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페미니즘 의견에 대한 질문과 답변

 

나의 글에 대한 의견과 질문이 있어 나의 의견을 밝히고자 한다.

나는 안티페미니스트, 두 번째 이야기 번외의 제목에 달린 댓글이지만, 질문은 나는 안티페미니스트, 두 번째 이야기시리즈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 나는 안티페미니스트, 두 번째 이야기 번외 http://blog.aladin.co.kr/maripkahn/7513273

 

질문자는 곰곰생각하는발 님이다. (이하 곰곰발 님으로)

 

제가 보기엔 마립간 님은 여성혐오자가 아니라 강박적 양성평등주의자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공정을 이유로 똑같은 기준을 대는 것은 논리 모순적 측면이 있씁니다. 골리앗과 다윗에게 공정한 기회와 잣대라는 기준으로 싸움을 붙일 수는 없잖습니까. 골목 상권을 위해 기업형 마트에게 패널티를 부과하는 이유도 똑같은 기회를 줄 때 골목 상권을 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 양성평등주장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습니다. 어느 정도 여성의 자립 기반이 균등하게 이룰 때 비로소 양성평등주장은 일리가 있지만 명백한 사회적 불평등 관계에서 내가 4를 하니 너도 공정하게 4를 하라,는 것은 모순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선 나는 정신과적 질환에 강박 신경증이나 강박성 인격 장애 기준에 맞지 않는다. 그러나 내가 평균보다 강박성 성향을 가진 것은 맞다. 이것은 중복게제논란에서도 언급된 것이다. 나는 양성 평등주의자다. 그리고 곰곰발 님의 양성 평등주의자는 이중적 의미를 갖는데, 자유주의적 여성주의 의미도 갖는다. 나는 문화적 여성주의보다 자유주의적 여성주의를 선호한다.

 

그러나 나는 자유주의적 여성주의가 옳고, 문화적 여성주의가 틀렸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전제 조건에 따라 문화적 여성주의가 옳은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어떤 전제 조건에서는 아직 결판나지 않는 논란, 논쟁의 상태에 있는 경우도 있다. 나는 양성 평등이든, 자유주의적 여성주의든, 적절한 설명이나 반례를 제시하면 나의 의견 주장을 철회하겠다.

 

평등의 관점에 따라, 기회의 평등, 조건의 평등, 결과의 평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기회의 평등만이 평등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내가 대화를 나눈 대부분은 100% 기회의 평등과 100% 결과의 평등은 틀렸다고 이야기 한다. 나 역시 그렇다.

 

사회적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한 여러 가지 노력 중에는 조건의 평등을 위한 제도를 도입하기도 하는데, (예를 들면 정당에서 실시하는 여성할당제, 대입에서의 지역할당제, 대형 할인점 영업시간 제한 등) 나는 이런 제도를 반대하지 않는다.

 

2003년 글이나 2015년 글에서 어느 부분이 조건의 평등’에 대한 제안을 반대하는 것으로 비춰졌을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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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5-05-06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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