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育兒育我 151030
2일전 저녁 식사 후 가족들과 동네 산책을 했다.
아이가 “태어나는 것이 좋았는지 모르겠어. 차라리 태어나지 말았으면.”
내가 “왜?”라고 물으니
“어차피 나중에는 다 죽게 되잖아.”
“무슨 일 있었니?”
“아니, 생각하다 보니, 그렇게 생각이 들어.”
안해 “힘드니?”
“... 사는 것이 힘든 것 같기도 하고. ...”
내가 “네가 나의 초등학교 시절의 일기장을 훔쳐 본 것 같다. 나도 너만 할 때, 그런 생각을 했는데, 아직까지 답을 찾지 못했어.”
* 아이가 나를 닮지 않았으면 하는 것 중에 첫 번째가 존재론에 대한 고민이었다. 나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아이의 학동기 시절의 이런 고민이 사춘기 시절의 고민과 방황을 완화시킬까, 아니면 강화시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