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50507
<빨래하는 페미니즘>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조금 놀랐다. <페미니즘의 도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을 받았다. 2003년도와 달리 2015년도의 페미니즘 논쟁은 좀 지루했다. 댓글도 없고, (댓글이 없는 것도 이유겠지만) 나의 사고의 확장도 없었다. 그런데 페미니즘에 대한 책 2권을 읽게 된 것은 그 중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페미니즘의 도전>과 <빨래하는 페미니즘>은 마치 개와 고양이가 다른 것처럼 다르다. 두 동물 모두 포유류이고 두 책 모두 페미니즘을 이야기하지만.
내 느낌은 <페미니즘의 도전>을 읽을 때, 마치 실용서같은 느낌을 받았다. (여기서 ‘실용서’는 열등하다고 판단된다는 뜻이 아니다.) 반면 <빨래하는 페미니즘>은 소설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물론 <빨래하는 페미니즘>는 소설이 아니다. 알라딘에 non-fiction으로 분류되어 있다.) 내게 두 도서의 공통점은 ; 어떤 문장을 읽고 반대 의견을 떠올리는데, 나의 그 반대 의견에 대한 것(가치관, 반례反例)이 그 근처 어디에 있다는 것이다.
<페미니즘의 도전>는 주장을 담고 있기에 글쓴이의 주장, 하나하나에 대해 반박할 수 있지만, <빨래하는 페미니즘>은 소설을 반박할 수 없는 것처럼 글쓴이의 경험과 느낌이 서술되니 뭐라 할 수 없었다. 원제는 Reading Women: How the Great Books of Feminism Changed My Life (2011년)이다.
페미니즘에 대한 구체적 내용은 생략하겠다. 누구나 자기가 보고 싶어 하는 것만 보려는 성향이 있다. 이 책, 역시 나의 의견에 전면적 반대를 하고 있지 않다고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