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50817
<이미지 인문학 1, 2>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바둑에 장고 끝에 악수라는 말이 있다. 가끔 독후감에도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이 책(들)은 독후감을 잘 쓰고 싶다기보다 내가 생각하는 바를 정확히 표현하고 싶었다. 그런데 글을 쓰기를 주저주저하다가 읽은 내용까지 잊어버리고 있다. 간략하게 정리하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는 ‘인스타그램 Instagram’에 대한 평가 때문이었다. 15초라는 짧은 시간의 동영상이라는 창의성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짧은 시간 때문에 창의성이 요구되고 발현된다면 시간이 더 줄이면 더 창의적이 되나? 반면 시간이 길어지면 덜 창의적이 되나? 나는 100분 상영시간의 영화가 인스타그램의 동영상보다 창의적이지 않다고 상상하기 힘들다. 오히려 육아, 아동심리관련 서적들은 (2000년대 이후) 아이들에게 깊이 있는 사고력이 퇴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는데, 이는 TV, 컴퓨터, 스마트폰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장고바둑을 잘 두는 기사들이 속기도 잘 두는가? 아니면, 속기를 잘 두는 기사들과 장고바둑을 잘 두는 기사들이 다른가?) 바둑에서는 속기 바둑이 장고長考 바둑을 대체하고 있다. 속기가 감각과 직관의 대결이라면 장고는 생각의 인내와 깊은 사고의 대결이다. 이 둘 사이에 우열을 가릴 수는 없기 때문에 장고 바둑이 사라지는 것은 어느 분야가 사라지는 것이다.
영상 매체이 활자 매체보다 열등하다고 보지 않지만, 영상 매체가 활자 매체를 대체하지 못할 (사고) 영역이 있다면, 사고 思考, 영상 매체(이미지), 활자 매체(언어)의 관계를 정립하고 싶었다.
* 응용문제 1 ; 이미지가 강력한 만화책은 활자 중심의 책과 동등한가?
아이에게 이미지 중심인 스마트폰 (또는 컴퓨터, 인터넷)을 (어린 나이에) 일찍, 그리고 장시간 노출시키면, 왜 아이의 사고력과 창의성이 증진되지 않고 반대 현상이 나타나는가?)
응용문제 2 ; (남성 중심의) 언어 중심이 아닌, 다른 소통 수단이 가능한가? 남성 중심의 언어를 여성 중심의 또는 양성 평등의 언어 전환은 가능한가?
이 책에서 나의 의문에 대한 답을 얻지는 못했다.
* 뱀발 ; 인스타그램 - 큰 특징은 폴라로이드 사진을 연상케 하는 정사각형 모양의 사진 크기다.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은 사회적 현안보다 일상의 공유와 소통을 더 중시한다. - 옳고 그름을 떠나 알라딘 마을에도 이런 성향이 대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