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50408
<천재수학자는 이렇게 풀었다>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이 책의 특징은 수학의 역사 중 방정식 풀이와 풀이 공식에 관한 수학적 지식과 이야기에 집중한 책이다.
로빈 쿡의 의학 소설을 읽으면서 이제 ‘전문 분야가 소설의 소재가 되는구나’라고 느꼈다. 이후 TV 드라마에서도 의료인-병원이나 법조인-재판이 드라마의 단골 소재가 되었다. 이와 같은 현상은 교육이 보편화되면서 지적 수준이 올라간 것, 책-도서관, 컴퓨터-인터넷의 보급으로 정보의 접근이 쉬워 진 것, 그리고 새로운 것을 추구하는 대중의 성향이 결합되었을 것이다.
<실체의 이르는 길>을 처음 보았을 때,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 책이 진정 대중들을 위한 책이란 말인가. 그러나 이 책 역시 물리-수학에 깊이 있는 지식을 원하고, 어느 정도 책을 소화할 만한 교양인이 확보되었다는 것을 뜻할 것이다. (나는 거기에 속하지는 않는다.)
<천재수학자는 이렇게 풀었다>는 방정식 풀이에 관한 주제로 쓴 글이지만, 몇 개의 지명도 있는 증명, 작도가 소개되어 있다. 이들은 (인터넷을 뒤지다 보면 결국 찾기는 하겠지만, 교양 도서로)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것들이며, 나의 오랜 호기심을 풀어주거나 호기심을 풀어줄 자료에 접근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였다.
꽤 마음에 든 책.
* 밑줄 긋기
p20 신흥종교가 신도들로부터 엄청난 돈을 등치는 이야기는 자주 듣지만, 돈이 아닌 연구성과를 훔친 결과 도깨비 같은 천재가 태어났다는 것이다.
p26 19세기 데데킨트 Julius Wilhelm Richard Dedekind의 실수의 정의 (현재 대학 수학과 1학년 수준, 여기에서 눈물을 흘리는 학생이 많다.)
p27 아르키메데스의 펠림프세스트 palimpsest ... 결국 이백만 달러가 불리자 상대는 표기를 선언하고 결국 승자에게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1998년 10월 29일 아르키메데스의 펠리프세스트가 사상 최고액의 수학책으로 낙찰되는 순간이었다.
p30 아르키메데스의 친구인 에라토스테네스 Eratosthenes/“어떤 종류의 문제는 먼저 공학적인 방법으로 답이 분명해진다. 물론 나중에 기하학적으로 증명을 붙이지 않으면 안 되지만, 처음부터 답을 알고 있는 것과 처음부터 생각해야만 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라는 구정이 있다. 아르키메데스 수학의 특징으로 돋보이는 공학적인 센스를 알 수 있다.
p38 아르키메데스가 로마병사에 의해 살해당하여 그의 지혜와 지식이 로마에 전해지질 못하고 사라진 것은 뭔가 상징적으로 생각된다.
p110 ‘수학은 자유다’라는 정신이 전해오는 걸 느낄 것이다.
p111 안정된 시대에 강한 타입과 난세에 강한 타입이 있는데, 이런 식으로 분류하면 윌리스는 틀림없이 난세에 강한 타입이다./언제 총탄이 날아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이대로 죽으면 아르키메데스나 마찬가지 아닌가.”라고 서로 농담을 하면서 그들의 호기심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실험을 계속하였다.
p126 불행히도 뉴턴은 교육자로서 재능이 없었던 것 같다. 그의 강의를 듣는 학생은 적었고, 그의 강의를 이해하는 학생은 더욱 적어, 뉴턴은 벽쪽을 향해 강의를 했다.
p193 수학자의 천재적 신화로, 아벨과 갈루아에서 유래한 이상한 말이 있다. ‘진짜 천재는 10대 후반에 데뷔하여 20대까지 중요한 성과를 올리고, 30대를 넘기면 이제 남은 여생’이란 말이 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