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50313

 

이번에도 밑줄 긋기 먼저. 같은 글쓴이 최인호의 오른쪽 날개 사용법, 왼쪽 날개 사용법

 

<지독재독 遲讀再讀>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오른쪽 날개

 

* 밑줄 긋기

p37 ... 사유가 멈추는 순간 나의 존재도 멈추게 된다./아마도 현대인들은 ‘사유’보다 ‘감각적’인 실체들에 더 매력을 느끼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p43 배우되 생각하지 않으면 미망에 빠지는 짓이요,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로운 일이다.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 나에게는 위로가 되는 글이지만, 이 글에는 행行함이 빠졌다.

p86 “모든 죄악의 기본은 조바심과 게으름이다.” <변신>의 작가 프란츠 카프카 Franz Kafka의 말이다.

p95 그들의 행위들이 공공의 선善이라는 위선적 목적을 위해 진행되기 때문에 타인들이 결코 그런 것들로 구속될 것이라는 생각을 갖지 못하는 데서 불행은 시작되는 것이다.

p95 ‘사고의 습관’ ; 사유 구속? 중국 무술에서는 초식을 배운다. 태권도에서는 품새를 배운다. 기하학 원론에서는 4개의 공리와 1개의 공준, 5개의 상식으로 출발한다. 기본적인 사유 구속 없이도 어떤 것이 진행한 예는 없다.

p111 연암의 <열하일기>는 단순한 여행서가 아니라 당대의 중심적 가치를 뒤집고, 잃어버렸던 삶의 생동감을 되찾으려 했던 도전의 기록이었다.

p113 첫 번째는 한 곳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찾아 빠르게 움직인 기동력이다./p114 두 번째 동인은 개방성이다.

p116 독서는 그 자체가 여행이다.

p122 왜냐하면 감성은 이성의 전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휴식과 제도전의 힘을 불어넣어 이성을 조절할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p128 쇼펜하우어의 독서론은 결코 독서를 부정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독자를 보호하고 현대 작가들의 글쓰기를 비판하는 의미가 더 강하게 내포되어 있다.

p133 ‘고전 읽기’는 자신과의 싸움이다. ; ‘수학 공부’도 자신과의 싸움이다.

p143 철학자의 이성적인 논리와 과학자의 감각적 경험을 통해서는 결코 신화를 읽을 수 없다. ... 따라서 철학자가 아닌 시인의 가슴으로, 과학자의 예리한 관찰력이 아닌 어린아이의 맑은 눈망울로 신화에 다가설 때 신화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 철학자의 머리는 어린아이의 눈망울을 포함하고 과학자의 관찰력은 시인의 가슴을 포함한다고 주장한다. (내가 아는) 누군가의 주장처럼 과학을 자연과학에 한정한다면 이야기가 다르지만 말이다.

p170 지식은 고독해야 한다. 고독은 부조리한 세상을 버렸을 때 비로소 찾아오는 지식인만의 운명적 특권이다.

p194 피카소는 ‘예술은 사람들이 진실을 깨닫게 만드는 거짓말’이라고 했다.

p195 상상력과 창조력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힘이 아니다. 마음의 눈을 가지고 대상을 ‘관찰’하고 그것들에게서 느끼는 것을 통합하여 우리가 눈으로 보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창조했다는 것은 다름 아닌 기존의 대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본 결과물일 뿐이지, 없던 것을 새롭게 탄생한 것은 결코 아니다. 결국 물리학자 아르망 트루소 Armand Trousseau의 말처럼 “최악의 과학자는 예술가 아닌 과학자이며, 최악의 예술가는 과학자가 아닌 예술가이다.”

p232 학學이 보편적인 것임에 비하여 사思는 특수한 것입니다. 따라서 ‘학이불사칙망 學而不思則罔의 의미는 현실적 조건이 사상 捨象된 보편주의적 이론은 현실에 어둡다는 의미입니다. 반대로 ’사이불학칙태思而不學則殆‘는 특수한 경험적 지식을 보편화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뜻이 됩니다.

p235 개념이라는 그릇은 작은 것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그릇으로 바닷물을 뜨면 그것은 이미 바다가 아닌 게 된다.

 

<나는 바람처럼 자유롭다> 서평 별점 ; ★★★☆, 도서관 대출

 

왼쪽 날개

 

* 밑줄 긋기

p15 일상과 다른 것, 그것이 무엇이든 낯섦만 가지고 있다면 그것과의 짜릿한 만남을 즐기고 헤어짐의 아쉬움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여행이다. ; 나는 실제로 여행을 할 때보다 오히려 책에서 낯섦의 짜릿함을 느낄 때가 많다. 그러니까 나는 책으로 여행을 하는 것이다.

p21 무의식적 떠남의 갈망이 현실적 결과에 대한 두려움을 외면해버린 것이다. 이건 현실과의 싸움에서 이긴 것이 아니다. 분명 외면한 것이다.

p28 뼈저리게 낯선 것들을 충격적으로 만날 수 없다면 그것은 여행이 아니다. 많은 시간을 들여 내가 갈 곳을 책과 인터넷을 통해 꼼꼼하게 준비한다면 그것은 여행을 죽이는 것이다. 왜냐하면 낯선 곳이 낯섦으로 다가오기보다는 친숙하고 일상적인 것으로 나를 맞이하기 때문이다.

p33 친구는 여행지에서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p35 카메라 역시 여행의 가장 큰 훼방꾼 중 하나다. 카메라는 우리들의 시각적 기억을 대신해 주는 유용한 도구임에는 틀림없다. 하지만 카메라는 시각 외에 다른 감각들을 마비시킨다.

p47 더구나 인간은 형상이 존재하지 않는 것들에게조차 공포를 느낀다. 바로 죽음이다. 죽음은 분명 우리의 관념일 뿐 공포를 유발시킬만한 형체가 존재하지 않는데 말이다.

p157 낯선 그들과의 만남은 나를 그물에 걸린 생선처럼 파닥거리게 했다. ; 그물에 걸린 생선은 살기 위해 파닥거리고, 대부분 죽게 된다.

p258 축제는 광기의 쾌락이 그 중심을 이룬다. 다시 말해 광기가 없는 축제는 축제가 아니다.

p260 성 바울은 “광기는 정신착란이 아니라 순수함의 상태, 측 아이들의 상태”라고 말했다.

p278 인간의 삶의 끝에서는 신의 삶이 시작되고, 신의 끝에서는 인간의 모습이 발견된다. 인간들은 그들의 사고와 경험의 끝을 넘어서는 그곳에 혹은 그런 것들로 신을 만들려고 했다.

p302 하지만 나는 세상을 떠도는 ‘여행자’야 말로 진정한 이방인, 부조리한 인간이 아닌가 싶다.

p303 우리도 시지프처럼 이성의 정상에서 걸어 내려와야만 한다./p304 휴식이 필요하다.

p307 나의 고단했던 방황과 일탈들이 가벼운 일탈들이 편히 쉴 곳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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