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와 함께 160212

- 설거지

 

이번 설 연휴에 안해, 아이와 결론을 내리 못한 그러나 흥미로운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의 발단과 전개는 이렇다.

 

아이는 식사 후에 엄마와 놀고 싶다. 그런데 엄마는 설거지를 해야 한다. 그럼에 불구하고 아이는 설거지를 할 동안 시간마저 기다리고 싶지 않다. 엄마와 아이의 실랑이 중 내가 개입을 했다. ‘엄마의 설거지를 빨리 끝내서, 그래서 너와 놀아주는 시간을 버는 방법으로 네가 엄마의 설거지를 도와주는 것을 생각해 봐라라고 말했다.

 

가뜩이나 심기 불편한 딸에게 내가 한 지적질은 기름을 부은 격이 되었다. 딸아이가 빡쳐서 이렇게 말했다. ‘그렇게 말하는 아빠는 왜 설거지를 안 도와주는데.’

 

아이의 반론은 논리적이지 못하다. 나는 안해가 설거지를 끝낼 때까지 충분히 기다려 줄 수 있다.

 

사실 1월말에 설거지에 대한 업무 조정이 있었다. 이전까지는 토요일 또는 일요일 하루 (경우에 따라서는 격주로) 한번 하던 설거지를 2월 들어 일주일중 월~금요일까지 5일을 내가 담당하고 토, 일요일은 2일은 안해가 담당하기로 했다. 이 조정 이후 안해는 네게 내가 설거지(의 일)를 덜었다’고 했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나는 이 조정으로 설거지 부담을 덜은 것이고, 안해는 설거지 일을 덜은 것이다. 그리고 조정 결과에 대한 만족도는 내가 훨씬 더 높았다.

 

원래 이야기로 돌아가 보자. 논의는 예로 진행되었는데, 그 예는 다음과 같다.

일주일 중 6일을 설거지를 한다. 아내는 설거지를 하는데, 30분이 걸리고, 남편은 같은 설거지를 하는데 1시간이 걸린다. 설거지 노동에 여러 가지 요인이 관여되지만 나머지 요인은 무시하기로 한다. 이런 상황에서 ;

 

Speak loud 1) 궁금증] 설거지 노동 시간을 기준으로 남자가 2, 여자가 4일을 설거지를 담당하는 것과 결과를 중심으로 남자가 3, 여자가 3일 담당하는 것.

 

딸아이는 초등학교 1학년, 3월에 2학년이 된다. 딸아이가 어른과 같은 가사 분담을 할 수 없다. 하지만 가사 분담에서 책임 전무 全無하다고 생각지 않는다.

 

Speak loud 2) 궁금증] 부엌 일이 가사 家事의 전부가 아니다. (<빨래하는 폐미니즘>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막힌 변기 고치기, 형광등 고치기, 전기 배선 확인하기, 틀어진 문짝 고치기 등을 포함한 가사는 투여 노동을 기준으로 업무를 남녀 배분하는 것이 맞을까, 아니면 결과를 기준으로 업무를 남녀 배분하는 것이 맞을까.

 

Speak loud 3) 궁금증] 미혼 직장을 가진 여성들의, 전업 주부인 어머니의(, 경우에 따라 올케나 시누이의) 가사 분담은 어느 정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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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6-02-12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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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2 23: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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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3 10:3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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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3 10: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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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9 12: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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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19 14: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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