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讀書記錄 150312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지구별 여행자>

- 불의不義의 안정화

 

유래는 본질과 다르나 인도-힌두 사상의 유래가 불편하다. (유래와 본질이 같은 경우는 적응이나 현실에는 굴절적응도 존재한다.) (내가 아는 바에 의하면) 인도-힌두의 현실 수용은 정치-사회 구조가 그 원인이다. 아리안 족族이 인도 지역을 침략-지배하면서 원래 거주민들은 피지배층이 된다. 이 지배 체제가 강고強固해 지면서 계급의 변동성은 작아지고 계급 속한 사람들은 계급의 상승을 포기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현실을 수용하고 긍정하는 방향으로 진화한다.

 

이와 같은 상황이 인도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일본도 무사계급을 중심으로 오랫동안 계급화 사회가 유지되니 사람들은 현실을 긍정하고 성실하게 몰두하게 된다. 그래서 (예를 들면 다도茶道, 검도劍道와 같은) 도道의 개념이 만들어진다. 우리나라에서 힐링 서적이라는 이름으로 몇 책들이 유행한 적이 있다. 책 내용은 그럭저럭 (나는 별점 3개를 주었다.) 수용할 수 있지만, 유행을 했다는 점은 탐탁지 않았다.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p17 ‘어떤 상황에서도 감정에 흔들림 없는 현실 수용’/너의 소원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불편하지 말고 오히려 삶이 일어나는 대로 받아들여라. 그러면 넌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이다.

p235 결론적으로 이것이다. ; 외부에서 일어나는 일로 결코 자신을 괴롭히지 말하는 것이다.

 

개인의 입장에서는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사회로서는 최악이다.

 

* 마립간의 철학적 관점을 설명하는 단어들

7) 구성의 모순

http://blog.aladin.co.kr/maripkahn/3459932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지구별 여행자>를 읽으면서 약간의 두려움과 같은 불편함을 느꼈는데, 그것은 ‘불의不義의 안정화’다. 사회의 ‘불의의 안정화’는 개인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이 책들의 에피소드들은 관점을 달리하면, 절도나 사기에 해당하는 것도 있다. 내가 배가 고파 남의 것을 먹는 것이 긍정이 된다면, 성욕 때문에 강간하는 것을 긍정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실제 인도의 집단 강간 사건은 사회적 요인 이외에 가치관의 잘못된 적용도 사건 발생에 기여했다고 본다. 국내 사건을 예를 들면, 위장전입, 병역회피, 부동산 투기, 논문 표절, 세금탈루 등은 장관의 결격사유가 아니라 필요조건처럼 보인다.

 

비판과 긍정은 공존이 가능하다. 모순적인가? 수식을 붙이면, 현실에 대한 비판과 자신에 대한 긍정은 공존 가능하다. 그러나 인도에는 자신에 대한 긍정만 있을 뿐, 현실에 대한 비판이 없다.

 

- 물극필반物極必反

 

극단적인 디오게네스-양주주의적 사고는 플라톤-노자주의적 사고를 이행된다. 인도는 수학이 발달했다. 필연대신 우연을 긍정하다가 우연을 필연으로 인식하기 시작한다.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p100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지구별 여행자> p55 이 세상에 우연이란 없어.

 

- 초월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p237 “사람들은 곧잘 아는 것이 힘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문제를 초월하는 자세가 더 큰 힘이다

<지구별 여행자> p153 그는 인도 여행 중에 자아를 상실했지만, 동시에 더 큰 자아와 하나가 되어 있었다.

 

나는 <순수이성비판>의 앞부분을 읽으면서 앞으로 초월이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초월은 (실생활에서) ‘한계 극복’ ‘무관 또는 상관관계가 거의 없음’, (물리학이라면) ‘높은 차원에서 관찰하다’, (철학이라면) ‘메타 meta적으로 분석하다’를 의미한다. 초월은 이 세 가지와 종교적 의미가 더해짐으로 해서 오히려 모호하고 신비해지지만 실체를 파악하기 힘들다. 이 책에는 틈틈이 신神이 언급된다. 비슷한 의미로 ‘더 큰 자아’나 ‘자연과 합일合一’이 언급된다. 최소한 나에게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 마지막으로 경험을 중요시하는 에피소드들이 있는데, 나는 수학적 지식에 관한 경험을 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내가 아는 범위에서 수학에 관해 명시적 지식을 거치지 않고, 암묵적 지식 (경험)으로 먼저 건너간 천재는 인류 역사상 존재하지 않았다.)

 

이 책들의 에피소드들은 질문에 관해 층위를 달리해서 답하기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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