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50429
<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들을 위해 투표하는가 What's the Matter with Kansas?> 서평 별점 ; ★★★, 구매
<투게더> 서평 별점 ; ★★★☆, 구매
두 책 모두 꼼꼼히 읽으려 했고, 읽는데 시간도 오래 걸렸다. 밑줄긋기도 꽤 많았는데, (알라딘에는 올리지 않는다) 문제는 마지막 생각의 정리가 안 된다. 3/4 정도까지는 재미있게 읽는데, 마지막 부분에 가서 글의 흐름을 놓친다. 책을 읽은 후 다른 분들의 서평을 읽었는데도 마찬가지다.
두 책 모두 사회의 좌우 (보수와 진보)의 균형점이 어디인가 궁금해서 읽었다. 그래서 ‘왜 가난한 사람이 부자들을 위해 투표하는가’가 궁금했다. 그런데 이 책의 원제는 ‘What's the Matter with Kansas? 캔사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이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겠는데, 왜 일어났는지는 명확하게 머리에 그려지지 않는다. 이 책의 독후감을 쓰기 전에 생각을 정리하려 <투게더>를 집었는데, 현대 사회가 왜 보수화가 되는지를 이해하려는 순간, 그 경향을 거스르려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머릿속에 남는 것이 없다.
일단 이 책들이 이야기하는 결론은 뒤로 미뤄두고, 꿩 대신 닭으로 <왜 팔리는가>를 읽었다. <왜 팔리는가>에 대한 이야기로 이 두 책의 답변을 대신할 수 있다. 대신한 것이 과연 옳은 것이었을까?
*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진보는 분열로 망해도 보수는 부패로 망하지 않는다. 분열엔 의리가 없지만 부패엔 의리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작가 박민규가 세월호 참사에 대해 쓴 글 '눈먼 자들의 국가'의 한 구절이다. 통찰력 깊은 말이다. 그는 익숙한 격언 뒤에 비대칭성이 숨어 있다는 것, 그래서 진보와 보수 사이의 천칭은 보수 쪽으로 기울어 있음을 명료하게 표현했다. (중략)
부패엔 의리가 있다. 하지만 부패와 의리의 네트워크는 분절적이고 위계적이며 갈등적이고 가장자리를 거리낌 없이 희생시키는 체제이다. (중략)
진보주의자는 세상을 바꾸고 싶어 하는 이들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자란 정치적·경제적·문화적 자원을 하나로 응집하는 것이 결정적 중요성을 가지며, 그렇기 때문에 '올바른 노선'의 경쟁이 생겨난다. 하지만 옳음을 향한 열정이 서로에 대한 배려와 자기 확신에 대한 겸손한 성찰을 초과하게 되면 분열은 돌이킬 수 없게 된다. 아마도 가장 가련한 보수주의자가 부패와 의리를 동일시하는 자라면, 가장 가련한 진보주의자는 자신의 옳음 자체를 탐닉하는 자일 것이다.
경향신문 기사의 부분이지만, 이 글도 보수화를 잘 설명하여 글 말미에 얹는다. <눈먼 자들의 국가>도 읽어야 할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