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50708

 

<일베의 사상>

 

<일베의 사상>에 대한 다른 분의 독후감을 보니, 호평과 악평의 양극단이 많다. ‘일베에게 무슨 사상씩이나 ...’ 나는 이 책 내용에 적합한 제목은 일베에 대한 고찰이 적절하지 않을까. 수식어를 붙힌다면, 심리학적, 사회학적 고찰 정도. 사상의 의미를 생각정도로 제한한다면 내용과 어울리지 않는 제목도 아니다.

 

일베가 처음 언론에 등장했을 때, 내가 제일 먼저 떠올린 것은 촛불집회가 아니라 나는 꼼수다였다. 내가 나는 꼼수다를 접했을 때, 조롱은 진보의 전유물일 수 없다고 생각했다. 어느 평론에서는 나는 꼼수다에 평에서 내용도 중요하지만, 전달 방법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런데 내 생각은 나는 꼼수다의 전달 방법이 긍정인가 의심스러웠다.

 

* 인류는 (윤리적으로) 진보하는가?

(현상적만이 아니라 진리로서) 인류가 진보하는 것이 아니라면, 일베는 반동이다. 그리고 해결할 수 없다.

p10 일베와 같은 존재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 일베의 대척점

이 책에 어느 일베 유저의 증언을 서술한다.

 

p120 한 일베 유저는 다음과 같이 증언한다. “김치년들은 어렸을 적부터 오빠, 남동생, 아버지의 보호를 받으면서 자란다. X발 이 때문에 김치년들은 보호받는 걸 당연하게 여긴다. 늘 오빠, 남동생, 아버지가 어려운 문제도 대신 해결해 주고 오냐오냐 키운다. ... 자기들이 싸질러놓은 일도 스스로 해결 못한다.

 

그런데 이 유저의 심리기제는 무엇일까? 질투, 열등감, 공포감? 나는 이글에서 사실 여부를 떠나 (이 책의 글쓴이 박가분 씨는 왜곡이라는 말을 썼고 나도 그 말에 동의하지만,) 정서 반응 공포가 포함되어 있다. 이 공포감은 뿌리가 되는 정서라는 점에서 아래글에서 나타나는 공포와 동일하다.

 

어느 알라디너 글에서 발췌 ; 요점은 모든 여자는 다 그런 (폭력과 성폭력을 행사하는) 남자를 두려워하면서 살아간다는 점이다.

 

JK ; “일베, 너희 찌질한 남자들, 여자들이 남자와 동등한 권리를 갖는 것이 그렇게 두렵냐?”

일베 유저 ; “... 그래 ...”

 

* 두려움의 극복

두려움은 동물의 생존을 위한 기본적인 정서반응이다. 다른 모든 동물에도 있는 이 정서반응은 전뇌를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더 강력하게 나타내는데, 매개는 죽음이다. 파충류의 뇌는 현재, 기억을 가진 원숭이의 뇌는 과거, 전뇌를 사용하여 추론이 가능한 인간의 뇌는 미래를 담당한다. 이런 공포 극복은 내집단 편향으로 이뤄진다.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를 보면 남성의 내집단 편향의 사례를 잘 보여준다. 내집단 편향이라는 것에 여성도 (사람이므로) 역시 해당한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다양한 관점에서 즉 성별, 지역, 정치적 성향을 통해 내집단 편향을 보여주는 것이 일베. 내집단 편향의 매개는 평등이고, 평등의 내용은 혐오할 권리의 호수성 reciprocal’이다.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p58 물론 여성도 온갖 심각하게 불쾌한 짓을 저지를 수 있고, 여성이 폭력적인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 폭력에 관해서라면 이른바 성()의 전쟁은 유달리 일방적이다.

 

사이코패스 psychopath의 진단은 남성이 전제 조건이다. 여성에는 사이코패스가 없는데, 이는 진단의 전제 조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성은 ... 학문적으로 확립되지 않았다. 이 이야기는 남성의 폭력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갖지 못했다는 것을 말한다. 이해가 충분하지 못하다면 해결책도 아득하다. (누군가가 연구하기를 기대하지만 요청하지는 않겠다.)

 

p16 ‘세계를 동물화하라 ; 나는 플라톤-노자주의 선호選好자다. 인간이 일베들이 주장하는 동물과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으나, 동물이 아니기를 기대한다. 나는 자연주의의 오류를 인정한다.

 

* 개눈에는 똥만 보이는 격 http://blog.aladin.co.kr/cureless/7617413

p64 그들이 인터넷에 관철되는 논리를 인터넷을 넘어 현실에도 끌고 온다는 점이다. ; 그래서 우리는 일베를 무관심하게 놓아 둘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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