의 인권과 관련되기 때문에, 통상적 맥락이 제시되지 않는 낙태를 지지한다. 그러나 원하지 않는 두 번째, 세 번째 이유가 따라오기 마련이다. 엄격한 구분은 (아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p101 하지만 영국의 제국주의자들은 인도의 영아 살해를 본국에서 벌어진 악습과 구별하기 위해 애썼다./p106 이 부족의 성비가 편향된 것은 수백 년 전에 여아를 죽였기 때문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대신 이들은 현대에, 영국의 통치 아래에서 여아 살해를 시작했다. ; 여성 혐오도 같은 방식으로 발생했다고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