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60502

 

라면을 끓이며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라면에 대해서도 나도 할 말이 많다. 아버지에 대해서도 역시 그렇다. 남에게 관심없는 나의 성향의 표현형일 테지만, 차라리 내 이야기를 정리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 양희은, 김추자, 심수봉에 관한 이야기에서 흥미를 유발했고 책의 뒷부분을 읽으면서 책에 대한 호감을 느꼈다. 그럼에도 베스트셀러인 이유는?’하고 의아스러워 한다.

 

뱀발 ; 무소유를 읽을 때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었다.

 

* 밑줄 긋기

p260 아줌마는 세월과 더불어 늙어가면서 여성 자신을 속박하고 있던 사내들의 성적 시선의 사슬을 끊어버린 자유인의 이름일 수도 있다./아줌마들의 그 당당함에도 불구하고 아줌마들의 자유는 쓸쓸해 보인다./p258 여대생끼리 생맥줏집에서 저의 학교 여자교수를 흉볼 때도 그 아줌마 ...”라고 말한다./p259 아줌마는 경멸의 대상인 것이다. ; [노동이 부끄러워요?] 앉아서 일하는 것 어떤가요?건방져 보인다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604282235005&code=940702

p264 양희은의 목소리의 쓸쓸함은 애절하지 않고 강력하다. ... 김추자의 목소리의 본질은 환각과 도발이다. ... 지금은 심수봉을 좋아한다. ; 나는 지금도 양희은과 김추자를 좋아하지만, 심수봉은 불편했고 불편하다.

p265 나이 먹어서까지 양희은을 좋아한다는 것은 건강한 일일 테지만, 나이 먹어서 심수봉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것은 뒤늦게 찾아오는 결핍의 자각이다.

p269 타악기는 팔의 일부이고 관악기는 호흡의 일부이며 건반악기, 현악기가 다 몸의 일부이고 성악은 몸 그 자체이다.

p286 “제 어미한테서 사냥을 배운 개들이 사람한테 배운 개보다 훨씬 더 민첩하고 근성이 질기다.”

p313 진폐에는 담배가 가장 나쁘다. ... 늙은 진폐환자들 중에서 담배 피우는 환자들이 많다. 회복의 희망이 없기 때문에 그들은 담배를 피운다.

p327 지방 사람들이 서울 깍쟁이이라고 ... 대도회지의 삶이 요구하는 엄격한 계약정신과 경우 바른 시민정신, 그리고 반듯한 준법정신이 그분들의 일상의 생활감정이었다.

p329 단언하건대, 서울의 남산타워는 인류가 대도시에 세운 모든 구조물 중에서 으뜸으로 추악하다.

p331 북한산은 있음 being’이고 한강은 becoming’이다.

p344 고구려의 물건들은 삶의 앞쪽에 서서 삶을 끌고 나가려는 인간들의 전향적 실용성이 미의식의 과도한 조작을 통하지 않은 채 실용성만으로 단순한 아름다움에 도달해 있었다. ; 나는 가끔 인간의 도덕성(, 인간성이라는 부른 것)이 미의식의 과도한 조작, 즉 장식성만을 강조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p346 불은 물과 상극이지만, 둘은 같은 성질을 갖고 있다. 물의 흐름은 지표 위에서 가장 자연스런 물리력의 유동이고, 불의 흐름은 공기 속에서 가장 자연스런 화학력의 유동이다.

p357 소유는 아름다움을 개인화함으로써 그 아름다움을 배가하는 모양이다.

p362 꽃은 식물의 성적인 완성이며, 존재의 절정이다. 그래서 꽃은 스스로 자지러진다. 꽃에는 그리움이 없다. ; 나는 꽃(의 심상)보다 열매나 씨앗(의 심상)이 더 좋다. 여자가 꽃이라면 남자는 줄기다. (성차별적인가? 뿌리는 가정에 따라 남녀가 다르다.) 그라나 열매나 씨앗은 성별을 넘어선다.

p380 삶을 살아내는 자들은 삶을 설명하거나 추상화하지는 않는다. ; 장사꾼(경제인, 자영업자)에서는 철학자가 없다. 그 이유는 삶을 설명하거나 추상화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상황은 미덕으로 긍정되기도 하고 악덕으로 부정되기도 한다. 자본주의 많은 사람들이 그냥 삶을 살아내고 있다.

p386 임꺽정은 사나운 도적이었지만, 세상과의 친화력, 사물에 대한 직감적인 이해력을 지닌 인물 ; 거꾸로 읽어보자. ‘임꺽정은 세상과의 친화력, 사물에 대한 직감적인 이해력을 지닌 인물이었지만 사나운 도적

p398 포기하지 않은 사람들은 존재하지 않는 것들, 존재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들을 향해 필사적인 손짓을 보내고 있었다. ; 10월 유신이 그랬다면 일제 식민지도 그러하다. 그래서 국민의 가치관은 두 사건에 대해 동일한 판단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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